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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후유증 - 선거 결과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01)

관리자 0 355 2016.12.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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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다음 날 부터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반대하는 시위는 미 전역에서 계속되고 있다. 특히 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 인종과 무슬림과 여성을 겨냥한 백인들의 증오 범죄가 급증하며 미국 사회가 심각한 선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가정에서 아이들과 선거 전에 트럼프 후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면 어떻게 설명을 했는데 기억해봐야 한다.

자신의 이름을 붙인 빌딩을 곳곳에 가지고 있는 큰 부자라고 했는지 혹은 그가 인종주의자이며 차별주의자라고 했는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아이들이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학교에서 이미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눴을테니까. 최악의 경우 친구들을 왕따시키는 고약한 현장을 목격했을 수도있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나오고 그로인해 여자들의 유리천장이 마침내 깨져 미래에 나도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꿈을 키우던 소녀들에게는 트럼프의 당선이 더 큰 상처가 되었을 것이다. 어쩌면 가정의 현재의 신분 상황(서류미비자)을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어떤 경우든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임에는 분명하다.

 

반대시위

CNN 등 주요 언론등은 지난 주말에도 로스앤젤레스부터 뉴욕까지 미국 전역에서 '반(反)트럼프' 시위가 벌어졌으며 시위 양상도 갈수록 과격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LA에서는 8000여 명이 다운타운에서 시위를 벌였다. 선거 다음날에는 다운타운 인근 101 프리웨이를 점거하기도 했었다. 민주당 소속인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위장에 몰려나온 학생들과 자신의 애국적 권리를 행사하는 시민들이 자랑스럽다"며 시위대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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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시위대 한 명이 다른 시위 참가자가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총에 맞아 부상하는 일이 발생했다. 일부 흥분한 시위대가 자동차를 부수고 경찰에 돌과 병을 던지기도 해서 포틀랜드 경찰은 반대시위를 “폭동(riot)”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뉴욕에서는 1만명이 넘는 시위대가 트럼프타워 주변에서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NotMyPresident)“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 트럼프는 떠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지난 9일부터 관광객은 물론 일반 시민 보행까지 제한하고, 철제 바리케이드와 콘크리트 구조물, 모래를 가득 실은 트럭 등을 동원해 트럼프타워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트럼프 반대시위를 "언론에 선동당한 전문 시위꾼들의 소행"이라고 비난해온 트럼프는 11일 시위가 확산되자 "일부 시위대가 조국에 대해 열정을 가졌다는 사실을 사랑한다. 우리는 곧 하나가 될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하지만 반대시위는 계속 되고 있다.

 

14일 라티노 밀집 거주지역인 이스트LA의 가필드 고등학교 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하고 거리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블루 스테이트인 메릴랜드 곳곳에서도 학생들과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의 위튼 블레어 고등학생들도 반트럼프 시위를 벌인 데 이어 15일에는 워싱턴DC 고교생과 대학생 수백명도 트럼프 호텔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연방 의회와 대법원 건물 앞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블레어 고등학교의 학생들은 “학생의 26%가 흑인이고, 32%가 히스패닉이라며 소수계를 위해 시위에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이날 약 1,000여명의 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분열과 증오

지난해 대선 출마 선언에서 “(멕시코에서 온 이민자들은) 마약과 범죄, 강간범들과 함께 미국에 옵니다.” 라거나 지난해 12월 “저는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전면적으로 완전히 통제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라고 말하는 등 선거운동 기간동안  여성, 흑인, 이민자, 무슬림, 라틴계, 성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자 백인 우월주의에서 비롯된 흑인·히스패닉 등 소수 인종에 대한 혐오 범죄도 늘고 있다.

 

14일 FBI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역시 지난 해 미국 내 소수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페이지(https://www.fbi.gov) 에 공개한 '2015 증오범죄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미국에서는 총 5818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6.8% 증가한 규모이다. 해당 범죄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는 총 7121명으로 집계됐다. 증오범죄 전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인종 관련 증오범죄가 가장 많은 59.2%를 차지했고, 종교가19.7%, 성적 동기가 17.7%를 차지했다. 장애인을 겨냥한 증오범죄도 1.2%로 나타났다. 특히 무슬림을 겨냥한 증오 범죄는 2014년 154건에서 지난해 257건으로 무려 67% 나 증가했다고 FBI는 밝혔다. 무슬림을 겨냥한 이같은 증오 범죄 건수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최대이다.

 

앨라배마주에 있는 인권 단체 '남부 빈민법센터(SPLC)'는 "대선(8일) 이후 11일 오후 5시까지 언론보도, 사회관계망서비스, 직접 접수로 파악한 증오에 따른 괴롭힘·협박 건수는 미국 전역에서 대선 후 201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특히 증오행위가 유치원∼고등학교에서 40건 이상, 대학에서도 40건에 육박할 정도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SPLC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례를 열거했는데 12세 흑인 여학생에게 다가가 “이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으니 너를 포함해 내가 발견하는 모든 흑인을 쏘겠다”고 말한 남학생의 이야기와 루이지애나 주에서 신호등 옆에 있던 흑인 여성에게 백인 남성 3명이 욕을 하고 트럼프를 외쳤다는 사례 등이다. 또 SPLC는 콜로라도 주의 한 학교에서 ‘다양성에게 죽음을’이라는 포스터가 등장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학교 백인 남학생은 여학생들에게 이제 '여성의 성기를 움켜쥐는 건 합법'이라는 여성 혐오 발언도 했다. 해당 발언은 트럼프의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에서 공개된 것이다. SPLC는 “혐오 행위가 불과 3일 사이에 200건이 넘게 발생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이 정도 규모 혐오 행위는 보통 수 개월에 걸쳐 발생한다. 이는 브렉시트 투표 가결 이후 영국에서 증오범죄가 증가한 경우와 유사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에선 빌딩 벽을 따라 트럼프를 지지하는 낙서와 함께 나치 문양(卍)이 그려졌다. 뉴욕주의 웨스빌의 소프트볼 경기장에도 나치 문양과 “다시 미국을 하얗게(MAKE AMERICA WHITE AGAIN)”라는 문구가 쓰여졌다. 뉴멕시코 대학엔 트럼프 지지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무슬림 여대생의 히잡을 벗겨버렸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폭력은 트럼프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벌어졌다.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한 소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트럼프 지지 입장을 밝혔다가 학교에서 공격을 받았다. 지난 9일 시카고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한 한 중년 남성이 교통사고를 당해 보호를 받던 도중 누군가 "트럼프 지지자다"라고 외친 후 몰려든 사람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대선에서 지지 후보를 놓고 갈등을 겪은 가족 중에는 오는 24일 추수감사절에 가족 모임을 하지 않기로 한 경우도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급기야 트럼프 당선인은 13일 CBS와의 인터뷰를 통해 “증오 행위를 멈춰달라”며 그의 당선 이후 소수인종에 대한 증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는데 대해 “그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지만 그것은 소수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끔찍한 일이니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이 나라를 화합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선거 운동기간 동안 그가 뱉어낸 말들을 덮기엔 부족하고 늦은 것 같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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