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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후유증 - 선거 결과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02)

관리자 0 450 2016.12.0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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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펜실베니아 대학http://www.huffingtonpost.com/) 


학교에서의 트럼프 후유증

도널프 트럼프의 대통령 선거 승리 후 일선 교육현장에서도 트럼프 후유증이 거세다.

펜실베니아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 ; UPenn)에서는 흑인 신입생들을 위협하는 단체 문자 메시지가 보내지기도 했으며 선거 당일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시 되던 늦은 시각부터 UC의 각 캠퍼스에는 트럼프 반대 시위가 시작됐다. 자넷 나폴리타노 UC 총괄총장은 9일 이례적으로 성명을 통해 학생과 교수, 직원 등 UC 커뮤니티의 다양성을 강조하면서 UC 구성원은 누구나 학습과 탐구에 있어 공평한 기회를 가질 것이며 UC는 앞으로도 계속 그런 원칙을 추구하고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이민정책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학생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 성명에는 UC계 10개 총장들이 공동서명한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 10일 조지아주 디캡카운티에 있는 크로스 키스 고교에 재직 중인 한 여교사는 수업 중 이민자 학생들을 비난하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현재 교육당국은 문제의 교사에 대해 수업자격을 박탈하고 사건 진위를 조사 중이다. 디캡 교육청은 “조사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해당 교사의 수업 복귀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위협적이고 남을 비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고 밝혀 이번 사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학교는 전체 재학생 중 86%가 히스패닉계 학생들이다. 한편 지난 11일에는 귀넷 데큘라 고교의 한 무슬림 여교사가 “머리에 두른 스카프로 목을 매달아 자살하라”는 협박을 받아 역시 교육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 사실을 즉각 학교 당국에 알린 교사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하면서 “트럼프로 인해 학생들이 인종차별적이고 성폭력적인 발언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마이클 멀그루 뉴욕시 교사노조위원장은 지난 10일 노조원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통해 "선거 직후 뉴욕시 학교들에서 이민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왕따나 괴롭힘 사건 신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공립학교 교육자로서 서류미비.저소득층.무슬림.성소수자(LGBTQ) 학생들이 괴롭힘과 왕따의 피해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맨해튼 유니언스퀘어의 그래머시 국제고교에서도 선거 바로 다음날 학교에서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던 아프리카계 학생에게 한 학생이 다가가 "이민자를 위한 엘레베이터는 더 이상 없다"고 말하는 현장을 해당 학교 교사가 목격하는 등 비슷한 괴롭힘 사례 신고가 늘고 있다고 교사들은 전했다.

 

브롱스의 바나나켈리고교 영어 교사인 크리스티나 아벨라스는 "교내의 많은 이민자 학생들이 (트럼프 당선이라는) 선거 결과에 따른 크고 작은 놀림이나 괴롭힘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해튼 미드타운의 환경과학고교의 글렌 판돌피노 교사도 "선거 이후 학생들을 위해 생활 지도 카운슬러와 소셜워커들이 이민자 학생들의 각종 상담을 보다 더 잘 받도록 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정치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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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의 한 학교 교장은 전 학생 부모에게 트럼프 당선으로 유색인종,이민자 가족 아이들 중심으로 학교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감정적 대응이 많다며  이에 학교 당국은 학생의 안전과 다름을 인정함을 가르치는데 최선을 다할것이라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미셸 킹 LA통합교육구 교육감은 고등학교 학생들의 시위 직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명을 내고 "대선으로부터 1주가 지났지만 많은 학생들이 선거 결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학생들은 학습에 방해되는 방식으로 감정을 표출하거나 스스로를 위험으로 내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15일 LA통합교육구 이사회는 어제  서류미비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할 두가지 내용의 방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첫번째는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가 LA통합교육구 내 학교 캠퍼스 안으로는 절대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ICE 요원들이 학교를 찾아와 서류미비 학생들을 체포할 수 없도록 보호하는 것으로 만약 ICELA통합교육구 학교 캠퍼스 안으로 방문하고 싶다면 교육감과 교육구 변호사들의 방문승인을 미리 받아야 한다. 따라서 교육감과 교육구 변호사들의 승인이 이뤄지지 않는 한 ICE 요원들이 학교 캠퍼스를 찾을 수 없다.

 

두 번째는 체류신분을 비롯한 이민관련 정보를 ICE에 넘기지 않겠다는 규정이다. 이는 학생은 물론 학생의 가족 그리고 교직원까지도 모두 해당하는 부분이다. 즉, 학교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이민관련 정보가 학교를 통해 새나가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두 사항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이미 LA통합교육구에서 규정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시행해 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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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야하나

하버드 케네디스쿨 학장은 학생들을 모아 놓고 만인에 대한 평등 정신을 강조하며 이곳 학생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미국을 더 좋은 사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플레처 법률외교대학원 복도에는 불안해 하고 있을 유색인종, 여성 및 성소수자 학우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격려 메세지가 붙여졌다. 학생들은 바로 긴급 회의를 소집해 앞으로의 4년간 미국 정책이 크게 엇나가는 것을 막고 트럼프 행정부를 견제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토론을 하기 시작했다.

 

뉴스룸 (The Newsroom), 웨스트윙(The West Wing)의 작가 아론 소킨은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15살 된 딸 록시와 전부인 줄리아에게 편지를 썼다. (편지 전문은 https://goo.gl/F5zLCk)

 

베니티 페어에 게재된 이 편지에서 소킨은 "위험한 생각과 심각한 정신병을 가진 무능한 돼지에게 세상에 대한 지식이나 호기심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차기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나면 벌어질 일로부터 가족을 보호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빠로서 느끼는 끔찍한 감정"이라며 어젯밤 승리한 것은 트럼프뿐만이 아니었다며, "트럼프를 지지한 KKK, 백인 국수주의자, 성차별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와 바보들 등도 함께 이겼다."고 했다.

 

그리고는 우리는 앞으로 맞써 싸워야한다고 했다.

미국 내 수천만 명과 전 세계의 수억 명도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을 테니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모두 불의를 보면 팔을 걷고 맞서 싸워야 하며,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킨은 "미국은 지난 9일 '미국이기를' 멈추지" 않았다. 가장 암울한 시간이 지나면 행복한 시간이 오기 마련”이라며, "4년 뒤 딸이 첫 투표를 할 때가 오면 그때는 우리가 지지하는 후보가 꼭 이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며, 미래의 손녀가 "혐오가 가득하고 멍청한 남자들이 제멋대로 만든 나라"에 살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체류신분 때문에 쫓겨나지는 않을까, 또는 부모와 생이별을 경험하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스테파니 마시 LA 어린이 병원의 발달심리학자는 무엇보다 아이들을 안심시켜야 한다며 “가족들은 미래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 어떤 과정을 통해 무엇이 일어났는지 솔직하게 이야기 나눠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아이들이 자신들이 들은 혐오 발언을 퍼뜨리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은 부모의 교육에 달려있다며 현상황에 대한 의미에 대해 이야기 나눌 것을 강조했다.

 

 

어른들도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혹스러고 불안하겠지만 이민자이며 유색인종인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학년이 높은 자녀인 경우 트럼프와 오바마를 당선시킬 수 있는 민주주의의 제도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눠볼 수 있는 기회이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타인에 대한 공감과 나와는 다른 의견에 대한 존중의 자세를 강조하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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