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필립 칼럼

< 몸이 먼저다 > (1)

관리자 0 8 03.20 07:03

 

지난 2년간 내가 해온 일 중 가장 잘한 것은 바로 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 몸을 못마땅해 하면서도 바꾸지 못하는 이유는 공부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몸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결심을 지탱할 힘이 없는 것이다. 알면 보이고 보이면 사랑하게 된다는 유홍준 교수의 말이 진리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몸을 지키지 못하면 지금 버는 돈, 미래의 찬란한 계획은 말짱 헛일이다. 몸이 약해지면 정신도 무너져 내린다. 몸이 아프자 정신이 더 아팠다. 몸과 정신은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몸은 무엇인가? 겉으로 보이는 마음이다. 몸 가는 데 마음 가고, 마음 가는 데 몸이 간다. 운동할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더 바빠지는 것이다. 너무 한 곳에 시간을 쓰는 것보다는 상황에 맞게 몸과 정신에 적절한 안배를 하는 게 핵심이다. 정신적인 부분만 관리하면 몸이 서서히 망가진다. 촉망받던 소설가가 후반으로 가면서 필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바로 몸이 정신을 못 따라가기 때문이다.

 

잘 나가는 사람은 다들 운동을 한다. 운동은 투자 대비 효과가 크다. 운동 후에 느끼는 상쾌함과 자신감 때문이다. 운동이 주는 최상의 보상은 내 몸의 변화다. 옷발이 산다. 최고의 옷걸이는 몸매다. 얼굴에서 광채가 난다. 최고의 화장품은 운동이다. 젊어 보인다. 성장호르몬은 동안의 비결이고 젊음의 샘이다. 사이토카인은 백혈구 등 면역세포에서 분비하는 단백질로, 젊고 싱싱함을 유지하려면 사이토카인이 원활하게 작동해야 하는데 이런 사이토카인을 일깨우는 촉매가 바로 운동이라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중요하다. 실제 중년 이후의 많은 병은 근육부실로 생긴다. 근육은 힘살이다. 근육이 있어야 힘을 쓸 수 있다.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키워라" 핵심은 근육이다. 아프지 않으면 성장하지 않는다. 모든 운동은 한계상황까지 해야 한다. 단순히 많이 하는 게 아니라 힘에 부쳐서 더 이상 하기 힘들 정도까지 해야 한다. 힘이 들 때부터 근육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 전에 근육은 결코 생기지 않는다.

 

최악은 열을 받는 것이다. 자주 열을 받으면 그만큼 수명이 단축된다. 열을 잘 받는 사람들은 미성숙한 사람이다. 건강치 못한 사람이다. 건강이 나쁘면 쉽게 화가 나고, 화를 잘 내다보면 건강이 나빠진다. 삼성의 이병철 회장은 수승화강을 위해 저녁은 주로 메밀국수를 먹었다고 한다. 메밀은 찬 음식이라 열을 식히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인체는 산소를 통해 생명을 영위하지만 산소로 인해 노화가 진행되고 각종 질병이나 죽음까지 초래한다. 녹차속의 카테킨 성분은 이러한 유해산소를 무력화시킨다.

 

당뇨병은 너무 많이 먹어 생긴 병이다. 너무 많이 먹으니까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몸을 만들기 위해 몸이 노력한 결과다. 눈이나 다리 같은 포식기관을 퇴화시켜 더 이상 먹이를 찾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배가 부를 때의 포만감도 즐겁지만 속이 비었을 때의 텅빈 충만감도 못지않았다. 저녁 포만의 즐거움은 잃었지만 대신 빈속의 편안함을 얻었다.

 

''이란 한자를 보면 '입 구'기 세 개 있다. 세 개의 입으로 아무거나 산더미처럼 먹어서 오는 질병이란 의미이다. 현대의 질병은 못 먹어서 생기는 게 아니라 너무 많이 먹는 데서 오는 것이다. 최고의 음식은 적게 먹는 것이다. 좋은 음식도 많이 먹으면 나쁜 음식이 된다. 속을 자꾸 채우는 것보다 속을 비우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배고플 때 뱃속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가 최고의 건강 비결이자 동안 비결이라고 주장한다.

 

근육 없는 다이어트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냥 무식하게 굶어 살을 빼는 방법은 몸과 몸매를 망치고, 더 심한 비만을 부르는 최악의 방법이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근육을 늘리고 지방을 줄이는 것이다. 측정도구를 바꿔라. 몸무게를 재는 대신 허리둘레와 허벅지둘레를 재라. 체중계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방은 비상식량이다. 그래서 최후에 빠진다. 수분, 근육 등 다른 것을 다 쓰고 그래도 쓸 게 없으면 빠지는 것이 지방이다. 정교한 운동계획 없이 무작정 굶어서는 절대 지방을 뺄 수 없다. 안 빠져야 할 근육과 수분만 줄어든다. 그러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지방으로 갈 확률이 높다. 요요현상이다.

 

허벅지가 중요하다. 인체 근육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근육량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이다. 근육은 가장 큰 당분 저장소이고 인체의 쓰레기를 소각하는 역할을 한다. 허벅지가 굵으면 혈관도 맑고 깨끗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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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필립  |  필리핀 중앙교회 담임목사, 아브라함 신학교 총장 

              저서 : ‘그들에게는 예수의 심장이 뛰고 있다',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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