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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학 입시제도 정리

관리자 0 39 07.12 04:08

메모리얼 데이와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연방공휴일인 독립기념일(7월 4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해마다 7월 4일에는 미 전역에서 성대한 축하 공연이 열리고 저녁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는데, 이날은 미국인들이 1년 중 바비큐를 가장 많이 하는 날이라고 한다. 특히, 올해의 독립기념일은 목요일이기 때문에 일요일까지 4일간의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그러나, 축제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여운을 느낄 새도 없이 현실 자각의 순간이 찾아온다. 특히, 11학년 학생들에게는 잠시 잊고 있었던 '대입 지원서 작성'이라는 발등의 불이 떨어지는 것이다.

 

8월이면 커먼앱 등 각종 대학 지원서가 온라인 상에서 열린다. 자기 소개서 초안을 만들기 시작하고, 어워드나 과외활동 기록을 학년별로 정리해야 하며, 추천서를 받을 선생님을 생각해야 한다. 각 대학의 웹사이트나 여러 교육 정보 사이트 등을 검색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자신의 비전과 적성 그리고 성적을 고려해 지원할 대학의 목록을 작성하기 시작해야 한다. 아직 6월의 마지막주이기는 하지만, 결코 주어진 시간이 많은 것은 아니다.

 

7월 4일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입시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일생에서 가장 중요할지도 모를 '11학년의 여름'을 맞이하였거나 머지않아 맞이하게 될 학생들을 위해 미국의 대학 입시 제도에 대해 다시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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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대학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입학 제도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각 학교마다 학생을 선발하는 과정과 방법이 다르다. 
하지만, 보통 신입생 모집 시기에 따라 일반전형(Regular Admission), 조기전형(Early Admission), 수시전형(Rolling Admission)으로 구분하고 있다.

< 일반전형 (Regular Admission) >

일반전형 또는 정시전형은 대학들이 매년 가을~겨울에 걸쳐 지원서를 접수하고 이듬해 봄에 합격자를 발표하는 방식이다. 
일반전형이라 하더라도 캘리포니아의 UC 계열 대학은 UC만의 지원서를 작성해야 하고 마감시기도 일반 사립대학보다 조금 이른 11월 30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은 12학년 1학기가 끝난 후 1월 초까지 일반전형 지원서를 접수 받고, 3월에서 4월에 걸쳐 합격자를 통보한다.

일반전형은 여러 대학에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하고, 다수의 대학에서 합격 통보를 받으면 재정 보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사항들을 비교하여 자신이 가장 원하는 학교에 입학 의사를 밝히면 된다.

< 수시전형 (Rolling Admission) >

입학 신청서 마감일과 합격 여부 통지 날짜가 일률적으로 정해져 있는 일반전형과는 달리 수시전형(Rolling Admission)은 입학 원서 제출 순서에 따라 합격 여부를 먼저 알려주는 제도다. 물론 등록 정원을 모두 채우면 더 이상 지원을 받지 않는다. 합격 여부는 대개 입학 원서를 제출한 후 2달이 지나면 알 수 있어 대학 선택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등록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빨리 내려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학생들은 최종 결정 통보 시점과 이에 따른 장학금, 기숙사 문제 등 여러 가지 준비 사항을 미리 확인해 봐야 한다. 

수시전형이라 하더라도 우선일자 (Priority Deadline)를 정해 장학금 등 각종 혜택을 주는 학교들도 있으니 지원하는 학교의 입학 요강을 꼼꼼하게 읽어봐야 한다.

수시전형을 하는 캘리포니아의 학교들은 <표1>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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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전형 (Early Admission) >

'얼리 액션(Early Action)'과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을 함께 일컫는 조기전형은 원서 접수를 일반전형보다 일찍 시작하고 그 입학 허가 여부도 일찍 알 수 있는 제도다. 현재 미국 내 60% 이상의 대학이 조기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대개 11월1일 원서를 마감한 뒤 합격자 발표는 12월 중순께 한다. 합격자 발표는 합격(Accepted), 불합격(Denied), 합격보류(deferred) 세 가지로 나뉘는데, 보류 통지를 받은 학생들은 대개 일반전형으로 넘겨져 다른 학생들과 함께 다시 심사를 받게 된다. 비슷해 보이지만 액션과 디시전에는 큰 차이가 있다.

얼리 디시전 (Early Decision)

얼리 디시전은 일찍(early) 지원한 대학에 합격이 된다면 그 학교에 입학하기로 결정(decision)을 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합격 통보를 받으면 반드시 입학을 해야 한다. 합격과 입학이 함께하는 바인딩(binding)된 프로그램으로 얼리 디시전에 지원하는 학생은 
11월 1일까지 원서를 제출해야 하고, 학교로부터 12월 중순쯤 합격 여부를 개별적으로 통보 받는다. 

다시 말하지만 일단 합격 통보를 받게 되면 반드시 합격을 받아들여야만 하기 때문에 다른 대학에 얼리 디시전으로 동시에 지원할 수는 없으며(동시에 합격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단 합격 통지를 받은 후에는 다른 대학에 일반전형으로도 지원하면 안 된다. 

합격 통지를 받기 전 이미 얼리액션이나 일반전형으로 지원한 학교가 있다면 반드시 지원 포기 의사를 통보해야 한다. 합격과 동시에 입학이 결정되므로 신중을 기해서 자신이 꼭 가고 싶은 최고의 학교라는 확신을 가진 경우에만 얼리 디시전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얼리 디시전 전형을 하는 학교 중 마감일의 시기를 다르게 하여 얼리디시전 I 과 II 로 구분한 곳도 있다. 마감일이 11월 1일이면 일반 얼리 디시전인 I 에 해당하고 마감일이 
1월이면 얼리 디시전 II가 된다. 얼리 디시전 II 는 일반전형과 마감일이 비슷하기 때문에 일단 일반전형으로 다른 대학에도 지원해 놓는 것이 좋다. 만일 얼리 디시전 II로 합격하게 되면 일반전형으로 지원한 다른 대학에 입학을 포기하면 되기 때문이다. 

대체로 얼리 디시전을 통한 합격률은 높은 편이다. 반드시 합격을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로 지원하는 학생인 만큼 실력도 있고, 해당 학교를 최우선적으로 선택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니 학교측에서도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합격이 된 후에 곧바로 재정 보조 서류를 작성하여야 하기 때문에 다른 학교의 재정 보조 조건과 비교해 볼 기회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재정 보조나 장학금을 적게 받는다고 입학을 하지 않으면 벌금을 물게 되므로 지원할 때부터 재정적인 부분도 함께 생각하여 신중을 기해야 한다.

따라서, 재정 보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학생에게는 얼리 디시전을 권하지 않는다. 물론 미국 대학 입학 카운셀러들의 모임인 전국 대입 카운셀링 위원회(The National Association for College Admission Counseling: NACAC)에서는 "얼리 디시전으로 
합격한 뒤 학교를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재정 보조가 부족할 경우에 한하여 지원자가 합격을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그것을 증명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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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 액션 (Early Action)

얼리 액션은 역시 11월 1일까지 원서 제출을 마쳐야 하고, 12월 중순에서 1월경에 합격 통지를 받는다. 그러나 얼리 액션은 단지 일찍이(early) 대입 지원이라는 행동(action)을 취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합격 통지를 받았다 할지라도 반드시 합격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이, 입학 결정을 5월 1일까지 미룰 수 있는 넌바인딩(non-binding)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얼리 액션으로 지원을 하고 합격 통지를 받았다고 해도 1월에 마감하는 다른 대학에 일반전형으로 지원할 수가 있다. 3~4월경에 합격자를 발표하는 일반전형의 결과에 따라 얼리 액션을 통해 받은 합격 통지를 다시 한번 고려해 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것이다.

합격한 대학들의 장학금이나 재정 보조를 충분히 비교 검토해 본 후 얼리 액션으로 합격된 학교의 입학을 거절하고 일반전형으로 합격한 대학을 선택해도 된다. 입학을 빨리 결정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 때문에 자신의 지원할 대학 리스트 중 상위권의 대학에 얼리 액션 제도가 있다면 일단 지원해 놓고 보는 학생들이 많다.
얼리 액션에도 세 가지가 있다. 지원 대학이 ‘'제한적인 얼리 액션(Restrictive Early Action)'을 명시하고 있다면 그 대학에서 특별히 제한을 두고 있는 사항이 있다는 뜻이므로 가이드라인을 정확히 파악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노터데임 (University of Notre Dame)의 경우 다른 얼리 액션 학교에 지원할 수는 있지만 바인딩인 '얼리 디시전' 학교는 지원할 수 없다. 

스탠포드 대학교도 제한적인 얼리 액션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내용은 스탠포드 대학에 얼리 액션으로 지원할 경우, 주립대학이나 시립대학과 같은 공립 대학에는 얼리 액션으로 동시에 지원해도 되지만, 사립대학에는 얼리 액션으로 동시에 지원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 지원하는 대학이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Single-Choice Early Action)'을 채택하고 있으면 같은 시기에 지원은 오직 그 대학 하나만 얼리 액션으로 지원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복수 지원이 불가능하다. 다른 대학에 얼리 액션이나 얼리 디시전으로 동시에 지원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예일대학을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으로 지원하였다면 다른 학교에는 얼리 액션이나 얼리 디시전으로 지원을 하지 않고 오직 예일대학에만 지원을 하였다는 뜻이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대학 등이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을 택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한적 얼리 액션(REA)을 고수해왔던 보스턴칼리지(BC)는 2020학년도부터 얼리 디시전으로 전환한다. 또한 얼리 디시전 II를 실시하기로 했다. 원서 접수는 일반 전형과 같지만 합격하면 반드시 입학해야만 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BC는 입시 과정에서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조기전형 지원할까 말까?

일반적으로 조기전형은 정시전형에 비해 합격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많은 대학들이 전체 신입생 중 조기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비중을 점점 더 높이고 있다. 그러나 조기전형이 항상 유리하다고만은 볼 수 없다. 조기전형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점차 합격률이 낮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표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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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12학년 1학기 성적 없이 11학년까지의 GPA로도 충분하고, SAT/ACT 에서 이미 만족할 만한 시험 점수를 얻었으며,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 또는 학교가 분명하게 마음속에 있다면 조기전형을 통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조기전형은 결과를 일찍 알게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학자금 보조 면에서 불리할 수도 있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정시전형은 학생이 가고 싶은 대학에 제약 없이 지원할 수 있고 합격 통보를 한 대학들의 입학 조건을 비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전형 방법마다 장단점이 있고 각 가정마다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조기전형을 결정할 때는 합격 가능성만 따지기 보다는 각 전형의 장.단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환경과 4년의 대학 생활 전체를 고려해서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v.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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