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교육에도 적기가 있다

이혜경 음악교육칼럼

악기 교육에도 적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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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일단 풍부한 음악적 환경 안에서 자라도록 해야 한다. 유아기에 기본적인 음악성을 기르는 훈련이 먼저 되어 있으면 악기를 배울 때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준비 없이 바로 악기 교육에 들어가면 아이들은 연주를 위한 두 가지의 요소를 동시에 배워야 하는 부담스런 상황에 놓이게 된다. 즉 ‘음악을 듣고 이해하는 능력’과 ‘손으로 연주하는 악기’를 동시에 배워야 하는 것이다. 음악을 머리와 마음으로 동시에 이해하지 않고서는 절대로 악기를 능수능란하게 연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혹시 겉으로 그럴싸하게 연주하는 것 같아 보이더라도 그것은 기계적이고 습관적인 손가락 기술 밖에는 되지 않는다. 이러한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부모들은 아이가 음악적인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고, 아이의 음악적인 재능의 부족으로 쉽게 판단해 버린다. 유아기에 기본적인 음악성을 기르는 훈련이 먼저 되어 있으면 악기를 배울 때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아이의 음악성은 태어난 직후가 가장 높기 때문에 언어 교육과 마찬가지로 태어나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모든 아기는 음악적 잠재 능력을 갖고 태어난다. 2세 이하의 아기는 적절한 교육과 자극을 통해 음악적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  따라서 아이를 둘러싼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음악과 접하게 하는 것이 좋다. 예쁜 소리가 나는 장난감, 좋은 음질의 CD를 한번씩 틀어 준다. 하지만 억지로 음악을 듣도록 강요해서는 안 되며, 즐거운 음악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2~3세 이후에는 리듬감을 키워주는 음악 교육이 필요한 시기. 이 시기에 아이는 손가락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지고 몸놀림이 다양해져 리듬에 맞추어 자기 기분대로 몸을 흔들고 뛰는 것을  좋아한다. 엄마 아빠가 아이와 대화를 할 때도 리듬을 넣어서 하는 것이 좋다. 이때는 놀이나 일상 용구를 통한 음감 교육이나 리듬 교육을 시켜서 악기를 배우기 위한 토대를 닦아준다. 달리면서 스스로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 만큼 신체 감각이 발달하는 시기다. 음악의 박자에 맞추어 일관성 있고 자연스러운 율동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목소리나 악기를 이용해 자신만의 음악을 창조하는 데 관심을 가져 직접 단순한 노래를 만들어 부를 수 있다.

 

 피아노 교육은 알파벳을 어느 정도 익힌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으므로 만 4~5세가 적기다. 건반을 힘 있게 누르고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강약으로 누를 수 있을 시점이 바로 이 시기다. 또한 10~15분 정도는 집중할 수 있고 박자를 세기 위해 숫자를 5까지 셀 수 있어야 피아노 교육을 시작할 수 있다. 다른 악기 교육은 어느 정도 신체 발달이 이뤄진 5~6세 이후가 적당하다. 바이얼린은 3세부터라는 선생님도 있지만, 처음에 피아노 등의 악기로 음악성을 기른 후에 5~6세로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더 많다. 악기 선택은 아이의 적성과 특기를 고려한 다음 선택하고, 아이 스스로 원할 때 시작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이혜경  |  뉴캘리포니아 음악학교 학장  

714-522-6789 / hklee@nccmusi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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