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시작하는 사람

완결된 칼럼

노래를 시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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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30분이 조금 넘은 시간, 

아직 우리 음악 스튜디오에는 낮처럼 불이 환하게 비춘다.

 

마시다 남은 에너지 드링크와 차가운 커피가 조금 남은 커피잔들은 어쩌면 스튜디오 안에 있는 악기보다 그 수가 많은 거 같다.

 

보통, 남들보다 조금 늦은 아침 10시에 출근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와 부럽다, 나도 조금 더 늦게까지 자고 출근 했으면...” 하고 말하지만

 내가 새벽 4~5시에 일을 끝내는걸 알면 보통 대부분 다시 말을 거둔다.

 

한인 타운과 베버리 힐즈 그 중간에 위치한 우리 스튜디오는 사실 재미난 구석이 많다. 1층은 우리 스튜디오가 자리를 잡고 있고, 2층은 웨딩샾이 있으며 3층은 힐링 센터가  있는 저택이다.

 

이곳에는 넓은 정원 하나가 있는데, 봄이 되면 벚꽃이 영화처럼 흩날리고, 겨울이 되면 잔디밭은 설탕가루가 가득한 케익이 되곤 한다.

 

그 아래 자리잡은 우리 공간에 다녀간 가수와 메니지먼트 분들, 그리고 꿈을 이룬 연습생의 수는 아마도 거짓말 조금 더 보태면 일반 학교 운동장을 꽉 메울 수도 있겠다.

 

우린 그렇게 이곳에서 아침부터 밤까지 음악을 한다.

최근 굉장한 분과 뜻이 맞아 음악 학교를 시작하였다.

평소 난,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했었고 

또한 내 자신이 겪어왔던 어둡고 가슴 아픈 음악 인더스트릿의 상처를

아이들이 겪지 않게 하기 위해 요즘은 전보다 더 열심히 하루를 보내고 있다.

꽉 찬 이곳의 하루 음악 일과 속에서 배우는 소중한 경험, 기억 그리고 

독자 분들께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싶다.

 

이렇게 새로운 노래를 시작하려 한다.

 

 

 Francis Kim | EEI NExtGen Director

 323-868-3669 / eeimastar@gmail.com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7-01-25 07:10:01 EEI 실용음악칼럼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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