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자녀의 의대 진학을 위해 부모가 챙겨줘야 할 것들

남경윤의 의대칼럼

(10) 자녀의 의대 진학을 위해 부모가 챙겨줘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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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의대 진학을 위해 부모가 챙겨줘야 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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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내용은 거의 모든 대학생의 부모들이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이렇게 하고 싶어하는, 어린 자녀에게 부모가 해주면 좋은 것들에 관한 얘기다. 프리메드 자녀를 둔 가정에만 국한되지 않고 거의 모든 대학생 부모들의 마음이라고 알고 있지만, 특히 의대 진학을 원하는 가정에서는 절실한 사항이며, 아직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만이 갖는 특권이다.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챙겨 주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데 어떤 분야에서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하기란 어렵다. 박지성과 김연아에게만 국한되는 얘기가 아니라 의대를 거쳐 레지던시 생활을 마칠 때까지 매일매일이 국가대표 운동선수가 운동하는 시간만큼 공부해야 하는 필연을 지닌 의대지망생이라면 어려서부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챙겨주자.

 

의욕은 넘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감기몸살에 걸렸다며 고생하는 프리메드 학생들을 자주 목격하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입에 발린 흔한 얘기로 건강 챙겨 주기를 강조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매일 목격하며 느끼는 안타까움을 어린 자녀를 키우는 가정에 전달하고자 함이다.

 

3월 중순이면 많은 대학과 의대의 봄방학 기간이며, 이 기간 중에 부족한 학과목이나 특별활동을 챙기려고 노력하는 많은 프리메드 학생들과 의대생들이 학기 중의 피로누적으로 인해 오히려 공부나 특별활동을 더 챙기긴커녕 자리에 누워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기 일쑤이다.

 

오늘 아침에도, 지난 학기에 중도 포기한 유기화학을 봄방학 기간 중에 보완해 여름학기에 재수강을 하려는 장한 마음을 먹었던 학생이 하루 공부하고는 몸살을 동반한 감기에 걸려 밤새 토하고 탈진이 되어 공부는 고사하고 몸과 마음이 고생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안타까운 장면을 지켜봤다.

 

좋은 것 먹이고 제 때 잠자는 습관을 어려서부터 길러주는 것이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며 확실한 자녀의 의대 진학을 돕는 요령이다. 대학에 진학하며 집을 떠나면 하고 싶어도 못 하는 것이 먹는 것 챙겨 주기와 자는 시간 컨트롤 하기이니 진작에 확실하게 챙겨주자.

 

웃는 모습이 예쁜 아이로 키워주는 일도 부모의 역할이라고 믿는다. 특히 한인 남학생 중에 웃을 때 어색해보이는 학생들이 유독 많다.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모두 백인 남성들처럼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웃음을 지니고 있지는 않다. 브래드 핏의 미소는 전문적인 훈련과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지 아무나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자. 웃어본 사람이 잘 웃는다는 얘기다.

 

많이 웃어본 학생의 대부분은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사회성이 뛰어난 것을 관찰할 수 있었기에 많이 웃으며 자랄 수 있게 키워 주자는 말이다. 작은 것에 감사하며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한 학생일수록 미소에 깊이가 있어 보인다.

 

의대 진학과 웃는 모습의 상관성은 생각보다 크다. 법대나 경영대와는 달리 의대 진학에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인터뷰의 존재 때문이다. 대학진학 시에 하는 인터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의대 인터뷰는 직접 해당 의대에 방문해서 갖게 된다. 의대 입시는 통상적으로 100명의 지원자 중에 5명을 초대해 인터뷰를 하게 되며 이중 한 명이 선발되는 과정이다.

 

또한 환자를 대할 때 무표정한 얼굴로 사무적인 말투를 동반한 의사를 만나본 적이 있는 부모라면 의대 인터뷰에서 어떤 모습의 학생을 선호할 지 쉽게 짐작이 될 것이다. 필자는 한인 대학생들을 주로 지도하다 보니 인터뷰 연습을 시킬 때 웃음 근육을 푸는 것까지 지도해야 할 경우도 있다. 어려서부터 각 가정에서 자녀가 많이 웃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면 그 자녀는 의대뿐아니라 어떤 분야에서도 성공적인 삶을 살아 가리라고 확신한다. 어려서부터 성적 얘기만 하고 부모보다는 학원선생님과 방과후 시간을 더 많이 보내는 학생이라면 자연스럽고 활기찬 미소를 보이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도서관에서 풀어놔 주기는 무한한 가능성을 키워주는 부모의 역할이다. 도서관에서 마음껏 읽고 싶은 책을 읽게 해 주는 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인물들과 간접적으로 만나는 시간이다. 미국에서 자녀를 키우는 장점 중에 하나로 우수한 퍼블릭 라이브러리 시스템을 꼽을 수 있는데 이를 활용하지 않는다면 안타까운 낭비이다. 또한 자녀의 독해력 증진을 위한 참고서적 몇 권쯤은 부모가 자녀와 함께 들여다 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어린 시절에 도서관에서 논 기억이 가득하고 부모와 함께 독해력 증진을 위한 참고 서적을 풀어본 학생이라면 나중에 학원에 가지 않더라도 SAT 만점은 쉽게 이룰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결과물이 된다. SAT 만점을 받았던 학생들을 만나는 일이 일상인 필자의 입장에서 관찰한 비법이니 믿고 따라주기 바란다. 아니, 같은 만점자라도 학원에 다녔던 학생과 도서관에 다녔던 학생들의 차이는 같은 의대에 진학해서도 다른 성취도를 나타내며, 도서관 추억이 많은 학생들이 단연코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니 어찌 이를 권하지 않겠는가.

 

남경윤 - 의대진학전문멘토

kynamEducati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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