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프리메드(Pre-Med)란 무엇인가?

남경윤의 의대칼럼

(6) 프리메드(Pre-Med)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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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드(Pre-Med)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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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대학생 자녀들 둔 가정에서 의대 진학에 대한 질문을 하며우리 아이가 프리메드를 하는데...” 라며 자녀를 소개한다. 이럴 때전공은 뭘 하고 있나요?"라고 되물으면프리메드를 전공 한다니까요라며 앞에서 언급한 사항을 다시 물어본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프리메드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해프닝이다가주교육신문 독자들은 단어 하나라도 정확히 그 개념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자녀의 의대 진학을 제대로 도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프리메드란 Pre-Medical 의 줄임말로 보통 pre-med라고 표기한다. 의대 진학을 위해 필요한 과목들을 수강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좀 더 포괄적으로 표현하자면 의대 진학 준비생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미국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은 4년제 대학 졸업자로서 프리메드 필수 과목들을 수강했고 MCAT(Medical College Admission Test)이라는 시험 성적이 요구된다. 학부에서의 전공은 생물학이든 경영학이든 제한하지 않는다. , 전공에 상관없이 프리메드 필수과목을 수강했고 MCAT 시험을 본 대학생이라면 누구든 의대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프리메드라는 표현은 전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의대 진학 준비 과정이라는 의미로 보는 것이 맞다.

 

최근 들어 극소수의 일부 대학에서 프리메드라는 전공을 개설한 것은 사실이나 극히 드문 경우이니 큰 혼란을 야기시키지는 않고 있다.

“프리메드 학생이 어떤 전공을 해야 의대 진학에 더 유리한가?"와 같은 표현이 이제 정확히 이해가 되었으리라 믿는다. 프리메드가 생물학을 전공하는 학생을 뜻하지 않음도 알 수 있을 것이고 심리학이나 영문학을 전공하고도 의대에 진학할 수 있다는 것도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비슷한 표현은 다른 분야에서도 흔히 사용하고 있다. 치과대학 진학준비생을 프리덴트(Pre-Dent). Pre-Dental올 줄여서 부르고, 프리로우(Pre-Law)는 법과대학 진학 준비생을 의미하니 참고하자.

 

그렇다면 의대 진학을 위한 필수과목, 즉 프리메드 과목들은 무엇일까? 시대에 따라 그 과목들은 조금씩 변경되어 왔지만 기본적으로 학생이 의대에 입학해서 공부할 과목들에 대한 선행학습을 하고 오라는 의미에서 과목을 선정해 왔다.

 

2015 4월부터는 새로운 MCAT이 시행되므로 2015년부터 프리메드 필수과목들이 새롭게 선정되었다는 것도 짐작이 가능하다. 새로운 MCAT 시험과목들은 영어독해, 생물, 화학, 생화학, 유기화학, 물리, 통계학, 심리학, 사회학 등이다. 단일 과목으로 성적 비중이 가장 높은 과목은 영어 독해이며 그 비중은 생물, 생화학, 유기 화학을 다 합친 것과 같다. 위의 과목들을 보면 많은 프리메드 학생들이 생물학이나 화학을 전공하는 이유가 쉽게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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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전공과목들만 수강하면 따로 프리메드 과목을 수강할 필요가 없으므로 의대진학준비 중 필수과목 수강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 시킬 수 있으므로 단일 전공으로는 생물학을 전공하는 프리메드 학생들이 가장 많다. 화학이 그 뒤를 잇는 것도 생소한 일은 아니다.

경제학을 전공하는 프리메드 학생은 전공 과목들 외에 따로 필요한 과학 과목들을 조금 더 수강해야 의대 진학 자격을 충족시키게 된다.

 

그렇다면 생물학이나 화학을 전공하는 프리메드 학생들이 의대 진학에 가장 유리한가? 그렇지는 않다. 의대 신입생들의 학부시절 전공을 조사한 의대 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과거 60%에 달하던 생물학 전공자의 비중이 이제는 40%선에 그치고 있다. 그 대신 인문학 분야인 경제학, 역사학, 영문학 등 프리메드 학생들이 과거에는 선호하지 않던 전공을 하고 의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입학시키고자 노력하는 의대의 자체적인 노력의 결과와 더불어 날로 치열해 지는 경쟁에서 자신만의 특화된 개성을 보이고자 노력하는 학생들의 노력이 만들어 낸 변화이다. 게다가 MCAT 과목이 바뀌며 심리학이나 사회학 등의 새로운 과목들이 추가되며 의대 교육의 변화를 보여주니 프리메드 학생들도 거기에 맞춰 나가는 노력이기도 하다.

 

과학을 전공하고 특별히 따로 인문학 과목들을 안 들어도 의대에 진학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차단하는 또 한가지의 메시지는 영어독해시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인문학에서뿐 아니라 과학분야에서의 내용을 읽고 문제를 풀게 하는 형태였으나 올해부터 선보이는 영어독해과목에서는 과학분야의 내용을 읽고 문제를 푸는 것은 사라지고 모든 문제는 인문사회분야 내용을 읽고 문제를 풀게 끔 바뀌었으니 대변혁이 일어났다고 말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런 변화를 유발한 근본적인 이유는 인문학에 문외한인 학생이 의사가 되는 것보다는 인문학에도 일가견이 있는 학생들이 의사가 되는 것이 환자들을 좀 더 잘 돌볼 것이라는 확신에 근거했으니 프리메드 학생이 전공을 결정할 때는 이 모든 것들을 감안해야 하겠다.

 

남경윤 - 의대진학전문멘토

kynamEducati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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