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된 칼럼

Music and the Brain: The power of Music on Memory and Learning - (2)

관리자 0 268 2016.11.06 14:12

Learning to play an instrument can help a child's academic achievement.”

 

지난 칼럼에서는 유아기의 음악 교육이 두뇌의 기능을 향상시켜 학습능력이 뛰어난 아이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그저 음악을 감상하거나 수동적인 참여가 아닌,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서만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을 유명 학자들의 연구나 실험 그리고 실제 증명된 유명인의 삶을 통해 알아보았다. 

 

그럼, 실질적으로 자녀를 위해서 어떤 악기를 선택해야 하는가는 생각보다 간단하거나 쉬운 일이 아니다. 얼마나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악기 교육이 학습능력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지 살펴보는 일은 장차 자녀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있어서 음악 또는 악기 교육의 긍정적인 효과에도 불구하고, 실제 많은 사람들이 어릴 때 악기를 배우다 질려서 그만 둔 경험이 있거나, 자녀들을 키우는 과정에서도열심히 좀 했으면 좋겠는데 아이들이 하기 싫어해요라고 하소연 하는 부모들을 주위에서 많이 보게 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토마스 제퍼슨이나 아인슈타인 같은 이들처럼 악기 연주를 통해서 좀 더 지적인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된 성공적인 사례가 있는 반면, 어떤 경우는 어린 시절 악기를 배우는 것이 그다지 즐거운 일이 아니었을 뿐더러, 음악에 대한 최소한의 호기심 마저 빼앗겨 버린 지루하고 힘든 일로, 더 나아가 다시는 음악을 하거나 악기를 연주하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들도 드물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본인은 전혀 흥미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데 부모의 강요에 의해서 억지로 악기를 배운다거나 강제로 연습을 해야 된다면, 두뇌 개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악영향을 끼쳐 스스로 성취감이나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이런 부작용들은 왜 나타날까? 아이의 적성을 무시한 부모의 일방적인 악기 선택, 지도자의 잘못된 레슨 방법, 지나친 테크닉 위주의 반복 훈련 만을 강조한 접근 방법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이 모든 문제점을 생산하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음악 교육뿐만 아닌, 우리 사회의 교육 전반에 걸쳐 있다고도 할 수 있는 지나친 성과 위주의 교육 방법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음악이 지닌 순수한 매력과 즐거움을 느끼기도 전에 목적 지향적인, 소위 스팩을 쌓기 위한 방법으로 음악을 선택하고, 빠른 시간 안에 성과를 내기 위한 기술만 배운다. 심지어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악기가 입시에 유리하다며, 아이의 적성이나 선호도를 무시한 채 부모가 일방적으로 악기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전공자의 길로 들어선 후에도 학력이나 화려한 경력을 쌓기 위한 테크닉 위주의 음악만을 추구하는 경우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필자가 해외의 어떤 음악 캠프에서 한 유명 연주자의 마스터 클래스를 옆에서 도우며 참관한 적이 있었는데, 그는 악기 레슨을 하기에 앞서 마치 철학과 교수님처럼 학생 한 명, 한 명에게왜 음악을 하려고 하지?” 라고 묻기 시작했다. 캠프에는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음악을 하는 것에 너무 행복해 하며, 감동을 주는 연주자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배워서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달하고 싶다고 하는 등 정말 음악이 좋아 배우고자 하는 호기심에 가득 찬 눈빛으로 대답했다

 

반면에, 우리나라에서 온 한 학생은 “음악 콩쿨에 나가 상을 받기 위해서 배우러 왔다고 했다. 그러자 유명 연주자는 콩쿨에서 상을 받고 나면 뭘 할 거냐고 물었고, 그 학생은 가능한 한 콩쿨에 많이 나가서 수상 실적이 쌓이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했다. 다시 좋은 대학을 나와 무엇을 할 거냐고 물으니 유학을 가서 학위를 받고 유명한 대학의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한국에서 온 대부분 학생들의 대답도 그 학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우리 교육이 얼마나 획일적인 성과 위주의 목표에만 매달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어쩌 보면,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2~300년 전에 만들어진 바로크나 고전파 시대의 음악이 주를 이루는 클래식이나 그런 음악 들로만 이루어지는 악기 교육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 지도 모른다. 그것은 우리가 셰익스피어를 읽는 것처럼 쉽지 않은 일이고, 그래서 더욱이 아이들의 정서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방법으로 아이들을 교육한다면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정서를 낳는 원인이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보약이라도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좋은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각자 타고난 체질과 특성에 따라 다르게 처방해야 하는 것처럼,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는 것을 통해서 아무리 학습능력이 좋아지고 정서 개발이 된다고 해도 모든 아이들에게 똑 같은 방법으로 적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면에서 부모들은 좀 더 긴 안목을 갖고 내 아이의 타고난 적성과 정서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고, 두뇌개발이나 학습능력 향상이라는 결과에 대한 성급한 욕심보다는 음악이 주는 순수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말하면 위에 언급한 토마스 제퍼슨이나 아인슈타인의 부모가 아이의 학습능력과 지능 향상이라는 결과를 염두에 두고 바이올린을 배우도록 권유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Kelly Na_교육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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