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2)

윤필립 칼럼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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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르게 접근하면 변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수렁에 빠지게 된다. 예를 들면 살을 빼는 가장 빠른 방법, 근육을 키우는 프로그램, 완벽한 부업 아이디어만을 찾는 것이다. 행동을 취하지 않고 최선의 접근법을 찾아내는데 몰두한다. 이 최선에 대해 '볼테르'는 이렇게 말했다. "최선은 '(good)'의 적이다." 이 말은 동작과 실행 사이의 차이를 말해준다. 동작은 계획을 세우고 전략을 확립하고 배우는 것이다. 좋은 일이지만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반대로 실행은 행위로서 결과를 도출한다. 오직 실행만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동작은 뭔가를 했다는 느낌을 주지만, 실제는 뭔가를 할 준비를 한 것뿐이다. 준비가 '미루기'의 또 다른 형태가 돼서는 안 된다. 무엇이든 실제로 변화하는 게 중요하다. 어떤 습관에 통달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반복'이다. 완성이 아니다. 그것을 연습하기만 하면 된다. 여기서 세 번째 법칙이 도출된다. 그저 반복하라. 

 

습관은 반복된 행동을 통해 점차적으로 자동화되면서 만들어진다. 어떤 행동을 반복할수록, 뇌는 그 행동을 하는 데 더 효율적인 구조로 변화한다. 신경과학자들은 이를 '장기적 강화'라고 부르는데, 최근에 패턴화된 행동들을 기반으로 뇌에서 뉴런들의 연결이 강화되는 것을 말한다. 습관은 '시간'이 아니라 '횟수'에 기반해 형성된다는 것이다. 습관 형성에서 시간은 어떤 효력도 없다. 21일냐, 30일냐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행동을 수행하는 비율이다.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횟수다. 우리의 현재 습관은 수백, 수천 번 반복하는 과정에서 내재화된 것이다. 새로운 습관 역시 그만큼의 반복이 필요하다. 습관을 만들려면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 대부분은 아주 조금의 마찰로도 좋은 습관을 유지하거나 나쁜 습관으로 무심코 흘러갈 수 있다. 좋은 행동들은 더 하기 쉽게, 나쁜 행동들은 하기 어렵게 만드는 환경을 마련해 이런 변화들이 계속 생겨나고 그것들이 누적된 결과를 떠올려보자. 우리는 습관이 이끄는 방향으로 행동을 한다. 하루 동안 결정적 순간들을 제대로 다뤄야 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극히 작은 습관적 선택들이 우리가 갈 길을 결정한다. 이런 선택들이 쌓이고, 그 하나하나가 다음에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에 대한 궤적을 만들어낸다. 습관은 시작점이지, 종착점이 아니다.

 

나는 '2분 규칙'을 사용한다. '새로운 습관을 시작할 때 그 일을 2분 이하로 하라'는 것이다. 내 경험에 따르면 거의 어떤 습관이든 2분짜리로 축소할 수 있다. 이 개념은 습관을 가급적 시작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다. 시작을 쉽게 하라. 나머지는 따라올 것이다. 2분 동안 그 일을 하고, 멈춰라. 비결은 그것이 일로 느껴지는 지점 직전에 멈추는 것이다. 최대화하기 전에 표준화하라. 존재하지도 않는 습관을 향상시킬 수는 없다. 핵심은 그 일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습관을 유지하는 것보다 그 일을 하지 않는 게 더 어렵도록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나쁜 습관을 행하기 어렵게 만들어 미래에 올바른 일을 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좋은 습관을 반드시 하게 만들고, 나쁜 습관을 아예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모든 습관이 시간에 따라 다양한 결과들을 만들어낸다. 나쁜 습관은 대개 즉시 좋은 기분을 느끼는데, 궁극적으로 나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좋은 습관은 이와 반대다. 당장은 즐겁지 않지만 궁극적으로는 좋은 기분을 느낀다. 좋은 습관의 비용은 현재에 치르며, 나쁜 습관의 비용은 미래에 치른다. 뇌가 현재를 우선순위에 두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좋은 의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습관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공했다는 느낌이 필수적이다. 성공했다고 느끼는 것은 습관이 성과를 냈고, 그 일이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사실 좋은 습관이 주는 보상은 습관 그 자체다. 만족감 그 자체다. 습관이 삶의 일부가 될수록 자기 격려와 채찍질이 덜 필요하다.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일이 즐거워한다. 습관이 즐거워질 때 변화가 쉬워진다. 첫 실수가 나를 망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뒤이어 또 실수할 수 있다. 한 번 거르는 것은 사고다. 두 번 거르는 것은 새로운 습관의 시작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했을 때, 빨리 되돌아온다.

 

어떤 일이 맞는다는 것은 내가 그 일을 좋아하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지 않다. 그 일에 따르는 고난을 다른 사람들보다 쉽게 다룰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다른 사람들이 불평하는 동안 나는 그 일을 즐기고 있는가? 어떤 일이 덜 힘들다면, 그곳이 향해야 할 곳이다. 인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적합한 일을 할 때 동기가 극대화되는 경험을 한다. 그러니, 자신의 성격과 재능에 일치하는 습관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최고의 선수들과 보통 사람들의 차이가 뭡니까?" "어느 지점에 이르러 매일 똑같은 훈련에서 오는 지루함을 견디는 게 관건이죠." 성공의 가장 큰 위협은 실패가 아니라, 지루함이다.

 

시작은 쉽지만, 지속이 어렵다. 그러나, 100번만 반복하면, 그게 당신의 무기가 된다.

오늘, 장차 나의 무기가 될 2분짜리 습관을 시작하자!

                                                                                             거산 윤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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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필립  |  필리핀 중앙교회 담임목사, 아브라함 신학교 총장 

              저서 : ‘그들에게는 예수의 심장이 뛰고 있다', ‘하나님의 지팡이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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