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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Series 2017- 월드시리즈 이야기

관리자 0 168 2017.11.07 04:54

World Series 2017

...(야구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위한 월드시리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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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월드 시리즈 챔피언 반지의 주인공이 정해졌다.

1962년에 45구경 콜트(the Colt .45s)로 출발해 1965년부터 애스트로스라는 이름을 쓴 휴스턴은 창단 이후 55년만에 첫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9년만에 다시 한번 우승컵을 노렸던 LA다저스는의 아싑게 패했지만 월드시리즈는 7차전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왔으며 매 경기에서도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며 야구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선사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그깟 공놀이가 뭐라고…’라며 야구에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번 월드시리즈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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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월드시리즈 명승부 속에 포함될 것 같지만, 나쁜 쪽으로도 역사에 충분히 남을듯한 논란들이 있었다.

 

# 3차전의 논란

LA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1,2차 전에서 한 게임씩 승리하고 휴스턴으로 이동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3차전.

흔들리던 다르빗슈를 상대로 3점 홈런을 친 휴스턴의 1루수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인종차별적 행위가 카메라에 잡혔다. 홈런을 치고 너무 기분이 좋았는지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직후 동양인을 비하하는 전형적인 행동인 눈을 찢는 모습을 하며  치니토(chinito)라는 인종차별적인 단어를 내뱉는 등 도가 지나친 행동을 했다. LA 다저스의 유 다르빗슈(Sefat Farid Yu Darvish) 선수는 이란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일본 프로야구 출신이다. 이 장면을 목격한 전세계의 야구 팬들은 구리엘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고, 사건 조사에 착수한 MLB 사무국은 내년 시즌 5경기 출장정지의 징계와 교육 프로그램 이수 조치를 내렸지만 팬들의 화를 달랠 수 없었다. 언론들도 월드시리즈 출장정지를 내렸어야 했다며 사무국의 결정을 비판했다. 구리엘과 휴스턴 구단 측은 징계를 수용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으며, 출장정지 기간의 급료는 구단 측에서 운영하는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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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usiness Insider트위터 

 

 

LA다저스는 4차전 직전 덕아웃에서 둥글게 원을 그리며 모인 자리에서 선수들은 3차전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를 가리키며 “너를 위해 이번 경기를 이기겠다”고 다짐했다고 한다. 이 사실은 다르빗슈가 이날 경기가 실제로 LA다저스의 승리로 끝나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수들 사진을 올리며 사연을 공개해 알려졌다. 휴스턴에 6:2 역전승

 

# 5차전의 충격

경기 전적 2-2로 시작한 5차전 경기는 월드시리즈 최장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까지 5경기 22홈런으로 2002시즌 샌프란시스코-애너하임 에인절스(현 LA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단일 시리즈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이영상 수상자이기도 했던 양 팀의 선발 커쇼와 카이클은 5이닝도 버티지 못했고, 양 팀 타선은 각 10번의 공격기회에서 합계 25점을 뽑아냈다. 동점과 역전이 반복되다 끝내 13대 12로 패배를 한 다저스 팬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할 지경이었다. 

 

또 이 경기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시구자로 나섰는데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모습을 드러냈다. 휴스턴의 에이스 저스틴 벌렌더와 함께 기념 촬영 시간을 가지기도 했는데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최근 할리우드 배우 헤더 린드의 폭로를 시작으로 배우 조던 그론릭와 영국 소설가 크리스티나 베이커 클린의 잇따른 폭로로 성추행 파문에 휩싸였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린드는 지난 2013년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부시 전 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월드시리즈에 관한 지식


-월드시리즈 역사

미국 프로야구의 챔피언을 가리는 경기를 왜 월드시리즈라고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미국의 4대 스포츠로 불리는 야구, 농구, 아이스하키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장 미국적인 운동경기 미식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경기도 슈퍼볼이라는 고유의 이름을 쓴다. 국제적인 조직이 주관하는 경기에 주로 “월드”라는 이름이 붙는다. 예를 들면 배구 종목을 총괄하는 국제기구인 국제 배구 연맹(FIVB)이 주관하는 국제 배구 대회인 FIVB 배구 월드리그(FIVB Volleyball World League)라든가 전세계 축구인들의 사랑을 받는 월드컵 정도는 되야 월드라는 이름에 걸맞을텐데 실제로 미국팀을 제외한 외국의 야구팀은 캐나다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한 팀뿐이다. 그렇다면 왜 미국내 경기나 다름없는 경기를 월드 시리즈라고 했을까? 정답은 그냥 이다. 정확하게는 야구는 미국이 세계 최강이며 그 미국 내에서 최고를 가리자는 자부심 섞인 월드 챔피언 시리즈(World Championship Series)를 줄여서 부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그밖에 메이저리그(Major League Baseball)가 국제야구 연맹과 함께 여는 국제 야구대회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있다.

 

야구의 역사는 200년도 더 되었다. 미국 최초의 프로 야구팀은1866년 해리 라이트가 아마추어선수들로 조직한 신시내티市의 ‘레드 스타킹스’ 클럽이다. 레드 스타킹스는 창단 후 2년 동안 무패 행진으로 명예와 부를 얻게 되자, 1869년 공식적인 프로야구단으로 출발, 1869년 최초의 프로구단 신시내티 레드스타킹스(Cincinnati Red Stockings)가 창단되면서 시작됐다. 레드 스타킹스의 창단 이후 많은 아마추어팀들이 프로팀으로 전향하였고, 1871년 최초의 메이저리그라고 볼 수 있는 프로야구연맹인 ‘내셔널 어소시에이션(National Association)’이 설립되었다. 이후 1876년 내셔널리그((National League:NL) 가 시작되고 1901년 아메리칸리그(American League:AL) 탄생하면서 현대의 메이저리그가 정립되었다. 

 

그리고 1903년 양 리그 우승팀간의 최초의 경기가 열렸다. 보스턴 아메리칸스와 내셔널리그의 피츠버그 파이러츠 간의 대결로 보스턴 아메리칸스가 5승 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때 전설적인 투수이며 지금도 우수한 투수에게 주는 상의 이름이기도 한 사이 영(Cy Young)선수가 1차전 선발로 나오면서 월드시리즈 역사에서 최초로 공을 던진 선수가 됐다. 월드 시리즈 이전에도  내셔널리그외 내셔널 어소시에이션,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 등 독립 리그들의 우승팀끼리 치르는 경기는 존재했다. 1884년에서 1890년 사이에 열렸던 NL와 AA의 챔피언이 치뤘던 시리즈를 본따 각 리그의 챔피언이 대결한다는 월드 챔피언 시리즈를 개최한것이다. 당시에는 월드시리즈라는 이름이 명문화되지 않았고 이듬해인 1904년에는 NL 챔피언팀인 뉴욕 자이언트 감독 존 맥그로의 보이코트로 열리지않았다가 1905년부터 월드시리즈를 규약에 명문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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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이미지출처=MLB.COM

 

월드시리즈 트로피는 미국의 4대 스포츠(NBA, NFL, NHL, MLB) 중 유일하게 특정 인물의 이름(NHL의 스탠리 컵, NFL의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 NBA의 래리 오브라이언)이 붙지 않는 트로피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에게는 커미셔너스 우승컵 이외에 기념 반지도 주어진다. 월드시리즈 초창기에는 기념품으로 회중시계를 나눠주었다. 최초로 월드 시리즈 우승 반지를 준 팀은 뉴욕 자이언츠다. 월드시리즈 챔피언반지를 가장 많이 낀 선수는 요기 베라(Yogi Berra, 본명 Lawrence Peter Berra) 선수로 양키스의 전성기였던 1946년부터 63년까지 뉴욕 양키스팀의 주전 선수로 뛰는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10번이나 달성했으며 월드 시리즈 최다 출전선수 역시 베라 선수로 무려 14회나 출전한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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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도 모르고 요기 베라는 더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한번쯤 들어 본 한마디가 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는 요기 베라가 한 말이었다. 1973년 여름. 요기 베라가 감독을 맡고 있던 미국 메이저리그의 뉴욕 메츠가 최하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을 때 베라가 곧 해고될 거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를 인터뷰하던 리포터가 “이제 다 끝난 겁니까, 요기?”묻자 그가 대답했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닙니다.” 뉴욕 메츠는 이후 승리를 이어가 그해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월드시리즈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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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첫번째 게임 (출처:LA 타임즈)

 

-홈팀 다저스는 

29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다저스는 1883년 뉴욕의 브루클린을 연고지로 시작해 애틀란틱스라는 팀으로 출발. 1932년 브루클린 다저스로 개명했다. 거리에 전차가 많아 피해 다니던 시민들의 모습에서 유래됐으며 ‘피하는 사람들(Dodgers)’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1958년 연고지를 LA로 이전했다. 처음 LA로 이전했을 당시에는 올림픽 주 경기장으로 쓰던 LA메모리얼 콜로세움을 개조해 홈구장으로 썼으나 1962년 다저스타디움이 개장해 현재까지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다저스타디움은 보스턴 레드삭스의 펜웨이파크(1912년), 시카고 컵스의 리글리필드(1914년)에 이어 3번째로 오래된 구장이다. 지금까지 9번째 월드시리즈를 치뤘지만 7차전 승부는 올해가 처음이다. 

 

그동안 월드시리즈에서 6번(1955, 1959, 1963, 1965, 1981, 1988) 우승 · 내셔널리그 22번 우승 · 디비전 16번 우승 · 와일드카드 2번을 획득한 명문 메이저리그 팀이며 무엇보다 LA 다저스 소속 한국인 메이저리거들-박찬호(1994-2001,2008), 최희섭(2004-2005), 서재응(2006), 현재 류현진-의 활약으로 지역의 한국계 이민자들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팀이다.

 

한편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월드시리즈 중계권 계약을 한 FOX 역시 이번 월드시리즈의 또 다른 승자라고 볼 수 있다. 시청률이 떨어져가는 추세였던 월드시리즈 중계가 다저스라는 빅팀이 7차전까지 가는 혈전을 벌임으로써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5차전은 12.8%로 같은 시간대에 벌어진 NFL 선데이나잇 풋볼 시청률을 제쳤다. 최근 6년간 월드시리즈의 전체 시청률이 평균 10%를 넘지 못한것에 비하면 얼마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지난해 시카고 컵스-클리블랜디 인디언스전에 이어 2년 연속 7차전 명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ESPN의 스포츠 비즈니스 전문기자 대런 로벨에 따르면 7차전 승부가 이어지면서 도박 브로커들이 2000만 달러(약 223억1800만 원)의 이득을 챙길 것으로 내다봤다. 6차전을 마친 뒤 7차전 티켓값도 천정부지로 뛰었다. 2차 판매 대행사인 스텁헙은 홈플레이트 바로 뒤쪽 티켓 4장을 수수로 표함 7만1천995 달러에 판매했다. 가장 싼 티켓은 2장에 2천973 달러. 다저스타디움은 6차전에서도 5만4128명이 입장했다. MLB 30개 스타디움 가운데 가장 많은 관중을 수용한다. 양키스타디움도 5만명 안팎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배당금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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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에스트로스의 우승직후 모 습

 

작은 공 하나가 그라운드를 날아다니며 어떤 작가도 쓸 수 없는 짜릿한 드라마를 만들어냈던 월드시리즈는 누군가에겐 악몽으로 다른 이에겐 생의 최고의 순간이 되었겠지만 올해도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며  막을 내렸다. 이제 승리한 팀에게나 패배한 팀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건 겨울의 휴식과 내년의 또 다른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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