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firmative 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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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irmative 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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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는 대학입시에 관하여 역사상 깊게 뿌리 박고 있는 Affirmative Action 에 관하여 이야기 나누고자 한자.  사실상 Affirmative Action를 대학입시에 있어서 소멸시켰다고는 하지만 그 background 에 관하여 좀더 이해하고 있으면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Affirmative Action이란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소외 계층을 구조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정책으로 대학은 물론 공기업과 대기업들에서도 이와 같은 정책을 보편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예컨대, 미국 대학이 인종별 쿼터제(Racial Quota)를 정해 소수계 인종 학생들의 입학 정원수를 제도적으로 보호하고 인종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 또한 Affirmative Action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인종별 쿼타(Racial Quotas)라는 표현을 감히 쓰지 않지만, 이 성격을 띄고 있는 Affirmative Action은 스텐포드대와 하버드대학교를 포함해 경쟁이 치열한 대학교에 실존한다. '우리 애는 한국인이니까 공부도 더 열심히 해야 해. 동양애들 경쟁은 더 심하니까.' 라고 누군가 얘기할 때 이젠 더 이상 이 생각에 반박할 수 없는 이유가 Affimative Action 의 실존 반증일지도 모르겠다.

 

실제 미국의 많은 명문 대학들은 물론 법대와 의대에도 이 Affirmative Action은 만연하다. 소외 계층이 아닌 백인과 동양계 학생들은 때문에 더 격렬하게 경쟁해야 했고, 오히려 Affirmative Action으로 인해 차별 대우를 받았다며 학교를 상대로 법정 공방을 제기하는 것도 만류하지 않았다. 

 

택사스 주립대는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소송을 두 번이나 겪어야 했다. 1992년 Hopwood양은 택사스 주립대 로스쿨로부터 불합격 통지를 받았고, 자신이 백인이였기 때문에 타인종에 비해 불리한 입학 심사가 이뤄졌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과정에서 실제 같은 해 합격된 흑인과 히스패닉계 학생들의 내신성적과 LSAT시험 결과보다 자신의 성적이 월등히 나았음을 밝힐 수 있었으나 이 소송을 통해 밝힌 택사스 주립대의 입장이 더 큰 설득력 있었다. 

 

"우리(학교)는 사회를 지탱하고 보호할 리더와 법조인을 배출하는 곳입니다. 우리 사회는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서로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고, 존중하며 우리는 그 다양성이 갖는 힘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학교)가 인종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고(Affirmative Action을 발휘하지 않고) 특정 인종 학생만을 사회의 리더와 법조인으로써 배출한다면 우리는 우리 사회의 다양성의 힘을 결코 보호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미션이고, 안타깝게도 Hopwood양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내신과 시험성적은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일부에 지나지 않았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토록 수많은 미국 대학들이 주장하는 Affirmative Action 근거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환경에 따른 학업적 결과의 조율' 이다. 경제적 여건, 우수한 교사진과 학군, 학원, 과외로 다져진 학생들의 우수한 학업 결과와 열악하고 불리한 조건에서 스스로를 성장시킨 학생의 학업 결과를 직접 비교 평가하는 것이 공평한 처사가 아니므로 환경에 따른 학업적 결과물의 조율은 필요한 과정이라는 주장이다.

 

두 번째는 '역사적으로 차별당했던 소외계층의 보상'이다. 흑인 노예 해방 이후에도 미국 사회는 인종 분리법이 남아 1950년대 택사스 주립대학은 백인만 입학했고, 하버드는 1930년대 유태인을 받지 않는 입학 심사 원칙이 있었다. 역사적인 핍박으로 사회적 성장을 이루지 못한 이들 소수민족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제도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는 다르다.

1996년 'Prop. 209' 주법안이 통과돼, 가주 내 대학들에게는 입학심사 과정에서 인종별 쿼타(Racial Quotas)가 법으로 금지됨으로써 사실상 대학 내 Affirmative Action이 폐막한 것이다. 이는 이후 UC계 대학들이 동양계 학생들로 절반을 이루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들은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동양계 학생들의 비중을 늘 강조해 Prop 209주법에 준수하고 있음을 강조하지만, 동양계 학생들은 타인종 합격생들의 성적보다 더 우수해도 여전히 입학이 거절되는 사례가 너무 많다. 물론 흑인과 히스패닉계 학생들이 더 쉽게 대학을 간다는 뜻은 아니다. UC버클리대학의 평균 합격률 20%를 기준으로 볼 때, 동양계 학생과, 백인계 학생은 20% 합격률을 보였으나, 흑인계와 히스패닉계 학생들은 각각 11%와 15%의 평균이 훨씬 밑도는 합격률을 보이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명문 사립대학들의 포괄적인 입학사정(Holistic Review: 학업점수와 같은 특정 요소만으로 학생을 판단하지 않고, 여러 영역에서 발휘한 능력과 성과를 고려해 전인적인 평가를 하는 방식)은 Affimative Action으로 입학 심사를 하는데 있어 대학에 명분을 제시한다. 객관적인(점수나 수치로 비교평가) 심사보다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는 주관적인 심사가 가능해 대학이 원하는 학생들을 고르는데 좋은 명분이 된단 뜻이다. 이런 이유로 UC버클리 대학은 Prop 209시작을 전후로 이미 Holistic Review를 채택해 타 UC 캠퍼스에 비해 다문화, 다민족 비율이 좋다고 평가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흑인계 학생은 전체 합격자의 4%가 되지 못하는 점을 미뤄볼 때 흑인계 학생들이 Prop 209 주법에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샘이다. 때문에 UC대학생들과 많은 사회단체에서 여전히 Prop 209를 폐지하자는 운동과 움직임이 끊임 없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UC버클리 대학이 추천서를 Holistic Review에 추가한다는 의지는 추가항목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택사스 주립대의 입장에서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성적만큼이나 다른 점들도 중요하게 생각해' 라는 입장 말이다. 결론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건 우리가 알아. 판단은 우리에게 맡겨줘.'라는 주도권의 입장 말이다. 그러나 Prop209 주법을 준수해야 하는 UC 주립대로써는 Holistic Review 심사가 Affirmative Action을 조금이라도 시행할 수 있는 도구와 명분이 되는 것이다.  추천서 추가로 GPA와 SAT는 전체에서 또 비중을 좀더 잃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은 소수계 인종 학생들이 합격될 기회가 생기고, 그 자리는 동양계 학생들이 이들에게 조금 더 양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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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na Kim/ Elite Prep Irvine (Northwood & Newport Beach)

 wonna.kim@elitepre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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