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홍과 나누는 꿈과 도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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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홍과 나누는 꿈과 도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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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UCLA 기계공학과 교수이자 세계적인 로봇 연구의 메카로 불리는 UCLA ‘로멜라(RoMeLa)’ 연구소장 데니스 홍 교수는 여느 성공한 미주한인 2세들처럼 미국 명문 사립학교와 아이비리그 등의 코스를 밟지 않았다. 로스엔젤스에서 태어난 그는 3살 때 한국으로 건너가 고등학교를 마쳤다.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진학한 그는 3학년까지 다니다가 3학년 때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교에 편입하여 그곳에서 기계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인생의 전환점은 대학교 2학년 때였다. 좋은 대학교에 입학만 하면 각종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학점 따는 교육이 전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할 수 없는 잦은 술자리와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도 싫었다. 그러던 중 교환학생으로 스탠퍼드대에 갔다가 늘 꿈꾸던 연구 프로젝트에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가자마자 부모님에게 유학을 가겠다고 말했다. 부모님은 말없이 손을 꼭 잡아주는 것으로 허락을 갈음했다.

 

유학생활은 물 만난 고기 같았다. 편입한 위스콘신 매디슨대엔 로봇공학의 대가 존 유이커 교수가 있어 더욱 그랬다. 특유의 유쾌한 성격을 앞세워 발표와 토론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이며 대학을 졸업했고, 퍼듀대 대학원에선 존 유이커 교수의 제자인 레이몬드 시프라 교수를 지도교수로 만나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퍼듀 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친 그는 2003년부터 버지니어 공과대학교에서 조교수로 근무하여 2009년에 부교수로 승진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시각장애인용 운전 보조시스템, 인명구조 로봇, 의수 및 의족 설계 등의 눈부신 성과를 이루게 된다. 

 

2007년 미국 상무부 산하의 정부 기관인 미국 국립과학재단 (National Science Foundation, NSF)으로부터 ‘젊은 과학자 상’을 수상하고, 2009년에는 144년 전통의 과학 잡지 파퓰러사이언스 지가 선정한 ‘과학을 뒤흔드는 젊은 천재 10인’에 선정됐다. 

 

특히, 2011년 1월 롤렉스24 자동차경주대회는 그를 세계적인 유명인사로 만든 결정적 사건이 됐다. 예선전 때 그가 선보인 SUV 자동차 한 대는 여느 경주용 자동차와 달리 천천히 트랙을 돌았지만 결승전을 방불케 할 만큼 뜨거운 관중석의 환호를 받았다. 차가 멈춰서고 문이 열리자 놀랍게도 시각장애인 마크 리코보노 씨가 지팡이를 짚으며 차에서 내렸다.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용 자동차 ‘브라이언’은 이렇게 세상에 알려졌다. 이를 만든 이가 바로 데니스 홍 교수다. 워싱턴포스트지는 데니스 홍 교수의 프로젝트를 두고 ‘달 착륙에 버금가는 성과’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2011년 TED에서 이 사례를 소개하면서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홍 교수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따뜻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했던 사건이었다. 불가능, 그건 하나의 의견일 뿐이란 생각을 굳히게 된 계기였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홍 교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차례로 성공시켰다. 당시 미국은 휴머노이드 로봇(인간의 형상을 한 로봇) 부문에서 일본의 아시모에 기술력에서 한참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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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휴머노이드 로봇들 간의 축구 경기인 세계로봇월드컵(로보컵)은 그런 점에서 홍 교수에게 또 하나의 도전 거리였다. 인간의 조종 없이 로봇 혼자 공을 자유자재로 드리블하며 빈 골대를 향해 차 넣을 수 있어야 했다. 하지만 개발 초기만 해도 홍 교수의 로봇 ‘찰리’는 바닥 카펫 두께나 마찰계수가 조금만 바뀌어도 움직이지 않았다. 창가에서 비추는 햇빛의 각도에 따라 공을 찾지도 못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개선해 나간 끝에 대회 참가 4년 만인 2011년 첫 우승과 2012년 2연패를 달성하면서 또 한 번 유명세를 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13년에 UCLA의 교수로 임용된 데니스 홍 교수는 로봇공학연구소 로멜라(Robotics+Mechanisms+Laboratory)를 설립하고 인간을 위한 따뜻한 로봇을 만들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그가 만드는 로봇은 ‘따뜻한 기계’를 강조하는 개인적 신념과 닮아 있다.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말했던 시각장애인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성공해 시각장애인도 운전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 화재 진압용, 재난 경보용, 의수 의자 등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분야의 로봇을 개발해냈다. “주어진 삶에서 개인의 행복을 최대의 가치로 삼고 싶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면서 저도 행복해집니다. 로봇을 개발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독립과 자유를 주고 싶습니다. 대학에서 돈 한 푼 안 줘도 같은 일을 계속하고 있을 것입니다.”

 

개그맨 뺨치는 표정,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로 주위에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하는 사람으로도 유명한 그는 게시물을 올렸다 하면 평균 3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는 일명 ‘페이스북 스타’이기도 하다. 

 

그가 오는 7월 29일 오렌지카운티의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불리는 더 소스(THE SOURCE)에서 토크 콘서트를 갖는다.

 

7월 29일 오후 7시 30부터 진행될 더 소스의 멘토십 시리즈 “THINKSPIRATION”에서 천재 로봇 공학자의 성공담과 인간미 넘치는 데니스 홍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10대들에게 전하는 천재 공학자의 꿈과 도전의 이야기’가 펼쳐질 더 소스의 THINKSPIRATION은 선착순 무료입장이며, 모든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다. 콘서트 후에는 베스트 셀러 신간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법” 북 사인회도 열린다.

 

더 소스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가족 이벤트, international 문화 이벤트, 그리고 야외 음악 콘서트 등, 매주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www.thesourceoc.com 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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