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들을 위한 병원 자원봉사 프로그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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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을 위한 병원 자원봉사 프로그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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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생물학 전공을 원하거나 의료계통으로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병원에서 일해볼 기회를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높은 경쟁률로 인해 큰 병원들은 고등학생 봉사자들을 모집하고 관리하는 부서가 따로 있을 정도이다. 지역의 작은 병원이나 클리닉은 공개적으로 모집하지는 않지만 직접 방문을 통해 자원봉사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고등학생 자원봉사자들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휠체어에 태워 밀어주는 일, 환자의 퇴원수속을 도와주는 일, 환자의 의료기록을 전달해 주는 일, 환자에게 도착한 꽃다발을 병실로 가져다 주는 일, 실험실의 견본을 운반하는 일, 방문객이나 환자에게 길을 안내해 주는 일 등을 한다. 직접적으로 의료행위를 도와주는 일은 하지 않지만,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병원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일들을 경험하기에는 충분하다.

 

병원 측은 지원자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학생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능력이 있는지를 파악한 후 그에 적합한 일을 맡기기도 한다. 10학년인 한 학생은 병원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지원한 후 인터뷰에서 무엇을 잘하느냐는 질문에 초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피아노를 쳐왔다고 대답했다. 이에 이 학생은 병원 로비에서 환자들에게 피아노 연주를 하는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또한 지원자가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병원 봉사활동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지난호에 소개한 엘에이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 지역에서 1월과 2월에 지원서를 접수 받는 고등학생 대상의 병원 자원봉사 프로그램 중 나머지 하나를 더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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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랜스 메모리얼 의료센터 
고등학생 자원봉사 프로그램

엘에이 카운티의 토랜스 시에 위치한 토랜스 메모리얼 의료센터(Torrance Memorial Medical Center)는 2018-19년 US뉴스앤월드가 선정한 엘에이 지역 우수병원 랭킹에서 10위, 캘리포니아 전체에서 21위를 기록했다. 1925년에 첫 환자를 받기 시작하여 올해로 94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토랜스 메모리얼 병원은 엘에이 카운티에 위치하고 있지만 오렌지 카운티에서도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병원 자원봉사에 관심 있는 오렌지 카운티 학생들도 지원해 볼만하다.

토랜스 메모리얼 의료센터에서는 1년에 두 차례, 3월과 10월에 봉사자를 모집한다. 3월 프로그램은 1월에 지원서를 접수 받고, 10월 프로그램은 8월인 여름에 지원서를 접수 받는다. 9학년, 10학년, 11학년 학생 중 14세에서 18세 사이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토랜스 메모리얼 종합병원의 고등학생 자원봉사자 프로그램은 여름방학기간만 봉사하는 단기봉사 프로그램이나 일회성 봉사 프로그램은 없으며 환자진료, 직업체험, 관찰 기회 등도 제공하지 않는다. 모든 고등학생 봉사자들은 반드시 13개월 동안 봉사를 해야 한다. 또한 경쟁률이 높아 한 사람이 1년 이상 일할 수는 없다. 봉사자로 선발되면 1년간 매주 주중에 
2시간씩 일하거나 주말에는 격주로 4시간씩 일하게 된다. 본인의 스케줄에 따라 병원 담당부서(Escort Services)와 상의하여 주중이나 주말 중 하나의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지만 맡아야 하는 일에 따라 병원 측에서 시간대를 정해줄 수도 있다. 선택할 수 있는 시간대는 주중 오후 4시~6시 사이, 주말은 격주로 오전 8시~12시 또는 오후 12시~4시이다.
 
토랜스 병원에 12학년 학생은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11학년 봄학기가 지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일단 가을학기가 시작되어 12학년이 되면 자원봉사자로 지원할 수가 없다. 따라서 마지막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간은 11학년 봄부터 시작하여 1년간 12학년 겨울까지 지속하는 것이다. 이 때 한 가정에서는 한 명의 지원자만 선정한다. 즉, 9학년과 11학년인 형제가 함께 지원하더라도 둘 중 한 명만 선발된다. 여러 지원자의 가정에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지난 2016년 봄부터 지원절차와 방식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병원에서 공개적으로 마련하는 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정보제공 설명회에 먼저 참석하여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관한 설명과 지원서 작성 및 지원서류에 관한 설명을 들은 후 그 자리에서 지원을 결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지원자가 많아지면서 온라인을 통해 먼저 지원서를 접수 받는다. 온라인으로 공개된 지원서를 작성하고 온라인으로 접수시켜야 하는 단계가 추가되었다. 병원 측은 온라인으로 접수 받은 지원서를 검토한 후 1차적으로 학생들을 선정하고, 선정된 학생들에게만 개별통보를 하여 설명회에 초대한다.
 
자원봉사자 부서의 Debbie Hight 코디네이터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고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정확한 지원자의 수와 합격자의 수는 상황에 따라 매번 다르지만 약 230명의 학생들이 지원하고, 그 중 50명 정도만 합격한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의료분야의 직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병원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병원 내의 다양한 부서들이 서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가까이서 경험하기 위해서 지원자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인기의 이유를 분석하였다. Hight 코디네이터는 "병원이라는 공간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가 많고 항상 빠르게 변화가 진행되는 곳이기 때문에 여기서의 봉사활동 경험은 대인관계 형성에도 도움을 주고 자신감과 책임감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원자들의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Hight 코디네이터는 "모든 지원자들은 다양한 방면으로 자신만의 능력과 성품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능력이나 성품에 따라 봉사자로 선발하지는 않는다. 무작위 선발 방식(random selection process)을 적용한다. 그러나, 자원봉사자들은 환자와 병원 직원들간의 소통이 중요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언어의 사용능력이 중요하다. 이중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지원자의 큰 장점이 될 수 있으나 무엇보다도 '영어'를 잘 할 줄 알아야 한다. '영어'로 내려지는 지시를 조금이라도 잘못 이해한다면 환자들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번에 몇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해야 할 때가 있는데 이 때 역시 지시를 빨리 알아듣고 수행한 후 정확히 보고할 수 있는 언어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지원절차]

2019년 봄 프로그램의 사전지원서는 1월 21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접수를 시작하여 다음날인 1월 22일 화요일 오후 5시에 마감된다. 접수가 끝나면 병원 측은 1차적으로 필요한 인원이 조금 넘는 지원자들을 선정하여 2월 12일과 21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열리는 설명회(Information Meeting)에 초대한다. 초대를 받은 학생과 부모는 두 번의 설명회 중 한 번만 참석하면 된다.
 
설명회 후 다시 3월 13일과 15일에 있을 두 번의 오리엔테이션에 초대할 학생들을 선정하고, 개별 통보한다. 이때는 두 번의 오리엔테이션에 모두 참여해야 한다. 두 번째 오리엔테이션이 끝나면 16시간의 트레이닝을 받게 된다. 트레이닝 기간 동안 병원의 구조, 사용하게 될 용어, 절차 등에 관해 배운 후 병원 측으로부터 파란색 유니폼 재킷과 이름과 사진이 부착된 아이디 배지를 제공받고 일을 시작한다.

▶ 접수기간: 1월 21일 오전 10시 ~ 1월 22일 오후 5시
▶ 참조: https://www.torrancememorial.org/Volunteer/High_School_Program
▶ 문의: (310)-517-4752, highschoolstudentprogram@tmmc.com
▶ 위치: 3330 Lomita Blvd. Torrance, CA, 9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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