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에게 실제로 입학을 허용하는 미국 의대 리스트

남경윤의 의대칼럼

유학생에게 실제로 입학을 허용하는 미국 의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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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이 되면 '유학생이 미국에서 의대에 진학할 수 있냐'는 질문이 집중적으로 몰려온다. 아마도 한국의 신학기가 시작되는 시기가 3월이다보니 자녀가 한국 의대에 진학하지 못한 가정에서 의사가 되는 다른 길을 찾는 노력의 일환으로 필자에게도 연락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예외 없이 수십 건의 유사한 질문이 지난 수개월간 몰려왔는데 그 중에 특히 눈에 띄는 부분에 대해 소개한다. 

 

어느 학부모가 필자에게 한국 유학원에서 '유학생이 미국의대에 진학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기꾼이 있다'고 들었다며 한국의 수많은 유학원이 옳은 말을 하는 건지 아닌지 판단이 어렵다며 도움을 요청해왔다. 이 안타까운 질문에 대한 답을 오늘 확실하게 하겠다.

 

그동안 수도 없이 여러 번 유학생도 미국에서 의대에 진학할 수 있다고 말해온 필자가 한국의 많은 유학원에서 사기꾼으로 둔갑한 모양이다. 수많은 유학생들을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 등의 명문의대에 진학시킨 필자의 성공담을 들으면 그들의 반응은 그런 학생들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헛소리로 치부되는 모양이다.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십분 양보하고 필자가 지금까지 없는 얘기를 지어내서 지난 십여 년간 거짓으로 유학생들을 미국 의대에 보낸 척하는 위선자라고 누군가가 오해를 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미국 의대들 중 유학생들에게 입학을 허용하는 의대가 50곳 가깝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필자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하는 이들의 무지가 참으로 놀랍다. 요즘 같이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 홍수의 시대에 손가락 몇 번만 움직이면 쉽게 그 답이 나올 텐데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고 있으므로 정말로 몰라서 그런 무지함을 드러내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의 능력으로는 유학생을 미국 의대에 진학시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감추고자 아예 아무도 그런 일은 하지 못한다고 보편화시키는 이상한 노력을 하는 건지 가늠이 어렵다. 

 

필자가 매년 유학생을 미국 의대에 진학시키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 보이므로 오늘은 미국에서 유학생을 받아주는 의대들의 이름을 일일이 나열하고자 한다. 캐나다 국적자를 받아주는 미국 의대는 전체의 절반 이상이므로 아예 거론조차 하지 않을 것이고 캐나다 국적자를 제외한 유학생들, 즉 오늘의 관심사인 한국 국적의 유학생을 받아주는 미국 의대들의 이름을 지루하겠지만 하나씩 모두 나열할 테니 앞으로는 더 이상 유학생이 미국에서 의대에 진학할 수 있을지 없을지와 같은 불필요한 고민을 하는 가정이 없기를 바란다.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영어로 학교 이름을 적을 것이며 학교 이름 뒤에 의대라는 단어는 생략했고 알파벳 순으로 소개한다.

 

Boston University, Brown, Case Western, Columbia, Cornell, Duke, Emory, Dartmouth, Georgetown, Harvard, Howard, Mount Sinai, Johns Hopkins, USC, Morehouse, Northwestern, Penn State, U Penn, Stony Brook, Rutgers NJMS, St. Louis University, Thomas Jefferson University, Stanford, SUNY Upstate, Tufts, Tulane, UC Davis, UCLA, UCSD, U Chicago, U Colorado, U Connecticut, U Florida, U Hawaii, U Illinois, U Louisville, UNC Chapel Hill, U Pittsburgh, U Utah, UVA, Vanderbilt, Wash U St. Louis, Wayne State, West Virginia, Yale

 

위에서 언급한 45곳의 의대는 2019년 4월 현재 유학생에게 입학을 허용하고 있다고 스스로 밝힌 의대들이다. 하버드 의대 단 한군데만 유학생을 받아준다고 해도 노력을 해서 입학하면 될 일이지만 미국 내 전체 의대의 1/3가량인 45군데의 의대에서 유학생을 받아준다고 하니 유학생이 미국에서 의대에 진학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들의 무지를 조롱해도 좋다.

 

하지만 이들 45곳의 의대가 모든 유학생이 지원하면 무조건 받아준다고 얘기한 적은 절대로 없다. 매년 이들 의대에 유학생이 단 한 명이라도 입학을 하고 있겠다고 짐작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하버드 등의 명문 의대에는 전교생의 20%정도가 유학생이기도 하지만 UCLA와 같은 주립의대에는 3~4년에 한 명의 유학생이 입학하기도 한다. 

 

정책적으로 입학이 가능하다는 말과 해당 의대에 합격할 만한 자격을 갖추는 것은 별개의 개념이다. 제법 많은 주립의대들이 유학생도 매력적이기만 하다면 뽑아주겠다는 정책을 갖추고 있지만 실제로 그 주립의대들의 입장에서 매력을 느낄 만한 유학생이 별로 없어서 수년에 한 명 밖에는 선발하지 못하고 있다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요즘 같은 시기에 주립대학들은 유학생들을 아주 좋아한다. 융자도 하지 않고 비싼 비거주민 학비 전액을 현찰로 내는 학생들이 바로 유학생들이니 얼마나 고맙고 반가운 존재인가? 그래서 가능하면 합격시켜서 학생도 좋고 학교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모든 면에서 다른 지원자들보다 매력적인 유학생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그중 가장 큰 문제는 바로 MCAT 영어 성적이다. 즉, 유학생이 미국에서 의대에 가기 어려운 이유는 정책적인 제한도 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영어 독해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조금 어눌해도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할 수만 있다면 발음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민사고를 나온 한 유학생의 발음은 군대를 마치고 미국에 온 필자보다 좋지 못했으나 명문의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발음이 안 좋은 경우는 미국에 중학교 때 온 남학생들 중에는 흔한 일이다. 그가 시민권자이든 유학생이든 무관하게 발음이 극도로 좋지는 않더라도 의대 진학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발음이 많이 어색한데 표현도 명확하게 못하는 경우라면 결격사유가 된다. MCAT 영어 독해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아서 인터뷰까지는 참석했더라도 발음과 표현의 미숙함 때문에 계속 웨이팅에 걸리는 남학생을 만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기회의 나라인 미국에서는 정말 기회가 많다. 하지만 그 기회들이 영어를 못하는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지지는 않는다. 유학생이 의대에 가고 싶다면 영어 공부부터 제대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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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윤  |  의대진학 전문 멘토

 kynamEducati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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