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원서의 첫 단추는 지원하고자 하는 UC 캠퍼스와 전공 선택이다. 전공을 묻고 지원 대학을 명시하는 건 대부분의 대입 원서의 기본 포맷이니 익숙해지기 바란다. 사실 이와 같은 첫 질문에 당혹스러워하는 이유는 따로 있을 수 있다. UC 대학은 캘리포니아 학생들이라면 귀가 따갑게 들어온 곳이라, 그 결정에 대해 마음 깊이 고민하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전공과 특수 대학에 관해 묻는 질문에 뚜렷한 답이 없거나, 자신의 답변에 의미를 잘 모르는 게 대부분이다.

지금의 선택이 향후 4년 동안 우리 학생들의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며 UC계열 대학 탐구를 해보도록 하겠다.

지원 UC 캠퍼스 선택 [Berkley]   

버클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30분 떨어진 곳에 있는 캠퍼스로 명실공히 UC를 대표하는 미국 1위 공립대학의 위엄을 자랑한다. 특히, UCB의 공대와 Hass 경영대학의 명성은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이 UCB를 지원한다면, 다음과 같은 6개의 특수 대학을 볼 수 있다.

• Hass School of Business

신입생 원서를 작성하고 있다면 분명 'Major Closed' 라고 적혀 있고, 선택이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이 특수 대학은 UCB입학 후 2년차부터 지원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Hass 경영대는 UCB학생들의 자체 지원을 받아 14%라는 힘든 합격률을 뚫고 들어온 380여 명의 최상위 경영대 인재들을 매년 등용한다. 

• College of Chemistry

140년의 역사를 가진 이 대학은 20세기 화공학의 눈부신 발전 그 중심에 있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화학 원소 기호표의 원소 9개가 바로 이곳에서 연구소에서 나왔고 화공학계에선 세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다. 이 대학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전공은 총 세 가지가 있다. 화학 생물학과(Chemical Biology)와 화학과(Chemistry) 그리고 화학공학과(Chemical Engineering) 등이다. 화학과가 있어 Pre-Med학생들이 잘못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학과들은 일단 학점 관리가 특히 어렵고 필요 이상의 전문 지식을 요구해 PreMed에 알맞은 전공이 아닐 수 있다. 의대를 준비해주는 전공보다는 화공학쪽 화학 생물학, 원자력, 대체 에너지 등 응용 과학 연구의 길을 걷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대학이다.

• College of Engineering 

2014년, UCB 공대 합격률은 공식적으로 9.7%을 기록했다. UCB 공대의 문턱 만큼은 아이비리그, 스탠포드와 견줄 수 있다는 말에 힘을 실어준 기록이였다. 토목공학, 화공학,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환경공학, 산업공학, 물질공학, 기계공학, 원자공학분야에서 모두 전국 대학 랭크 top 5 대학에 이름을 올린 것 또한 재학생들에게 큰 자부심을 주기도 한다. 또한 이들 졸업생들의 첫 연봉이 평균 8만2천불로 조사돼 현장에서도 그 가치 또한 인정 받았다는 평이다. 총 3126명의 공대생을 보유하고 있고, 이들 중 30%이상은 EECS(컴퓨터 전자공학)에 몰려 공부할 만큼 특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 College of Environmental Designs 

20세기를 지나오면서 우리는 산업화, 도시화를 경험했고 그로 인한 자연환경 파괴를 목격했다. 21세기의 수많은 진보주의 사회학자들은 환경 보호와 인간 공존을 말했고 이에 대한 실용적 연구를 강조했다. UC 버클리는 미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대학 중 하나다. 이런 UC 버클리 대학이 가진 진보적인 성향의 끝이 바로 이 환경 디자인 대학이라 말할 만큼 변화 무쌍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건축학, 환경 건축학, 친환경 디자인학과, 도시학과 등 총 네 개의 전공분야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디자인은 인문학적 철학과 과학적 이해, 예술적 가치를 포함한 것으로 매해 세계를 이끄는 유명 환경 건축가를 초빙해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영감을 주고, 학생들과 교수들 역시 세계 유명 환경 디자인 공모전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꾸준히 수상하고 있다.

• College of Letters and Science 

이 대학은 미술과 인문학, 생물학과, 수리학과, 그리고 사회학과 등 크게 네 가지 분야로 나뉜다. UC 버클리에서 가장 많은 재학생수를 보유하고 있고, Pre-Med, Pre-Dental, Pre-Law, Pre-Business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대거 소속되어 있는 대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특히 사회학과 인문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대학이라고 봐야겠다. 이 인문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전공은 특수 전공학과를 뺀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80개 이상의 전공 과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 College of Natural Resources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생물학적, 생태학적, 경제학적, 사회학적 견해로 연구하는 대학이다. 우리 세대는 안전한 먹거리, 물에 대한 정책, 에너지에 대한 경제구도, 그리고 급변하는 온난화와 같은 문제에 직면해 왔고 UCB는 이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을 이에 대한 연구로 환원하고 있다. 지역의 토종 새들의 납중독을 연구소에서 연구하고, 환경 정책변화에 뒷받침 될 연구자료를 만들어내는 등의 공부를 하고 싶다면 그 어떤 공부보다도 미래에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