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된 칼럼

‘논어에서 배우는 인성교육’ - 축심시대의 지혜 – (1)

관리자 0 436 2017.01.25 07:27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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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엽 작가는 한양대학교에서 인재개발교육 석사, 평생학습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 인사과장, 연수과장, 경영혁신 차장, PA 부장 등으로 20여년을 근무하였으며, HR 컨설팅 회사와 ‘카이로스 경영연구소’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매경 교육자문위원, 공무원 공공기관 면접평가 전문위원 및 산업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인문학리더십, 시간경영, 경력개발, 면접관교육, 제2인생설계 등의 강연을 하면서 다수의 매체에 고정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일하는 나에게 논어가 답하다>(2016), <논어 직장인의 미래를 논하다>(2013), <밥줄을 놓치면 꿈줄도 놓친다>(2013), <블루타임>(2010), <사람예찬>(2009, 공저), <서른 살 진짜 내 인생에 미쳐라>(2008), <나이아가라에 맞서라>(2007), <물망초연가>(2005), <미국특보105>(2003)등이 있습니다. 

 

유교경전이자 인문학의 필독 입문서라 할 수 있는 ‘논어’의 내용 중 교육과 관련된 명언을 중심으로 올바른 자녀 인성교육에 지표가 될 수 있는 최종엽 작가의 지혜를 독자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많은 성원과 애독을 바랍니다.

 

최종엽의 교육 칼럼’- ‘논어에서 배우는 인성교육’

 

1. 축심시대의 지혜 – (1)

 

소설 ‘죄와 벌’과 동양고전 ‘논어’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주는 유명한 명저들로 이 두 권의 책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죄와 벌’과 ‘논어’를 알고는 있지만 끝까지 읽은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약 150년 전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옙스키는 ‘죄와 벌‘이라는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라스콜리니코프라는 가난한 대학생과 아름답고 가련한 소냐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는 이 소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학창시절 한두 번씩은 손에 들었다 놓았을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이 책을 끝까지 읽은 사람 역시 매우 드물다.

 

‘배우고 때에 맞게 익히면 기쁘지 아니하랴’로 시작되는 논어(論語)가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논어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논어를 끝까지 읽어본 사람 역시 거의 없다. 

 

2500년 전의 고루한 이야기, 21세기 오늘 날에는 쓸모 없는 낡은 사상, 꼰대 같은 이야기, 우리 것이 아닌 중국인의 고전, 배우지도 않은 한문으로 구성된 이해하기 어려운 옛날 책 등등의 이유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지만 정말 그럴까?

 

지난 2500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논어’에게 질문을 했다. ‘논어’에게 길(道)을 물었다. 그리고 ‘논어’에서 길을 찾았다. 500여권의 저서를 남긴 조선 후기 최고의 성리학자인 다산 정약용도 그랬고, 율곡 이이, 퇴계 이황은 물론 조선 초기 개국에 큰 공헌을 했던 삼봉 정도전도 그랬다. 우리나라만 해도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논어에게 질문을 했고 나름의 훌륭한 답을 얻었다.

 

그 예를 멀리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탁월한 경영자의 한 사람이었던 삼성 창업자인 이병철 회장이 바로 그다. 80년대 중반에 출간된 그의 자서전인 ‘호암자전’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가장 감명을 받은 책, 혹은 좌우에 두는 책을 들라면 서슴지 않고 논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나라는 인간을 형성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은 바로 이 논어이다. 나는 경영에 관한 책에는 흥미를 느껴본 적이 별로 없다. 내가 관심을 갖는 것은 경영의 기술보다는 인간의 마음가짐에 관한 것이다.”

 

성공한 기업의 창업가로서 그 누구보다도 경영의 기술을 갈구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경영의 기술 보다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으며, 그 인간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강력한 지혜가 ‘논어’에는 수도 없이 많다는 것을 실증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의 첫 문장이다. 뜨거웠던 여름은 어느새 사라지고, 사색과 독서의 계절, 가을이 깊어간다.

 

사람들은 살면서 마음이 가끔 불편할 때가 있다. 문득 ‘나는 누구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공부란 무슨 의미인가?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 것인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어제와 같은 오늘이 이어지고, 오늘과 같은 내일의 연속에, 삶의 목표도 변화의 동력도 시들해질 때가 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자동차가 고장 나면 카센터에 가고, 몸에 상처가 나면 병원을 가듯, 이럴 때 사람들은 인문학을 찾는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 과거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도 그럴 때가 있었을 것이다.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그럴 때가 있었을 것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도 그랬고 퇴계 이황, 율곡 이이도 그랬을 것입니다. 송나라 주희도 그랬을 것이며 전국시대 맹자도 그랬을 것이다. 2500년 전 격변의 춘추시대 공자도 그랬을 것이다.

변화무쌍한 춘추시대 공자와 현명한 제자들이 그 문제를 다루었고 논어로 기록을 남겼다. 송나라 철학자 주자도 그 문제를 다루었고 성리학으로 기록을 남겼다. 조선의 위대한 학자였던 퇴계와 율곡도 그 문제를 다루었고 많은 명저를 남겼다. 정약용도 그 문제를 다루었고 다수의 기록을 남겼다. 지금 우리가 하는 삶의 고민을 공자, 맹자, 주자, 퇴계, 율곡, 추사, 다산도 이미 했다. 그리고 다양하고 확실한 해결책을 내 놓았다. 그것은 역사 속에서 고전이 되었고 인문학이 되었다.

 

문제는 그 대부분의 많은 고전들이 불편하게도 한문으로 구성 되어있다는 것이다. 불과 100여 년 전만 하더라도 한문은 자유로웠다. 어린아이들은 글을 배운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천자문을 모두 익히고, 7-8년이 지나면 한자를 가지고 자유롭게 읽고 쓰기가 가능해졌다고 하니 꾸준히 공부하면 10대 중반이면 그게 가능해졌다는 말이다. 요즘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것보다도 더 짧은 시간에 읽기 쓰기가 가능해진 것이다.

 

요즘은 한문을 거의 배우지 않는다. 한문 자격증 시험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일부에 한정된 것으로, 학생들은 물론 대부분의 젊은이 직장인들도 한문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니 기회가 멀어진다. 2000년 이상을 내려오는 고전의 지혜를 가까이 하기가 소원해진 것이다. 수많은 지혜의 정보가 점점 낡아가는 책 속에서 잠자고 있는 모습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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