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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에듀THE인터뷰 - OC 최초 "한국어 이중언어 몰입교육" 실시하는 “토마스 제퍼슨 초등학교”

관리자 0 208 03.2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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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에듀 THE 인터뷰> 


오렌지 카운티 최초로 한국어 이중언어 몰입교육 실시하는 “토마스 제퍼슨 초등학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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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론다 로버트슨(Rhonda Robertson)이고, 저는 애나하임 초등 교육구 (Anaheim Elementary School District, AESD) 프로그램 평가 부서장입니다. 주요업무는 데이터 분석과 프로그램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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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애나하임 초등 교육구의 '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Dual Language Immersion, DLI)' 전문가 마갈리 로드리게스(Magaly Rodriguez)입니다. 이중언어 프로그램 전반에 걸친 모든 일을 감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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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제퍼슨 초등학교 교장 샌드라 송(Sandra Song)입니다. 교장으로 부임한 지는 3년째이고 이번에 저희 학교에서 한국어 이중언어 몰입 교육 (Korean Dual Language Immersion, KDLI)을 실시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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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앤디 아포다카(Andy Apodaca)입니다. 저는 잉글리쉬 러너(English Leaners)들의 코디네이터입니다. 애나하임 초등 교육구의 영어학습생들을 위한 교육과정(커리큘럼)과 지도를 맡고 있습니다.


* DLI란 무엇인가요?

마갈리: DLI(이중언어 몰입) 프로그램이란 영어와 영어 이외의 가정 언어 또는 전승 언어를 사용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입니다. 두 가지 언어를 동시에 배움으로써 두 언어 모두에서 높은 언어 능력과 학업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애나하임 초등 교육구 DLI 프로그램에는 어떤 언어가 있나요?

마갈리: 저희 교육구가 스페인어와 영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는 13년이 되었습니다. 올해부터 한국어와 영어 프로그램을 추가하려고 합니다.

* 두 가지 언어로 어떤 교과목을 가르치나요?

마갈리: 영어 능력 개발을 위한 과목 즉, 영어 수업을 제외한 모든 과목을 한국어로 가르칩니다. 저희의 한국어 DLI 프로그램은 80:20 모델을 따르고 있습니다. 킨더가든과 1학년에서는 교육의 80%가 한국어로 진행되며 단계적으로 영어의 비중을 높여가는 방식입니다. 

* 더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마갈리: 캘리포니아 이중언어 교육 협회의 권고에 따라 킨더가든부터 '이중언어 몰입 교육'을 시작하며 80:20 모델을 사용합니다. 프로그램의 이름에 사용된  '몰입'이라는 것의 의미가 우선 대상 언어에 완전히 빠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경우에는 목표 언어가 한국어가 되겠죠. 처음엔 한국어를 80% 정도 사용하여 교육을 하다가 점차 영어의 비중을 늘려갑니다. 우선 아동이 목표 언어에 완전히 빠지게 한 다음에 영어를 차근차근 덧붙이는 것입니다.  한 가지 언어를 지키면서 다른 언어를 천천히 덧붙이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입니다.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한국어의 비중이 점차 줄면서 4학년이 되면 한국어와 영어의 비중이 50:50이 됩니다.

* 80:20으로 시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앤디: 킨더가든처럼 어린 나이에 목표 언어로 대부분의 교육(80%이상)을 받기 시작해서 나중에 50 대 50으로 영어를 배운 학생들이 결과적으로 두 가지 언어 모두 훨씬 더 높은 언어 능숙도와 유지 능력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학업 성취도의 결과도 높았고요. 

한국어가 모국어였던 학생, 그리고 영어가 모국어였던 학생 두 그룹 모두에게 결과는 같았습니다.  마갈리 씨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희 교육구 이중언어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는 영어와 한국어 두 가지 언어로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가 가능한 학생을 배출하는 것입니다.

마갈리: 저희 애나하임 초등교육구에서만 80:20 모델을 사용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모두 50:50 모델을 사용하고 있어요. 80:20 접근 모델이 아이들을 위한 최상의 프로그램이라고 믿기 때문에 저희는 이 모델을 채택했습니다. 

론다: 사실 저희도 실패를 통해 배운 것입니다. 처음엔 저희도 50:50 모델로 시작했었어요. 그 결과 영어는 좋았지만 스페인어의 결과치는 저희 기대에 미치지 못했어요. 그래서 80:20 모델로 바꿨고 그 결과 목표 언어 결과치는 그야말로 환상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마갈리: 그것이 진정한 이중언어 능숙도에 도달하는 방식입니다. 다른 언어로 듣고 말하는 것도 훌륭하지만, 읽고 쓰기가 가능한 것은 다른 차원의 능력입니다. 고등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고 토요일에 한글 학교에 가서 배우는 한국어는 KDLI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는 한국어와는 수준이 완전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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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를 잘 모르는 학생이 학과목을 한국어로 배우게 된다면, 한국어는 습득할지라도 학과목을 이해하고 습득할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을까요?

앤디: 저희 교육구 교사들이 잘 훈련받은 부분이 바로 수업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학생을 위해 사용하는 스캐폴딩이란 교수법입니다. 만일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에게 수업을 한다면 바로 이 스캐폴딩이라고 불리는 다양한 방법의 교수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다양한 시각 자료를 사용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말한 내용을 눈으로 보고 의미와 시각 정보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또 '전신 반응' 교수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학생이 손이나 신체를 사용해서 의미 소통을 하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사가 직접 영어와 한국어를 비교 대조해서 가르치기도 하고, 어원이 비슷한 동족 언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문장 구조를 가르쳐서 학생이 표현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이렇듯 많은 연구를 통해 학습 효과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진  다양한 방식의 교수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혹시 수업을 못 따라가거나 뒤처지는 학생들을 위한 대책이 있을까요?

마갈리: 학생은 다양하게 학습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과 속도는 모두 다릅니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고해서 그것이 반드시 언어의 문제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지원하는 전략은 언어와 상관없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학생을 지원하는 방법과 같습니다.

론다: 어떤 프로그램이 있든 학생의 수준을 평가해서 그 지점에서 성장하도록 합니다. 모든 학생에게 목표를 설정하고 최소한 세 단계의 평가를 사용해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종합 연례 평가, 교육과정에 따른 벤치마크 평가, 그리고 수업과정에서 교사가 실시하는 평가를 통해 문제가 보이면 바로바로 해결해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차이가 너무 벌어져 한 번의 수업으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학생은 교육구에서 제공하는 '액션 플랜'이라는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문제를 확인하고 학생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학생의 진전을 모니터링합니다.

* 한국어로 수학을 가르친다면 수학 과목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한국어 교수 능력도 있어야 한다는 뜻인데 교사를 구하기가 어렵지는 않습니까?

캘리포니아에서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교사 자격증을 따야 하는 것처럼 이중언어 학급에서 가르치는 모든 교사는 교사자격증과 이중언어 교육 자격증을 모두 취득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한국어겠네요. 이중언어 교육 자격은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서 발급하며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은 이중언어로 읽고 쓰기, 듣고 말하기 모두가 가능하며 학생을 그 언어, 즉 한국어로 가르칠 자격이 있음을 인증하는 것입니다.

* 이중언어 교육 자격증은 어떻게 취득할 수 있습니까?

마갈리: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발급하며, 일반적으로 대학에서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하게 됩니다.

* 이중언어 프로그램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마갈리: 이중언어 프로그램의 일반적 장점이라고 하면 세계 시장에 준비가 되어 나중에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는 것입니다. 학생은 비판적이고 복잡한 사고력을 요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직업을 놓고 경쟁하게 될 것이고 이 능력은 이중언어를 습득할 때 필요한 두뇌 작용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이중언어 교육은 또한 문화적 감수성, 국제적 인식, 세계적 사고방식을 학생에게 제공합니다. 실제 연구 결과도 완전히 능숙한 이중언어 사용자는 단일 언어 사용자보다 수행능력이 뛰어납니다. 이는 또한 대학 입학 경쟁력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습니다. 이중언어 능력은 학생을 다른 학생들보다 뛰어나 보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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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두 번째는 AESD의 한국어 통/번역 및 프로그램 평가 담당 '조이 박' 씨)

* 한국어 이중언어 몰입 교육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마갈리: 이 질문은 다른 질문에서 답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고 대답하기가 어려운데요. 나중에 교장 선생님께서 다시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지만, 한국어를 선택한 이유는 한국어가 가장 '중대한 세계어'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 뜻은 수요는 높지만 공급이 낮은 언어란 것이죠.

* 전에는 한국어 수요가 적었는데 최근에 증가한 것인가요?  

마갈리: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 수요가 낮았다기보다는 현재 수요와 공급 관계로 인해 한국어가 중대 언어로 지정되었다는 뜻입니다. 또한 최근 수요가 더 증가한 것도 사실입니다.              

* 최근 K-POP과 K-드라마 등 한국 대중 문화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일까요?

마갈리: 주류 사회에서는 그렇습니다. 주류 사회에서 주목을 받고 있죠. 한국 정부의 지원도 있고 점점 더 한국 문화가 주목을 받는 건 사실입니다.

샌드라: 물론, 최근 높아진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로 인한 영향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중대한 언어'라는 용어는 국가 안보국(NSA)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들은 정치적, 경제적, 세계적 관점에서 언어를 보고 있죠. 한국의 혁신적인 경제 성장과 높은 기술력 그리고 남북관계의 중요성 등의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국가 안보국은 한국어를 국가 안보를 위해 세계에서 '중대한 언어' 중의 하나로 선정한 것입니다.

* 한류의 인기나 오렌지 카운티 내 한국계 미국인의 수가 증가 때문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한국어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DLI에 한국어를 포함했다는 뜻이군요?

샌드라: 모두 다죠. 한국어를 선택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지역적으로 보든, 세계적 관점으로 보든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고 한국어 능숙자에 대한 수요가 더 증가한 것입니다.

* 혹시, 타 인종의 반대는 없었나요?   

마갈리: 아니요, 어떤 반대도 없었어요. 저희 교육구가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가 벌써 13년이 되었기 때문에 이중언어, 이중 문화에 대한 반감은 전혀 없습니다. 한 가지 언어를 더 추가한다고 해서 또는 그 언어가 한국어라는 것에 대해서 어떠한 반대도 없었습니다.

샌드라: 조사결과 애나하임 교육구 학생들의 가정에서는 무려 36가지의 다른 언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웃음) 단연 스페인어가 가장 많고요. 스페인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은 이미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국어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 한국어 DLI에 대해 타 인종 학생들도 관심이 있습니까?

마갈리: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이신 학부모님들이 모두 한국계는 아닙니다. 스페인어를 하는 부모님, 백인 학부모님도 계십니다.

샌드라: 그리고 중국이나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계 학부모님들도 관심이 높습니다.

마갈리: 점점 더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보통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초반에는 천천히 성장하다가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 한순간에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최초로 토마스 제퍼슨 초등학교에서만 시작되는 것이지요?

샌드라:  네, 그렇습니다. 이번에 저희 학교의 킨더를 시작으로 매년 한 학년씩 더하게 됩니다. 올해는 킨더 한 반이지만, 그 다음 해에는 1학년과, 새로운 킨더반을 모집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매 학년마다 한 반씩 이중언어반이 늘어나 킨더부터 6학년까지 전 학년에 한국어 이중언어 몰입 교육반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엘에이 카운티에는 이와 같은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몇 개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  다른 카운티나 교육구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뉴욕에 있을 지도 모르지만 많지는 않을 거예요. 하지만 분명 커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 오렌지 카운티에 거주하는 학생들만 입학할 수 있나요?

샌드라: 저희는 모든 타 교육구 전학을 받고 있어요. 저희 교육구 지역이 아닌 곳에 사시는 분들도 전학 신청을 하셔서 등록하실 수 있습니다.

* 언제부터 신청할 수 있습니까?

샌드라: 지난 3월 1일부터 신청서를 받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다섯 번의 홍보 행사가 있었는데요, 세 번은 제퍼슨 초등학교에서, 한 번은 부에나팍 한인 복지 센터, 한 번은 어바인 한미 문화센터에서 했습니다. 관심있는 학부모님들이 많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홍보행사를 더 열 계획입니다. 

론다:  교사직에 관한 정보를 받으시려고 저희 정보 미팅에 오셨던 교사분들도 계십니다. 

샌드라:  현재 타 교육구에서 이중언어 자격증을 소지하신 현직 교사들이 저에게 이력서를 보내주시는 경우도 있어요. 한국어 이중언어반이 오렌지 카운티에 없기 때문에 지금은 일반 교실에서 가르치고 계시지만, 한국어 이중언어반에서 자신의 능력을 드디어 사용하길 고대하시는 교사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 DLI에 대해 추가적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론다: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학교 점수와 순위에 관심이 많으신데 '캘리포니아 대시보드'에서 공개되는 자료로는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가  없어요. 학부모님들이 저희 교육구의 학교들에 대해 한 가지 아셔야 하는 사항이 있는데, 저희 교육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학생의 90%가 취약계층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중언어반이 아닌 학생의 시험 결과는 '기준 만족'에서 50점 아래지만, 이중언어반 학생은 꾸준하게 이중언어반이 아닌 학생보다 뛰어난 성취도를 보이고 있는데, 그중 75%가 여전히 취약계층의 학생입니다. 

그러므로 공부할 준비가 되어서 오는 학생들은 정말 큰 성과를 얻을 수(높이 날 수) 있어요. 하지만 주 정부의 대시보드에서는 그러한 사실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 매우 안타까울 뿐입니다.

마갈리: 저희는 초등교육구이기 때문에 초등학교만 관리하지만 애나하임 통합 고등 교육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결국 K-12까지 이어질 수 있죠. 워커 중학교와 케네디 고등학교 이중언어반이 있을 예정이고 옥스포드 아카데미에서는 세계어로 한국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DLI가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이어지는 것인가요?

마갈리: 네, 스페인어로는 고등학교까지 계속 이어서 이중언어반을 택할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에서는 학생이 한 개 이상의 언어에서 능숙도를 보이면 고등학교 졸업장에 이중언어 인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실제 애너하임 통합 고등 교육구에서 졸업한 학생 중에는 3개국어, 4개국어까지 인증을 받은 학생들도 있습니다. 저희 교육구에서도 K-6과정을 마치고 모든 기준을 충족한 학생들에게 자체적으로 인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이중언어 인증이 대학 진학 시에도 도움이 될까요?

마갈리: 다른 학생과 달라 보이는 모든 것들이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죠. 똑같은 조건의 지원자가 두 명이 있는데, 한 명은 이중언어 인증이 있고 다른 한 명이 없다고 하면 당연히 있는 학생이 더 뛰어나 보이겠죠? 



- <다음은 샌드라 송 교장의 개인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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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는 언제 오셨나요?

세 살 때 왔어요. 서울에서 태어났고 세 살에 엘에이로 왔죠. 

* 거의 2세나 다름이 없으신데, 영어와 모국어, 두 가지 언어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나요? 

힘이 들었던 것은 언어가 아니고 문화였어요. 1.5세로 살면서 항상 중간에 끼어 있었죠. 미국 문화를 잘 모르는 부모님과 프리스쿨부터 모든 교육을 미국에서 받은 저 사이에서 말이죠. 
영어를 못하는 부모를 둔 대부분의 아이들처럼 저는 통역사였어요. 저희 부모님은 면담이나 오픈하우스와 같은 학교 행사에는 가지 않으셨고, 학교에 관련된 많은 일들을 설명해드려야 했죠. 

저는 오렌지 카운티 남부에 위치한 레이크 포리스트 시에서 자랐는데 아시아인도 한국인도 없었어요. 동질감이나 연결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없는게 가장 힘들었죠. 혼자 학교생활을 헤쳐나가고 친구와 사회생활을 하며 밖에서는 미국인으로 살다가 집에 돌아 오면 한국인 아이가 되는거죠. 한글교육은 어려서 한글학교에 다닌 것이 전부였는데, 집에서 부모님께서 한국말을 하도록 강요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부모님은 저에게 한국어로 말씀하셨고 저는 영어로 대답을 했습니다.

* 한국어 이중언어 몰입 교육을 추진하시면서 어려서 한국말을 배웠더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드신 적이 있나요?

제가 한국어를 직접 가르치지는 않지만 한국어 이중언어반을 개설하는 학교의 교장으로서 모국어 지키기의 가치를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어 수업을 계속 듣고 있고 한국 드라마도 계속 시청하고 있어요.(웃음) 제가 어렸을 때 모국어를 지켰더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저희가 지금 아이들에게 제공하려는 것과 같은 좋은 기회가 그 때의 저에게는 없었네요.

* 어렸을 때부터 꿈이 교장선생님이셨나요?

아니요(웃음), 교사직을 시작한 이유는 다른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교육에 대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학교 일이 좋았고 교사가 학생의 인생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그러다가 주변의 권유로 교사를 지도하는 코치가 됐고,  또다시 어떤 분의 권유로 학교 행정직 쪽으로 갔어요. 학생에게 기회를 주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아이들이 정말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어요. 저도 소수계 출신으로 두 문화 사이에서 힘들었고, 소속감이 없어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모든 아이가 목소리를 내고 학교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열정과 희망이 있었어요.

* 대학에서는 어떤 전공을 하셨고, 샌드라 선생님처럼 교장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심리학과 스페인어를 전공했고, 교사 자격을 취득한 다음 UCI 대학원에 진학해서 석사를 했습니다. 요즘은 많은 교장들이 박사 학위도 받습니다. 저도 작년에 USC에서 에듀케이셔널 리더십 박사 학위를 취득했어요. 저처럼 교장이 되려면...(웃음) 물론,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죠.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학생으로서 최선은 공부입니다. 우선은 학교에서 최선을 다하세요. 공부 열심히 하고, 선한 마음을 갖고, 열정을 따르세요. 교육이 기회의 문을 열어주기 때문입니다.

* 자녀가 있으신가요? 자녀 교육 철학은 무엇인가요?

저는 아들만 셋이 있고요, 둘은 대학에 하나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학교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말합니다. 아까 마갈리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아이들은 달라요. 자녀가 하나 이상 있으신 분들은 잘 아실 거예요. 

각자의 장점과 단점이 모두 다르니 현재 자신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말해줘요. 그리고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서 열정적으로 하라고 말해 줍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면 일처럼 느껴지지 않잖아요. 저는 무척 일을 많이 하지만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절대 일처럼 느껴지지 않아요.

* 가주교육신문을 읽는 한인 학부모님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이 프로그램은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상관없이 훌륭한 프로그램입니다. 한인 교민으로서 1세대가 지켰던 언어와 문화를 세대가 바뀌면서 지키기가 너무나 힘들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언어는 쓰지 않으면 잃어버리는 것이니까요. 시간이 지나도 문화와 언어를 지켜내는 힘은 그 민족이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란 나라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도 달려 있습니다. 예전에 미국은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지닌 민족들이 모여, 모든 것이 녹아서 하나가 되는 '멜팅 팟'이라고 생각됐어요. 하지만 지금은 '비빔밥'과 같다고 봅니다. 각자 자신의 문화와 언어를 지키지만 함께 섞여 더 훌륭한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하죠. 이 관점이 제 철학과도 결을 같이 합니다. 어렸을 때는 함께 섞여 자신의 색을 내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건 자기의 문화를 빼는 거였죠. 요즘 다양한 언어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는 데, 이는 '미국'이란 나라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의 변화를 보여주는 일면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역사적으로 사람들은 어려서는 단일 언어를 사용하고 나이가 들어 학교에서 제2외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매우 비효율적입니다. 연구 결과도 어리면 어릴수록 제2외국어 습득이 더 쉽다는 것을 보여주죠. 그래서 저희는 이 프로그램을 킨더가든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결과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 문의 및 견학 상담: ssong@anaheimelementa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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