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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Words of the Year 단어(Words)로 되돌아 보는 2017년

관리자 0 275 2017.12.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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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지난 6월 옥스퍼드 대학교 출판부(Oxford University Press, 이하 OUP)는 ‘올해의 어린이 단어(Childrens Word of the Year)’에 ‘트럼프(trump)’를 선정했다. 

 

영국의 BBC라디오2에서는 해마다 5~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500단어 글짓기 대회(500 Words story competition)”를 개최하고 있는데 OUP의 옥스포드 어린이 사전(Oxford Dictionaries for Children)팀은 지난 6년간 이 대회에 제출된 작품들을 수집, 분석해서 ‘올해의 어린이 단어’를 선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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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OUPBBC 2라디오에서 주최한 '500단어 글짓기대회' 출품작 13만1798개를 분석한 결과, 대회에 참가한 5~13세 어린이들은 '트럼프'와 관련된 단어를 지난해 대비 839%, 그러니까 8배 넘게 더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름이나 고유명사가 OUP의 올해의 단어가 된 것은 사상 최초다. 지난해 선정된 어린이 단어는 ‘난민(refugee)’이었다.

 

OUP는  "가장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쓰였고,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인 '트럼프'를 올해 어린이 단어로 꼽았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는데 미국 대통령의 이름으로서의 고유 명사(Trump the name)외에도 일반 명사(a trump)와 동사로 사용된(trumped, trumping) 단어까지 포함 ‘트럼프’라는 단어는 총 2,296회 사용되었으며 특히 고유 명사(이름)으로 사용된 Trump는 지난해 112건에서 올해1,959회로1,628% 증가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미국 선거와 정치의 맥락에서만 트럼프를 언급한 것이 아니라, 그 이름을 우주 외계인과 슈퍼 히어로 이야기에서 사용하기도 했다. 어떤 어린이는 이름을 맞히지 않으면 아기를 내놓으라며 무리한 요구를 하는 독일 민화 속 난쟁이 '룸펠슈틸츠킨'에서 영감을 얻어 트럼프와 난쟁이의 이름을 섞은 '트럼펠스틸츠킨'(Trumplestiltskin)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Trumpyness, Trumpido, TrumpeonTrumpwinningtastic와 같은 단어 들이 눈에 띄었다. 우주 여행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쓴 한 12세 여자 어린이는 트럼프가 작년 대선 당시 사용했던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패러디해서 "나는 달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 (I’m going to make the Moon great again)"이라는 글귀를 넣기도 했다.

 

'500단어 작문대회'에서 아이들은 올해의 단어인 '트럼프' 외에도 Δ피카츄(Pikachu) Δ슈퍼맨(superman) Δ마인크래프트(minecraftㆍ게임) 등의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Δ가짜뉴스 Δ오바마라마(오바마와 동물 '라마'를 합성한 단어) Δ클린턴 새끼고양이 등의 단어가 눈에 띄었다.

 

한편 정치와 관련된 어휘 사용이 증가해서 어린이들이 뉴스와 미디어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되었는데 작년부터 ‘정치, 정치적(politics and political)’이라는 단어가 각각 115 %와 78 % 증가했으며 현대 정치와 관련된 30여 단어의 집단 (예 : 대통령, 투표, 선거, 선거 운동) 분석 결과 빈도는 58 %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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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ke News

 

영국 사전출판사 콜린스(Collins)는 ‘Fake News(가짜뉴스)’를 2017년 ‘올해의 단어(Collins Word of the Year)’로 선정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덕분에 그 단어가 사용 빈도수에서 다른 용어들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콜린스의 단어 목록에 올라있는 45억 개 단어들((corpus)을 모니터하는 사전 편찬자들은 지난 1년 새 가짜 뉴스 단어 사용 빈도가 365% 급증했다고 밝혔다.

최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가짜 뉴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한 것과는 달리 ‘페이크 뉴스’라는 단어가 사용된 지는 꽤 오래 됐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가짜로 확실히 밝혀진 ‘페이크 뉴스’가 많았을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보도를 전부 ‘페이크 뉴스’로 일축하면서 올해 이 단어가 특히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콜린스에 따르면 '가짜 뉴스'는 2000년대 들어 미국 방송 매체에서 "언론 보도를 가장해 퍼지는 거짓되고 선정적인 정보"를 뜻하는 단어로 종종 사용돼 왔다. 그러다 2015년부터 조금씩 사용 빈도가 늘더니 올해 트럼프 덕분에 세계 곳곳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면서 콜린스가 앞으로 새로 찍는 사전에 포함되게 됐다. 콜린스 사전은 ‘페이크 뉴스’를 ‘명사: 뉴스 보도를 가장해 전파되는 허위 정보를 가리키며 종종 선정적’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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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resources.collins.co.uk/Dictionary/WOTY17/Scriberia/fakenewsgif.jpg)

 

ㄴ이미지 출처 www.collinsdictionary.com

 

 

가짜 뉴스 이외에도 사회 정치 현안에 관한 신조어들이 '올해의 단어’ 리스트에 포함됐다.

 

소셜미디어상에서 같은 견해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있어 같은 의견만 증폭되는 환경을 뜻하는 '에코 체임버'(echo chamber·반향실).

파시스트(fascist)에 반대하며 극우파에 맞선 극좌파를 의미하는 신조어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극우파와의 충돌로 최근 사용 빈도가 7000%가량 늘어나면서 목록에 오른 ‘안티파’(antifa).

 

2015년 처음 등장한 신조어로 영국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를 향한 열의를 뜻하는 '코빈마니아'(Corbynmania)는 올해 영국 총선 과정에서 코빈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사용 빈도가 310% 늘었으며 성 소수자들이 특정 성별로 자신을 규정하지 않음을 뜻하는 '젠더 플루이드'(gender fluid·성별 유동체), 산업 현장에서 정규직보다 계약직이나 임시직 인력을 고용하는 경향이 커지는 형태의 경제 상황을 일컫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긱 경제)같은 단어들이 등장했다. 또 기존의 단어가 새로운 뜻으로 사용되는 일도 있었는데 상상속의 동물인 유니콘(Unicorn)이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뜻하는 새로운 단어로 다시 태어나기도 했다.

  

#忖度(손타쿠)

야후 재팬은 이날 ‘남의 마음을 미루어 헤아림’이란 의미를 지닌 ‘손타쿠(忖度)’를 ‘검색대상 2017’ 유행어 부문에 선정했다. 이 단어는 구체적으로 지시를 내리지 않았지만 스스로 알아서 그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을 뜻한다. 일본에서도 일반적으로 잘 쓰이지 않았던 이 말은 사학재단 스캔들이 확산되면서 일본인들의 입초사에 오르내리며 올해 빈번하게 쓰였다. 아베 총리가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가케학원 및 모리토모 학원 등에 대한 특혜를 직접 지시하지 않았더라도 관료들이 총리와 총리 측근들의 눈치와 의중을 살피며 알아서 특혜를 줬다고 꼬집는 말로 사용됐다.

 

일본의 출판사인 자유국민사 역시 ‘손타쿠(忖度)’를 ‘인스타바에(インスタ映え)’와 함께 올해 일본의 유행어로 선정했다. '인스타바에'는 인스타그램과 사진이 잘 나온다는 뜻의 '미바에'(見映え)의 합성어로, '인스타그램 사진발'의 뜻을 가지고 있다. SNS에 올리는 사진을 보기 좋거나 화려하게 촬영한다는 의미다.

 

#complicit

그밖에도 미국의 온라인 사전 사이트 딕셔너리닷컴은 2017년 올해의 단어로 ‘(어떤 일·사건에) 연루된’을 뜻하는 ‘컴프리시트’(complicit)를 선정했다. 흔히 좋지 못한 일 또는 의혹이 있는 사건에 연루됐을 때 쓰는 부정적 뉘앙스의 이 단어가 화제가 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퍼스트 도터’로서 막후에서 트럼프 정부의 정책 결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는 의미로 쓰였기 때문이며 최근 성희롱 파문으로도 ‘컴프리시트’의 사용빈도가 크게 늘었다. 딕셔너리닷컴 사전 편찬자 제인 솔로먼은 “올해 ‘컴프리시트’ 단어 검색이 예년보다 300% 늘었다”고 설명했다.

 

언어는 사회의 거울이라고 한다. 그래서 매년 발표되는 선정된 ‘올해의 단어’들은 우리 시대의 자화상으로서 의미가 있으며 올해도 역시 어린아이들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분위기가 사용하는 언어의 추세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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