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된 칼럼

자녀를 위한 음악교육 (2) - 시대별 작곡가들의 삶을 통해 알아보는 클래식 음악 (바로크 시대 I )

관리자 0 355 2016.11.06 14:17

시대별 작곡가들의 삶을 통해 알아보는 클래식 음악 (바로크 시대 I )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있어서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과 시장의 규모는 대중음악의 그것에 비하면 현저히 작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비틀즈 같은 몇 안되는 소수의 뮤지션을 제외하고는 1~2년만 흘러도 기억조차 할 수 없는 대중음악에 비해서, 길게는 300년 이상이 흐른 지금도, 꼭 클래식 공연장을 찾지 않더라도, 영화나 CF의 배경음악 등으로 우리 귀에 익숙하거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주 접하게 되는 명곡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재즈 뮤지션이나 대중음악인들 조차도 그들의 음악적 성공의 배경에는 어린시절 배웠던 클래식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은 클래식 음악이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따라서 자녀들을 획일적인 악기 레슨과 연습으로 내몰기 보다는, 부모 스스로 클래식 음악과 작곡가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 지식을 공부하고, 클래식 명곡이 들어있는 영화를 찾아 함께 감상한다든가 음악회를 함께 관람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자녀들을 지도할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작곡가들도 그 시대에는 우리와 똑같은 민간이었고, 누군가의 아들, 또는 누군가의 아버지였다. 시대는 다르지만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희노애락 등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들이 그들이 만든 음악 속에 녹아 있음을 인식하고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뿐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그들의 삶이 어땠는지 알아보고 이해한다면 음악을 보다 친숙하고 깊이 있게 느끼게 될 것이다.

 

바로크 시대 (Baroque Music: 1600~1750)

음악사에서 바로크 시대는 극음악(오페라와 같이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 탄생한 1600년부터 바하가 죽은 1750년 사이를 말하는데, 이 시대에는 르네상스 시대에 싹튼 인간 중심적 세계관과 합리적인 관념 철학을 배경으로 하고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위에 언급한 것처럼 오페라의 탄생이다.

 

16세기말 이탈리아의카메라타(Camerata)’라 불리던 젊은 음악가와 시인들의 모임에서 시나 연극 대본에 음악을 붙이는 방법을 시도했고, 다시 여기에 몬테베르디(C. Monteverdi, 1567~1643)오르페오(La Favola d’Orfeo)’라는 작품을 통해 대규모 합창이나 관현악, 무용 등을 더해 종합예술 형태인 오늘날의 오페라가 탄생되었다.

 

그 외에 바로크 음악의 특정으로 기악 음악의 발달을 들 수 있는데, 바이올린 등 지금 우리가 듣고 연주하는 동일한 형태의 악기들과 기악곡 형식들이 거의 바로크시대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바하(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와 헨델(George Frederic Handel: 1685"'1759)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로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있는음악의 아버지바하와음악의 어머니헨델을 들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이 배경 지식없이 별명 만을 달달 외워서 그런지 작곡가 헨델을 여성으로 알고 있었다는 재미난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바하와 헨델은 그들의 운명적인 공통점과 차이점이 종종 논문의 주제로 다뤄질 만큼 음악사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두 위대한 작곡가는 1685년 같은 해에 독일에서 태어났다는 공통점이 있는 반면, 음악가로서의 삶은 크게 대조를 이룰 만큼 극명한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두 사람의 전혀 다른 음악적 삶을 들여다 보는 것은, 위대한 작곡가들도 우리와 같은 인생을 살다간 보다 친숙한 인간적 존재로 인식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하를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을 시골교회에서 봉직하며 독일 땅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시골 음악가라고 표현한다면, 헨델은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여러 나라를 여행했으며 나중에는 영국으로 귀화해 그곳에서 생을 마감한 국제적 감각을 지닌 작곡가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바하는 생전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큼 유명한 작곡가로 인식되지 않았던 반면에 헨델은 당시에도 국제적인 명성을 가지고 활동했던 작곡가였다

 

또 바하는 당시에 유행했던 기악곡이나 성악곡 등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 작곡했지만, 오페라는 쓰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헨델은 다작의 오페라를 통해 알려진 작곡가였다. 바하는 평생을 시골의 작은 악단과 합창단을 위해 곡을 썼다면, 헨델은 런던같은 대도시의 큰 악단과 합창단을 위해 곡을 쓰고, 사업 수단 또한 뛰어나 직접 운영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바하는 평생을 종교적 교리에 의거해 성실하고 충실한 삶을 살았던 음악가였던 만큼 그의 음악에는 종교적인 경건함과 함께 엄격함, 강건함이 묻어난다. 반면에 헨델은 대도시의 귀족들과 어울리고 그들의 후원을 받았으며 오페라와 같은 큰 스케일의 음악을 추구한 만큼 도시의 화려함과 웅장함이 스며 있다고 할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두 사람이 같은 해에, 불과 한 시간 남짓 떨어진 곳에서 태어났지만,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다고 한다.

 

비발디(Antonio Vivaldi : 1678~1741)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또 한 명의 작곡가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성직자 안토니오 비발디이다. 45편 이상의 오페라와 500편이 넘는 협주곡(concertos)을 썼을 만큼 다작을 한 작곡가이고, ‘사계(Four season)’는 지구를 평정했다고 할 만큼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곡으로, 지금도 수많은 연주자들에 의해 리메이크되고 연주되는 곡이다. 비발디는 작곡가로 인정받기 원했던 바람과는 달리 바이올리니스트로 더 재능을 인정받았던 음악가였다. 법률을 공부하다 극작가로 전향한 골도니는 비발디를 이렇게 평했다.

 

“비발디는 바이올린 주자로서는 만점, 작곡가로서는 그저 그런 편이고, 사제로서는 영점이다.” 비발디는 골도니에게 이렇게 응수했다고 한다. “콜도니는 험담가로서는 만점, 극작가로서는 그저 그런 편이고, 법률가로서는 영점이다.”

 

다음 호에서는 바하, 헨델, 비발디 등 바로크 시대 작곡가들의 주옥같은 곡들이 어떤 영화나 연주를 통해 쓰여지고 알려졌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Kelly Na_교육& 문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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