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피해를 주는 데이터 스모그

데이지 민 칼럼

교육에 피해를 주는 데이터 스모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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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스모그라는 말이 있다. '너무 많은 데이터가 스모그처럼 오히려 공해가 된다'는 의미이다. 자녀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요즘 많은 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대한 상당한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정보가 과연 자녀 교육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신중히 생각해 봐야한다.

 

콜럼비아 대학교와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흥미있는 실험을 하였다. 

가게를 빌려서 계산대 근처에 작은 과일잼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번은 6종류의 잼을 그다음은 24종류의 잼을 판매하였다. 그리고 언제 더 많은 잼이 팔리는지 관찰했다. 놀랍게도 24개의 잼을 놓고 팔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는 했지만, 실제로 구입하는 사람들은 적었고 반면 6개의 잼을 진열했을 때 구입은 더 많아졌다. 이처럼 너무 많은 선택이 구입을 망설이게 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많은 정보가 자녀를 위한 의사결정을 미루게 하고 오히려 만족스러운 결정을 방해할 수도 있다.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은, 많은 선택의 옵션이 있다는 뜻인데 그것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필자 학생의 부모는 거의 매번 같은 질문을 한다. 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과 지원은 참으로 존경스럽다. 하지만 질문의 내용을 보면 실망스러울 때가 많다.

 

음악 연주회를 보내야 하나 아니면 같은 기간에 있는 디베이트 대회를 보내야 하나 하면서 거의 한 달 동안을 망설였다. 음악 연주회를 보내기로 결정을 하고 난 후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 필자에게 이메일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를 묻는다. 다시 주변에서 디베이트 상을 받는게 대학 가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해서 자녀가 가고 싶어하는 연주회를 포기하고 결국 디베이트 대회를 보냈다. 디베이트 대회에 참가했지만 상을 받지 못하자. 연주회에 안 보낸 것을 후회한다. 이렇듯 하나를 결정한 후에도 포기한 다른 것들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갈등하면서 학생과 부모 모두 에너지를 낭비한다.

 

많은 부모들이 무엇을 결정하기에 앞서 이것이 명문대 입학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항상 필자가 말하지만, 명문대학교 입학의 비밀은, '비밀이 없다는 것'이다. 명문대 입학을 위한 특별한 비밀은 없다. 자녀 개개인의 성향과 기질을 잘 반영하고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했는지를 대학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많은 정보로 인해 자녀 교육에 있어 결정을 미루고 자녀를 우왕좌왕 이끌어서는 안 되겠다. 자녀는 혼란해지고 자녀의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는 꼴이 된다.  

 

교육 정보를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 속에서도 자녀의 의견과 성향을 고려하고 부모가 확고한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데이터 스모그처럼 공해가 되는 교육 정보는 과감히 버려 자녀가 피해를 보는 일은 막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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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Min | 교육전략가, 발렌틴스 인턴십 아카데미  

daisymincounselo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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