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스피치 & 디베이트 대회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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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스피치 & 디베이트 대회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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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중심의 학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에는 크고 작은 스피치와 디베이트 대회들이 많이 있다. 

 

대학생들의 토론 대회뿐만 아니라 고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교와 교육구 단위의 작은 대회부터 전국 카톨릭 협회 토론 대회, 미국 홈스쿨 학생 토론대회, 하버드 대학이 주최하는 전국 고등학생 토론대회 등 그 종류도 무척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전국 스피치&디베이트 협회' (National Speech and Debate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전국 스피치 디베이트 대회' (National Speech and Debate Tournament)는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의 대회로 스피치와 디베이트 대회의 수퍼볼(Super Bowl)이라고도 불린다.

 

대부분의 디베이트 대회들이 미국내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지만 이 대회는 고등학생과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중학생들까지도 참여할 수 있으며, 협회의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면 전 세계의 학생들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이다.

 

1931년 위스콘신의 리펀(Ripon) 칼리지에서 처음 시작된 이 대회는 매년 6월 전 세계에서 4500명 이상의 고등학생과 850명이 넘는 중학생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성장했다.

 

마지막 날에 열리는 결승전에는 유수기업의 최고경영자, 상하원 의원 등과 같은 유명인사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대회가 열리는 도시는 해마다 바뀌는데, 지난해에는 미국의 베니스로 불리는 플로리다주의 포트 로더데일에서 열린데 이어, 올해는 6월 16일부터 21일까지 텍사스주의 달라스에서 개최된다.

 

대회는 연령에 따라 중학교 토너먼트(Middle School National Tournament)와 고등학교 토너먼트(High School National Tournament)로 나뉘는데, 협회에 등록되어 있는 해외 고등학생 대표팀을 초청하여 미국 대표팀과 디베이트 경연을 벌이는 세계 초청 대회(USA World Schools Debate Invitational)도 별도로 진행된다.

 

2014년 캔사스주 오버랜드 파크에서 열린 세계 학생 디베이트 대회 (USA World Schools Debate Invitational)의 결승전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미국대표팀을 누르고 최종 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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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우승한 한국팀의 모습과 소개의 글  


오는 6월 16일부터 21일까지(중학교는 18일부터 21일) 택사스주 달라스에서 열리는 '2019 전국 스피치 & 디베이트 대회'에서도 각 지역예선을 통과한 학생들이 출전하여 열띤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대회는 첫날부터 각 부문에서 두 팀 또는 두 명이 대결을 하여 지는 팀이 탈락하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1일에 결승전이 치러지고 이어서 시상식이 열리게 된다. 입상하는 학생들은 대학입학 장학금을 받게 된다.

 

내년에는 뉴멕시코의 앨버커키, 2021년에는 아이오와의 데스 모인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국 스피치& 디베이트 협회의 역사 

NATIONAL SPEECH & DEBATE ASSOCIATION

 

'전국 스피치 & 디베이트 협회'(National Speech and Debate Association)는 미국 최대 규모의 비영리 디베이트 협회이며 과거에는 NFL, 즉 '전국 토론 리그' (National Forensic League)란 이름을 사용했지만 전국 풋볼 리그(National Football League: NFL)의 이름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2013년, 투표를 통해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했다.

 

위스콘신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 협회는 리펀 칼리지(Ripon College)의 브루노 제이콥스 (Bruno E. Jacob)교수가 고등학생들의 '우등생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내에 건전한 토론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 1925년 3월 28일에 설립했다. 

 

그 후 디베이트 신문과 잡지를 발행하면서 급성장하였고, 1931년에는 전국 17개 주에서 49개 학교가 참여한 최초의 전국 대회를 개최하기에 이른다.

 

당시 '대공항'이라는 경제적인 위기에도 불구하고 이 대회의 우승자들은 NBC와 CBS 방송 등의 챔피언십 

토론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었고 협회 또한 승승장구하게 된다.

 

올해로 9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 스피치 & 디베이트 협회'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학교 대항 연설 및 토론 단체로서 미국 내에서만 600개 이상의 중학교와 3000개 이상의 고등학교를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5200명의 코치진과 15만 명 이상의 학생 회원, 2백만명 이상의 동창(alumni)을 가진 조직으로 성장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다양한 토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뿐만 아니라, 토론 학습에 필요한 책과 각종 자료, 온라인 수업 등을 제공 받고 자격증과 장학금을 받을 기회도 얻게 된다. 또한 미국의 유서 깊은 우등생 클럽인 'Honor Society'에 소속될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회원 가입시 "나는 회원으로서 정직(Integrity), 겸손(Humility), 존중(Respect), 리더십 (Leadership)과 봉사정신(Service)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맹세한다"라는 서약을 하게 되며, 서약에 명시되어 있듯이 이 협회는 학생들에게 토론(debate)과 스피치의 중요성을 알리고 의사 전달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성을 훈련시켜 리더를 키우고 배출하는 데 목적을 두고 다양한 대회의 개최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전국 스피치 & 디베이트 협회'가 주관하는 '전국 스피치 & 디베이트 대회' (National Speech and Debate Tournament)는 명실공히 최고의 리더들을 꾸준히 배출해 오고 있는 전통 있고 권위 있는 대회로서 미국내 상당수의 유명 정치인들과 언론인이 이 협회의 출신이며, 대회에 출전한 경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린든 존슨', '리차드 닉슨'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스티픈 브라이어' 연방 대법관,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와 CNN의 설립자인 '테드 터너',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와 '르네 젤위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 등이 이 협회 출신이며 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고 하다. 

 

한국에서도 학생들의 디베이트 교육을 위해 2012년, NSDA Korea (National Speech and Debate Association Korea)를 정식으로 설립하고 한국문화와 교육 실정에 맞게 한국 중 · 고등학생들의 디베이트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대회 개최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토너먼트의 레벨

 

토너먼트에는 Local, District, National 레벨이 있다.

 

토너먼트의 지역(Local)예선은 전국을 110개의 지역으로 나누어서 개최하는데, 보통 한 개의 주가 한 지역이며 캘리포니아와 같이 크기가 큰 주는 지역을 더 작게 나눈다. 

캘리포니아는 북부, 북서부, 중부, 남부 이렇게 4구역으로 나눈다. 엘에이 카운티는 중부 캘리포니아인 제3구역에 포함되고, 오렌지 카운티는 샌디에고카운티, 리버사이드 카운티, 샌버나디노 카운티와 함께 남부인 제4구역에 포함되어 지역 예선을 치른다.

 

디베이트 대회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보이는 엘에이 지역과 오렌지 카운티 지역의 학교로는 팔로스 버디스 페닌슐라 고등학교(Palos Verdes Peninsula HS), 가브리엘리노 고등학교(Gabrielino High), 아카디아 고등학교(Arcadia HS), 엘 카미노 리얼 차터 고등학교(EL Camino Real Charter HS), 옥스포드 아카데미(Oxford Academy), 비스타 뮤리에타 고등학교(Vista Murrieta HS), 앨릭스 차터 고등학교(Helix Charter HS), 알함브라 고등학교(Alhambra HS), 트로이 고등학교 (Troy HS), 플러튼 고등학교(Fullerton Joint Union HS) 그리고 클레어몬트 고등학교(Claremont HS) 등이 있다.

 

6월에 개최되는 '전국 스피치 & 디베이트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1년 동안 여러 번의 지역 대회에 참가해야 하며, 이렇게 여러 대회를 참가하는 동안 매 대회의 결과가 점수로 쌓이고, 누적된 점수가 높은 학교 순으로 전국대회의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따라서 대회에 많이 참여할수록 점수가 높아진다. 

 

다음은 2019년 전국 대회가 끝난 후에 '전국 스피치 & 디베이트 협회'가 주최하는 캘리포니아 지역의 대회일정이다.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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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와 디베이트는 어떻게 다른가? 

 

'전국 스피치 & 디베이트 대회' 는 스피치 부문과 디베이트 부문으로 나누어서 진행한다. 

 

스피치는 개인 혹은 두 명, 또는 팀을 이룬 학생들이 미리 준비한 내용이나 즉석에서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주어진 시간 안에 발표하여 청중들의 공감을 얻는 것이다.

 

스피치의 종류로는 문학작품의 해석(Interpretation of Dramatic/Humorous Literature), 2인조 해석 (Duo Interpretation), 웅변(Original Oratory), 논평(Commentary), 산문/시 낭독(Prose/Poetry Reading), 즉흥 연설(Impromptu Speaking), 설명 연설(Expository Speaking), 스토리텔링 (Storytelling)등이 있다.

 

디베이트는 미리 주어지거나 즉석에서 발표된 주제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발표하며 상대 입장에 대응하는 것으로 청중보다는 상대방 팀과 채점하는 심사위원들을 설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디베이트 또한 중학생과 고등학생 경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정책토론 (Policy Debate), 링컨-더글라스 토론 (Lincoln-Douglas Debate), 의회 토론(Congressional Debate), 공개 토론(Public Forum Debate), 즉석 토론(Extemporaneous Debate)등 다양한 토론 방식이 있다.

 

 

스피치 (Speech)

 

스피치는 연설이나 웅변뿐만 아니라 무대에서 마치 연극을 하는 것과 같은 극적인 형태도 포함한다.

 

대형 극장과 같은 큰 무대 위에서 발표를 하기 때문에 목소리도 커야 하지만 손이나 팔 동작이 큰 것이 유리하다. 또한 자신의 주장을 얘기할 기회가 단 한번만 주어지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기승전결의 구조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스피치의 형태인 웅변 (Original Oratory)은 주로 시사적인 이슈 중에서 자신이 주제를 선택한 뒤 충분한 자료조사를 거쳐 발표내용을 미리 작성한다.

 

그리고 내용을 암기하여 10분 동안 자신의 주장을 펼쳐 청중을 설득시켜야 한다. 내용의 구성과 사실적인 증거가 잘 갖추어져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설명 연설(Expository Speaking)은 5분간의 발표시간이 주어지고 자신이 미리 주제를 선택하여 청중에게 주제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스피치 형태이다. 주제에 제한이 없고 사전준비를 통해 발표하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관심 있고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주제를 선택하여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평(Commentary)과 즉흥 연설(Impromptu Speaking)은 즉석에서 정치, 사회, 역사 등에 관한 주제가 주어지고 20분의 준비시간을 거쳐 5분간 발표하는 스피치 형태이다. 즉석에서 발표를 준비하는 시간 동안 신문 사설이나 시사 잡지 등에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찾을 수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다양한 주제에 관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유리하다. 

 

팀으로 발표하는 문학작품의 해석 (Interpretation of Dramatic & Humorous Literature)과 2인조 해석 (Duo Interpretation)은 문학작품을 해석하여 주인공들의 역할과 관계, 심리 등을 10분 동안 표현하는 스피치 형태다. 

감정 표현을 위한 손동작과 표정, 무대 위에서 움직이는 동선의 짜임새가 중요하다.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은 여러 장르의 어린이 도서를 하나 선택하여 마치 청중들을 어린이라고 가정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태이며, 산문/시 낭독(Prose/Poetry Reading)은 말 그대로 산문 또는 시 한편을 풍부한 표현을 통해 낭독하는 형식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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