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라면 유대인처럼 (2)

윤필립 칼럼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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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체벌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가 화가 난 상태에서 자녀를 꾸짖거나 나무라서는 안 된다.

둘째, 자녀의 잘못된 행동은 즉시 그 자리에서 고쳐줘야 한다. 쌓아놓았다가 한꺼번에 들춰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셋째, 결과만 보지 말고 원인까지 살펴서 꾸짖어야 한다.

넷째, 언어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인격이 모독을 받은 기분이 들면 오히려 반항적으로 변하기 쉽다.

 

유대인 가족은 식탁에 함께 앉아서 기도하면, 거실에서 <탈무드>를 읽고 대화를 한다. 가정에서 이뤄진 신앙생활은 자연스럽게 자녀들에게 유대민족의 전통과 유대교의 이념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유대인의 교육은 가정 중심이다. 유대인들은 부모가 아이들의 가장 좋은 친구이자 최고의 선생님이라고 믿는다. 유대인은 결혼과 동시에 부모교육센터를 다니며 미리 익힌다.

 

유대인 교사들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처음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공부는 사탕과 같이 달콤하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이를 위해 손가락에 꿀을 찍어서 22자의 히브리 알파벳 글자를 따라서 쓰게 한 다음 손가락을 빨아먹게 한다. 공부는 과자처럼 달콤하고 즐거운 일이라는 이미지를 배움을 시작하는 나이부터 각인시켜 주는 것이다. '배움은 괴롭고 힘든 일이 아니라,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라는 점을 일깨워줘야 한다.

 

유대인의 독서열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유대인 부모들의 하루 일과 중 반드시 빼놓지 않는 게 잠자리에 든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일이다. 유대인 아기들은 돌이 지나면, 누구나 침대 머리맡에서 부모가 읽어주는 동화책 소리에 빠져든다. '베갯머리 이야기'이다. 책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언어능력을 키워주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가정의 언어 환경 수준을 높이려면, 3 가지 조건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첫째, 가정에서 사용되는 어휘의 숫자이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낱말만 반복하는 가정과, 가족 간의 대화에 풍부한 어휘가 등장하는 가정과는 자녀들의 언어능력에 큰 차이가 있다.

 

둘째, 일상대화에서 어떤 개념을 사용하느냐다. 평화, 행복, 사랑, 예술, 미래, 죽음 등의 추상명사는 개념의 수준에서 큰 차이가 난다. 아이들이 어려서 어려운 수준의 어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사용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의미를 깨닫게 된다.

 

셋째, 표현 방식이다. 단순히 낱말을 나열하는 수준의 표현인가, 어느 정도 완벽한 문장으로 된 표현인가는 크게 다르다. 일상 대화에서 적합한 어휘를 골라 문법에 합당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훈련을 받은 아이들은 커서도 뛰어난 언어능력을 보인다.

 

유대인들은 아이들의 아침식사를 절대 거르는 법이 없다. 음식은 단순히 생존을 위한 먹을 거리가 아니다. 음식과 지능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체온이 떨어진다. 사람은 수면 중에 체온이 떨어지면서 뇌 활동이 둔해진다. 오전 중에 뇌 활동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려면 수면 중에 떨어진 체온을 올려줘야 하는데, 그 준비 작업이 바로 아침밥이다. 아침식사를 하지 않으면 오전 내내 뇌의 시상하부 속 식욕 중추가 흥분 상태로 있어 신체가 생리적으로 불안정해진다. 에너지를 만들고 대사활동을 촉진하는 부신피질 호르몬(스테로이드)는 식사를 할 때마다 조금씩 나온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부신피질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신체 리듬이 깨진다.

 

<탈무드>는 대화 교육을 위한 최고의 교재다. <탈무드>는 한 가지 주제를 놓고 랍비와 제자들이 벌이는 토론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유대인 부모는 아이들과 탈무드식 대화를 즐기는데, 우선 아이의 말을 경청해서 심리 상태를 파악한 수 부모의 이견을 제시한다. 그 다음에는 토론과 논쟁이 이어지고 합의의 과정을 거친다. 이런 체계적인 대화와 토론 훈련이 축적돼 고도의 논리력과 창의력이 키워진다.

 

유대인 가정은 아이들의 개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키워주기 위해 노력한다. “다른 학생과의 경쟁에서 이기라고 강요하기보다는남과 다르게 되라고 가르친다. 유대인 부모의 제 1원칙은유연성이다. 부모가 아이의 개성을 잘 파악해 장점을 찾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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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필립  |  필리핀 중앙교회 담임목사, 아브라함 신학교 총장 

              저서 : ‘그들에게는 예수의 심장이 뛰고 있다',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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