간단하지만 치명적인 대입지원서 실수들 (1)

양민 박사 칼럼

간단하지만 치명적인 대입지원서 실수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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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대학지원철이다. 대입지원생들이 가장 흔하게 그리고 대수롭지 않게 저지르는 실수들을 짚어본다.  

 

작은 실수들이라서 ‘입학사정관들이 너그럽게 눈감아 줄 수도 있겠지’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리고 입학사정관들은 냉혈한이 아니므로 이해해 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최선의 경우에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대입지원서에서 사소한 실수를 하는 것 자체를 결격사유로 보는 사정관들이라면 그 실수를 간과할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로 손쉽게 간주해버린다. 따라서 학생은 알 수도 없고 어찌할 방도도 없게 되므로 피해야 할 것들이다.  

 

가장 흔한 실수는 철자가 틀리는 실수이다. 멋진 에세이일수록 사소한 스펠링 실수는 글의 점수를 대폭 깎아내 버린다. 철자가 틀려서  실재로는 존재하지 않는 이상한 단어로 바뀌어 있는 경우에는 실수가 눈에 쉽게  뜨인다는 문제가 있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경우라면 철자가 틀려 전혀 다른 뜻을 가진 엉뚱한 단어로 바뀌어 버리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실력평가에 타격을 주게 되어 치명적일 수도 있겠다.  알아챘더라면 얼굴이 빨개질 만큼 당황스러운 경우인데 스펠첵커만을 믿으면 안되는 이유가 이런 경우 때문이다. 스스로도 꼭 점검하여야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읽어달라는 부탁을 해서 철자 실수를 없애는 것도 필요하다.

흔하고도 안타까운 실수 중에는 지원마감일을 맞추지 못하는 실수가 있다. 

시간에 쫓겨서 제출하게 되는 경우에는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할 수 없이 희생하는 부분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예를 들면, 스펠첵크를 못하거나, 에세이에서 중요한 부분을 불만족스럽게 놓아둔 채 낮은 완성도로 제출하는 경우들이다. 

 

대학들이 대개 며칠의 유예기간, 즉 Grace period를 주기도 하지만, 넘어진 김에 쉬어가자는 식으로 유예기간을 마음놓고 이용할 강심장을 가진 학생은 드물다. 또한 늦은 제출은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사정관이 부정적으로 사용할 소지는 언제나 있다. 늦은 제출은 실수 중에는 가장 좋지 않은 실수라 하겠다. 

간혹,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쓰는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을 쓰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쓴 특정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또 다시 다른 지문의 에세이에서 반복하여 쓰고 다른 보조에세이에도 언급한다든지 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이 된다. 읽는 이에게는 이런 에세이는 읽어내기 힘든 에세이들에 해당할 것이다. 사정관 입장에서는 ‘학생이 보여줄 것이 별로 없구나’, 또는 ‘참으로 무성의하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강조할 것은 글쓰기 내에서 강조하되, 반복하기를 피한다.

 

지원서의 질문을 잘 읽지 않고 엉뚱한 대답을 한다든지, 에세이 지문이 요구하는 것과는 다소 다른 방향의 에세이를 써서 내는 것과 같은 실수는 생각보다 자주 하는 흔한 실수인데, 이런 실수는 당락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실수에 해당한다. 에세이 자체가 훌륭하느냐를 떠나서, 질문이 요구하는 것을 제대로 써서 낼 수 없었다는 것은 학생의 이해 능력을 크게 의심케 하기 때문이다.

분명히 학생이 작성한 것이 아닐 것 같다는 의구심이 생길 수 밖에 없는 대답이나 문구, 또는 글을 내미는 실수도 매우 유해한 실수에 해당한다. 설혹 글이 학생 자신의 글이 확실하더라도, 그 내용이나 문체, 또는 어휘 등이 해당 대학 지원생들의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경우도 꼭 조심하여야 한다. 

 

사정관들이 의구심을 가지면, 고교 카운슬러에게 묻거나 해서 확인할 수 있지만, 확인할 수 없거나, 확인할 성의가 부족한 경우에는 언제나 학생에게 손해로 돌아간다. 글의 수준이 너무나도 높다거나, 성숙한 중년이라야 쓸 수 있는 내용이 들어있다거나, 너무 전문적인 경우거나, 특히 글에서 학생 자신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재검토하여야 한다. 

 

 

▹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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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  (US Edu Con 대표)

http://www.useduconsult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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