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th Golden Globe Awards - 골든 글로브, 블랙 글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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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th Golden Globe Awards - 골든 글로브, 블랙 글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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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다. 

진행은 NBC의 심야 토크쇼인 ‘레이트 나이트(Late Night)’의 진행자인 세스 마이어스가 맡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마틴 맥도나 감독의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가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포함해 여우주연상(프랜시스 맥도먼드), 남우조연상(샘 록웰), 각본상 등 최다 4관왕에 올랐다.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은 ‘Darkest Hour’의 개리 올드만과 ‘The Disaster Artist’의 제임스 프랭코에게 돌아갔다. (주요 수상작은 표 참조)

올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눈길을 끌었던 장면들을 짚어봤다. 

 

#블랙 

지난 해 할리우드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제작자였던 하비 와인스틴의 성추행 사건 폭로를 시작으로 그동안 감춰졌던 치부가 연이어 드러났다. 시상식을 시작하면서 마이어스가 “2018년은 마리화나가 마침내 합법화됐고, 성적 괴롭힘(sexual harassment)은 용납되지 않게 된 해”라고 한 발언만으로도 이후 시상식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충분히 짐작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이날의 가장 주된 키워드는 단연 ‘여성’이었다. 그간 할리우드에 만연했던 성추행 사건과 여성에 대한 인식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자 여배우들은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내기 시작했다.

우선 여배우들은 이날 화려한 드레스 대신 검정색 드레스를 선택했다. 

엠마 왓슨은 8일 인스타그램에 "어제 레드카펫에서 감동했다. 어제 검은색 옷 입기에 동참해준 여러분 감사합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엠마 왓슨을 비롯해 나탈리 포트만, 메릴 스트립, 수잔 서랜든, 에바 롱고리아, 제시카 차스테인 등이  블랙 드레스를 입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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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mma Watson Instatgram 

 

그러나 골든 글로브는 여전히 남성들의 잔치처럼 보였다. 감독상을 발표하기 위해 나온 나탈리 포트만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부터 모든 남성 후보들을 소개하겠습니다(And here are the all-male nominees).” 실제로 감독상 후보에 오른 사람들은 모두 남자들이었다. 뉴욕타임즈는 올해 골든 글로브의 최악과 최고의 순간을 선정하면서 나탈리 포트만의 이 지적을 가장 날카로운 발언으로 꼽았다. 

 

#MeToo 그리고 Time’s Up

진행자인 마이어스가 케빈 스페이시, 우디 앨런 같은 할리우드 남성 거물들을 조롱하는 농담을 줄기차게 던진 가운데 수상자로 무대에 선 여성 배우들은 성폭력 경험을 고발한 여성들의 용기에 존경을 표시하며 성폭력 문화 근절에 함께 동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해 하비 와인스틴의 성 추문으로 시작돼 미국 연예계와 정계를 휩쓴 것이 '미투 (MeToo)’캠페인. 피해 여성들이 자신들이 겪었던 끔찍한 일들을 하나 둘 용기 있게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날 배우 미셸 윌리엄스는 2006년 'Me Too' 운동을 최초로 고안했던 운동가 타라나 브룩과 함께 레드 카펫에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성들은 고백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았다. 

'나도 그 일을 겪었다(#MeToo)' 그러니 '이제는 그런 시대를 끝내자(Time's up)'. 

젠더 폭력을 고발하고 이를 종식시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 결과 탄생한 '타임스 업'은 영화 산업을 포함해 미국 전역의 직장 내 성폭력과 성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 영화인들이 만든 단체다. 엠마 스톤, 리즈 위더스푼, 에이미 폴러, 애슐리 쥬드 등 300명에 이르는 스타들이 이 움직임에 함께했으며 138억 원 상당의 기금이 조성되었다. 

 

#오프라

세실 B. 데밀상(Cecil B. DeMille Award)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큰 공을 세운 인물에게 주어지는, 동명의 영화감독 이름을 딴 공로상으로 올해는 흑인 여성 최초로 오프라 윈프리가 수상했다. 오프라는 열정적인 수상 소감으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 방송을 보는 모든 소녀들이 새날이 밝아옴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새 시대의 동이 튼다면, 그것은 여기 모인 이들을 포함한 많은 수의 위대한 여성들과 경이로운 약간의 남성들이 부단히 싸워 더 이상 누구도 '나도 그 일을 겪었어(Me too)'와 같은 말을 할 필요가 없는 세상을 향한 리더가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상식이 끝난 후 오프라의 개인 계정은 대선 출마를 요청하는 메시지가 가득했다. 트위터에는 2020년 대선 후보로 윈프리를 밀자는 '윈프리2020' 해시태그가 번져 나갔다. 배우 메릴 스트립은 워싱턴포스트(WP)에 "윈프리는 오늘 밤 로켓을 쏘아 올렸다. 난 그녀가 대선에 출마하길 원한다. 의향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녀에겐 선택이 없다"라고 말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중계한 NBC 방송도 트위터에 윈프리의 수상 장면 GIF(움직이는 이미지) 파일과 함께 "오로지 우리의 미래 대통령에게 존경을"이라는 트윗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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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골든 글로브 트위터 

 

하지만 윈프리 본인은 즉각 대선 출마 의향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에도 여러 차례 "공직 선거에 나갈 의사가 전혀 없다”고 천명했으나 윈프리는 여전히 민주당 대선 후보군의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하는 쇼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녀를 좋아하고 잘 안다"고 말한 뒤, "그녀가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면서도 "그녀가 출마한다고 해도 내가 이길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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