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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최고의 대학은?

관리자 0 186 08.3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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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지 ‘머니’ 매거진이 미국내 727개 대학의 ‘가성비 순위’를 매겼다.

 

‘가성비’란 ‘가격 대비 성능비’를 줄인 인터넷 신조어로 ‘사용하거나 투입한 금액과 비교한 성능’이라는 뜻이다. ‘가성비가 좋다 또는 높다’. ‘가성비 갑이다. 가성비 짱이다’ 와 같이 쓰인다. 

가성비는 표준어도 아닐뿐더러 학교를 그것도 학문의 전당이자, 지성의 전당인 ‘대학’을 평가함에 있어서 ‘가격’을 논하고, ‘가성비’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매우 천박한 발상이라고 비난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 주택 구입 다음으로 큰 재정 지출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대학 교육비인데, 대학을 돈과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일까?

 오랫동안 대학은 학문의 연구와 교수를 위한 교육기관으로 여겨져 왔다. 이런 의미에서 흔히 대학을 ‘진리의 전당’이요, ‘상아탑’이라고 불러왔다. 이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대학이 순수한 학문 연구의 전당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학이 사회(경제)와 유리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21세기의 대학이 사회와 유리되었다고 볼 수 있는가? 또는 그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

 

오늘날의 대학은 상아탑으로만 존재할 수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대학은 더 이상 소수를 위한 대학이 아니며, 평준화된 대중 교육의 수단이 된지 이미 오래다.

미래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곳 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미래란 순수 학문이나 순수 예술만 있는 곳이 아니라 첨단 기술과 기업과 시장이 있는 곳이다. 더구나 날로 분화해 가는 인간의 지식의 복잡성 때문에 대학의 사명이 학문과 예술을 탐구하는 데에 있다고 고집하는 것은 너무나도 시대착오적인 규정이 아닐 수 없다.

 

이미 대학은 실무형 인재양성소이자 취업 준비소 혹은 창업준비 기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경제 전문지가 대학 교육의 비용을 투자의 개념으로 생각하고 그 결과에 대해 분석한 자료를 내놓는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닐뿐더러 어쩌면 꼭 필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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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지는 먼저, 500명 이상의 학생이 있는 대학 중에서 재정 상태가 건전하고, 분석 가능하며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충분히 가진 대학들을 골라 중간값 이상의 졸업률 또는 고부가가치 졸업률(평균 시험 점수와 저소득층 학생 비율을 계산한 후 상위 25%에서 점수를 매김; 학생의 경제적, 학문적 특성에 근거한 학교의 실제 졸업률과 기대 수준의 차이를 의미)을 기록한 727개의 학교를 선정했다.

그리고 이 학교들 중에서 교육의 질, 경제성, 졸업생 성공률의 3가지 카테고리를 구성하는 26가지 요소를 평가하여 순위를 매겼다.

 

26가지의 요소에는 6년 졸업률, 학생 대 교수 비율, 펠 그랜트 수혜율, 등록금, 학자금 대출액, 졸업생들의 초기 소득, 3년 후 및 20년 후 소득, 사회경제적이동성 지수(저소득 환경에서 중상위층으로 이동하는 비율) 등이 포함되어 있다.

  

가성비 갑 오브 갑

 

1위는 아이비 리그의 사립 명문 프린스턴 대학교가 차지했다. SAT 중간 점수가 1500점이나 되는 정말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임은 물론, 1년 학비가 무려 $67,700나 되지만 모든 학생들이 다양한 재정보조를 통해 학비를 충당함으로써 학생들의 평균 학자금 채무액은 $7,500밖에 되지 않았다. 졸업하면 초봉을 $69,800나 받는다.

 

2위는 놀랍게도 캘리포니아의 UC샌디에고였다. 공립 대학중에서는 1위다. 95%의 학생들이 $32,900의 학비 중 $17,000를 재정보조를 통해 해결하고 평균적으로 $18,500의 채무를 지고 졸업한다. 평균 초임으로 $58,600를 받으니 이론적으로 4개월이면 빚을 다 갚을 수 있다.

 

3위와 4위는 반갑게도 UC어바인과 UCLA 였다. 5위도 캘리포니아의 스탠포드, 6위는 MIT, 7위는 UC버클리였다. 캘리포니아의 대학이 10위 안에만 절반인 5개가 포함되어 있고, 20위 안에 캘리포니아의 대학이 무려 7개나 포함되어 있다. 아이비리그 대학은 1위 프린스턴 대학을 포함해 4개였다.

 

20위를 살짝 벗어난 22위를 캘스테이트 롱비치가 차지했다. CSU중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1년에 10,600달러 정도의 학비만 부담하고 졸업하면 약 5만불의 연봉을 받는다. 32위가 UC리버사이드, 38위는 UC산타바바라, 45위와 47, 49, 51위에 캘스테이트 대학들이 올라와 있다. 100위 안에 든 캘리포니아의 대학들은 모두 24개로 가장 많았고, 매사추세츠주 11개, 뉴욕주 11개, 뉴저지 3개, 버니지아주가 7개였다.

 

다음 표는 20위까지는 전체를 실었으며, 이후에는 캘리포니아 소재의 대학들과 한인 학부모 또는 학생들에게 관심이 높은 대학들을 골라서 실은 것이다. (괄호는 가성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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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ACT 중간 점수가 가장 높은 학교는 SAT 1560 / ACT35 점으로 칼텍(12)이었다. 그 뒤로 MIT(6), 하버드 대학(16), 시카고 대학(37)이 SAT 1530 / ACT 34점 동률이었고, 예일대학교(15)와 밴더빌트(18)가 1510/34점, 프린스턴(1), 컬럼비아(56), 하비머드(132)가 1500/34점으로 뒤를 이었다.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교는 시카고 대학(37)으로 $77,600이었다. 그 뒤로 하비머드 칼리지(132)가 $76,200, 컬럼비아대학교(56)가 $76,000이었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학비가 비싼 학교는 전국 2위인 하비머드 칼리지였으며, 2위는 $73,900을 기록한 USC(114)였다. 그 뒤를 이어 클레어몬트 매케나(106), 옥시덴탈(186), 스크립스(374), 페퍼다인(215), 포모나 칼리지(71), 채프먼 대학(539), 스탠포드(5)의 순으로 클레어몬트 컨소시엄 대학들은 학비가 모두 7만불 이상으로 대체적으로 비싼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학자금 보조를 받은 이후의 학비 순위는 조금 달랐다. 캘아트라 불리는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오브 아츠(591)가 $54,200로 1위를 차지했다. 캘아트의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28,500의 빚을 지고 졸업 후에는 $48,200의 초기 연봉을 받아 전체 가성비 순위에서 591위를 차지했다. 2위 또한 파사데나 아트스쿨이라 불리는 아트 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165)이 차지했다. 파사데나 아트스쿨의 학생들은 연간 $47,000의 학비를 내기 위해 $31,300을 빚을 지고 졸업 후 초기 연봉으로 $59,200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초봉이 높아 전체 순위는 165위를 기록했다. 로욜라 메리 마운트 대학(247)이 $44,000로 3위를, 채프먼 대학(539)이 $43,700으로 4위, 페퍼다인 대학(215)이 $42,600로 학비 순위 5위를 차지했다. 6위는 $49,600의 오티스 칼리지 오브 아트 앤드 디자인(483)이 차지하면서 아트 전문 대학들이 높은 학비에 반해 초기 연봉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가장 적은 빚을 지는 학교는 켄터키주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베뢰아 칼리지(205)로 $36,200의 학비 중 $33,100을 보조 받아 평균 대출금은 $5,800에 불과했다. 사실상 수업료는 무상이다. 그 뒤를 하버드가 $6,500로 2위, 듀크 대(33)와 프린스턴대학(1)이 $7,500으로 공동 3위, 명문 여대 웰슬리(90)가 $8,900로 5위를 기록했다.

727개 대학 학생들의 평균 학자금 대출액은 $23,383 중간값은 $24,800 이었다. 한편 캘리포니아 학교 학생들의 평균 대출액은 $20,103, 중간값은 $19,550으로 전체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68개 캘리포니아 대학 졸업생들의 평균 초봉은 $52,843으로 전국 평균 $49,359 보다 다소 높았다. 하비머드 칼리지가 $81,000로 가장 높았고, 프레스노 퍼시픽 대학(209)이 $42,400으로 가장 낮았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학비가 비싸지만 가장 높은 초봉을 받은 하비머드 칼리지는 가성비 순위 132위에 랭크 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초봉을 받는 대학교는 MIT(6)로 $81,500이었으며 최저는 미네소타의 마틴 루터 칼리지(174)와 알칸사스 필랜더 스미스 칼리지(727)로 $34,70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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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지는 ‘적절한 학교를 선택한다면 대학은 좋은 투자’라고 표현을 했다. 단순히 경제적인 의미에서의 ‘투자’로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돈이 최고의 가치를 지닌 것이 아님은 물론, 인생의 황금기를 수 년간 투자하여 얻고자 하는 것이 그저 높은 연봉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떠한 형태로 지불이 되든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빚을 지게 됐다면 경제 활동을 통해 채무를 변제해야 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자녀가 희망하는 학과나 학교를 선택함에 있어서 한번쯤 참고해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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