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2)

윤필립 칼럼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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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호에 이어서...

 

전 세계의 큰 부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이 거부가 된 것은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가 올랐기 때문이다. 정말로 위험한 것은 주식투자가 아니라, 오히려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다.

 

<아시아경제>가 최근 발표한 통계는 시시하는 바가 크다. 퇴직 전 본인의 경제수준이 중산층에 해당한다고 답한 이들은 83%지만 이들 중 퇴직 후에도 같은 대답을 한 사람은 56%로 줄었다. 퇴직 전 자신이 빈곤층에 해당한다고 답한 이들은 13%에 불과했으나 퇴직 후엔 44%로 크게 늘었다.

 

'100세 시대'라는 인류 역사에 없었던 시대를 살아갈 우리는 은퇴 후 50년을 위한 설계를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후준비를 위한 재원 마련이다. 예전보다 20년 이상 수명이 늘어난 지금은 부모를 부양해줄 자녀들의 수도 대여섯 명이었던 과거와 달리 한 두 명으로 줄었다. 자녀들의 경제상황 또한 만만치 않다. 인간의 노동력을 기계가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미래에는 없어지는 직업도 많을 것이다.

 

퇴직연금과 별개로 한국에는 노후준비에 아주 좋은 제도가 있다. 개인들이 개별적 가입할 수 있는 '개인연금저축'제도가 그것이다. 연금저축 계좌를 통해 1년에 400만 원 한도까지 납입하는 개인은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또한 1,800만 원까지의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는데, 이는 미국의 401(k) 제도가 제공하는 혜택보다 훨씬 더 크다. 한국의 개인연금저축 제도는 55세까지의 의무 가입 조건 때문에 노후준비에 매우 적합하고 세제 혜택 면에서도 월등히 유리하므로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 개인연금저축에는 두 가지가 있다. 보험회사를 통해 가입하는 연금저축보험과 자산운용사 등을 통해 가입하는 연금저축펀드가 그것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연금저축펀드가 여러 면에서 연금저축보험보다 유리하다. 그런데 현재 개인연금저축 가입자 대부분은 연금저축보험을 선택하고 있다. 원금보장의 늪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장기적인 노후대책의 수단으로는 연금저축펀드로 전환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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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부는 '노동'과 '투자'라는 2가지 영역에서 창출된다. '노동'은 일상생활과 관련이 있으며 현재지향적이다. 반면 '투자'는 미래에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장기적이며 미래지향적 성격이 강하다. 부를 이루려면, '노동'으로 벌어들인 자원 중 일부를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미래의 부를 형성해나갈 수 있다.

 

퇴직연금과는 별도로 미국의 상장법인 대부분은 직원들의 노후준비를 돕고자 직원들에게 회사 주식의 15% 혹은 20%를 시가보다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대신 장기적으로 보유해야 한다는 의무를 지운다. 직원들은 당연히 돈을 아껴 주식을 사려고 할 것이다. 미국의 어느 대기업 임원 한 명은 내게 '전 세계에 있는 많은 우리 직원들이 회사의 이런 프로그램을 이해하고 기꺼이 회사 주식을 매입하는데 유일하게 한국인 직원들만 호응하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하지만 금융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에 문맹보다 더 무섭다." 앨런 그린스펀(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역임) 주식투자는 재테크가 아니다. '테크닉'이 아니란 뜻이다. 주식은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모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투자가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타이밍이라는 것을 한두 번은 맞출 수야 있겠으나 매번 맞추긴 불가능하다. 이것이 투자와 도박의 차이점이다. 노동자가 되기 위해 지불한 그 많은 사교육비가 아이를 가난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정말로 아이들을 부자로 만들고 싶다면 공부 잘하게 하려고 노심초사하기보다는 그들이 부자가 되는 계획을 미리미리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편이 훨씬 현명한 일이다. 

 

실제로 워런 버핏은 11세에 처음 투자를 시작해서 재산을 불려 지금은 97조 원의 재산을 가진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워런 버핏에게 35년 전에 100만 원을 맡겼다면 지금 약180억 원 이상의 부가 창출되었을 것이다. 마치 눈덩이가 커지는 것과 비슷한, 복리의 마법이다. 오늘 아낀 1~2만 원으로 조금씩 꾸준하게 투자하면 10년, 20년 후에는 엄청한 규모의 자본으로 불어날 수 있다. 버핏이 가장 많은 돈을 번 기간은 최근 10년이다. 버핏의 자산은 일정한 시간이 뒷받침되자 강력한 복리 효과를 발휘하면서 큰 규모로 증가한 것이다. 주식투자는 정보의 싸움이 아니라 참을성과 철학의 싸움이다. 

 

부채를 줄이고, 복리를 친구로 만들어야 한다. 당장 투자를 시작하고 라이프스타일을 바꿔 행복한 자본가가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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