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로 가는 첫 걸음, ‘중학교’ 마스터 플랜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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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로 가는 첫 걸음, ‘중학교’ 마스터 플랜 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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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의 여름 햇살은 여전히 뜨겁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8월에 개학을 한다.

다시 규칙적인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생체 리듬과 마음가짐을 학교 모드(?)를 전환해야 할 시기다. 특히, 올가을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초등학교와는 전혀 다른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를 단단히 해야만 한다. 이번호에서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중학생 시절'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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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차이가 크다. 우선 개인 사물함이 제공되어 소지품과 책들을 보관할 수 있어서 무거운 교과서를 집으로 들고 올 필요가 없다.

또한 자신이 직접 수업을 신청하고 신청한 수업 스케줄에 따라 교실을 옮겨 다닌다. 담임교사에게 전적으로 의지하였던 초등학교와는 달리 각 과목마다 지도교사가 달라서 학과목에 대한 상담은 해당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에게 하여야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교에 별도의 상담교사가 있어서 학교생활에 관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학생이 상대해야 할 대상이 많아지고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할 일들도 구체적이다. 큰 그림으로 보면 대학입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고등학교 생활을 준비하는 기간이 바로 중학교 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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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학년이 끝날 때 즈음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틴에이저'(teenager)가 된다. Teen-ager, 즉 13(thirteen)세부터 19(nineteen)세까지 단어 속에 teen을 포함하는 연령을 틴에이저라고 부른다. 13세 이전의 십대인 11(eleven)세와 12(twelve)세는 단어에 teen이 없어 '10대 전 시기'라는 의미로 '프리틴' (preteen)이라고 불리며 틴에이저와 초등학생인 어린이 사이에 있다는 의미로 teenager와 between을 합쳐 tween이라는 신조어로 부르기도 한다. 이렇듯 중학교 시절은 초등학교 어린이 시절을 마감하고 고등학교 틴에이저 시기를 향한 준비 기간이다.

고등학교에서의 대학입시 준비는 중학교 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중학교 때 기본 실력을 얼마나 탄탄하게 닦았는지 또, 자신의 재능이나 능력을 탐구하고 개발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였는지에 따라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출발선의 위치가 달라진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 하는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잘 파악하고 조금씩 능력을 쌓아 나가기 시작해야 한다.

대학입시 준비과정을 하나의 피라미드 구조로 생각한다면 중학교는 자신의 기초 실력을 쌓아나가는 시기인 피라미드 구조의 맨 아래단계라고 할 수 있으며, 고등학교는 피라미드 구조가 본격적으로 좁아지기 시작하는 시기로 자신이 쌓은 능력을 원하는 방향으로 잘 다듬어가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중학교에 입학하면 대학진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야만 한다.

자신의 꿈을 향해 학문을 연구하고 직업선택과 구체적인 인생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대학과정은 이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당연하게 진학하는 곳이 되었다. 미 정부도 대학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더 많은 학생들에게 대학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커뮤니티 칼리지 무상교육, 펠 그랜트(Pell Grants) 대상자 확대 등의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러나, 소위 명문대학을 비롯하여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다.


* 초등학교 시절을 돌아보며 자신의 장점을 파악하자

장기적인 계획의 첫 단계로 초등학교 때의 자신을 돌이켜보고 자신이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작정 미래를 계획하다 보면 자신과 맞지 않을지도 모르는 길을 무리해서 가거나 자칫 자신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 있는지도 모를 친구의 길을 따라가게 될 수도 있다.

만일 초등학교 때 책을 많이 읽었다면 중학교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좀 더 구체적으로 내용을 분석해 보고 읽은 책의 문장구조를 자신의 작문실력으로 연결시키며 시나 소설 등의 간단한 문학 창작에 도전해 본다든가,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던 학생이라면 중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클럽을 결성하여 무언가 의미 있는 활동을 추구해 보는 것도 좋겠다. 초등학교 때 악기 연주를 배웠다면 같은 악기를 꾸준히 배울 것인지, 아니면 기본기를 바탕으로 다른 악기에 도전해볼지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학진학 준비가 어려운 이유는 답이 하나가 아니라는 점이다. 비슷한 성적과 비슷한 능력을 지닌 것으로 보이는 학생들도 대학입시의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학교 성적과 SAT나 ACT 시험성적뿐만 아니라 교내 외의 특별활동, 봉사활동, 자신만이 가진 특별한 재능 등 숫자로 측정할 수 없는 요소도 모두 준비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변수로 인해 친구의 대학진학 성공스토리가 나에게는 전혀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기때문에 학과목 선택에서부터 외부활동까지 자신만의 고유한 장점을 만들어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학생의 장기계획에는 무엇보다도 부모의 참여가 중요하다.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흔히 '중학생인데. 아직 시간 있으니까' 라고 말한다. 그러다가 자녀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자녀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다급한 마음에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자신의 마음에 드는 정보만을 받아들여 시간을 허비하면 돌아오는 것은 안타까운 결과와 때늦은 후회뿐이다.

부모들은 자녀가 중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대학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를 하여야 하며, 자녀의 학업성적 관리뿐만 아니라 재능을 찾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 주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자녀의 성격, 성향, 장단점, 재능 등 자녀의 현재 상황을 꾸준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고등학교 진학 후에는 자녀에게 적합한 정보만을 골라서 취하면 되므로 선택과 집중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


*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1. 첫째는 독서! 둘째, 셋째도 독서!

독서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만 특히, 학생이라는 신분을 가지는 시기에 있어서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중요한 활동일지 모른다.

중학교 시절은 분야나 장르에 관계없이 다량의 독서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는 시험 공부나 프로젝트 등을 위한 책을 읽기에도 시간이 빠듯하다. 만일 자녀가 아직까지 독서에 취미가 없다면 책 읽는 습관을 강제적으로라도 기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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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책을 좋아하여 초등학교 시절부터 많은 책을 읽어온 학생이라면 자신이 읽어오던 장르와는 다른 종류의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특히 뉴욕 타임즈나 LA타임즈와 같은 신문을 읽거나 시사 잡지를 통해 사회를 보는 시각을 키우고, 칼럼을 통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지를 알아보는 동시에 타인의 의견과 자신의 의견을 비교해보는 연습을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독서의 가장 큰 장점은 문장과 문단의 이해도를 높이고, 고급 단어를 플래쉬 카드와 같은 단순 암기법이 아닌 문맥 속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단어의 의미와 쓰임새를 문맥 속에서 판단하여 정답을 찾아야 하는 개정된 커먼코어 교과내용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가주학력평가(SBAC)시험과 새로운 대학입학시험에도 적합한 공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2016년에 개정된 SAT의 리딩 영역에서는 분리된 단어의 뜻을 질문하는 기존의 문제 형태가 없어지고 반드시 문맥 속에서의 뜻을 찾아야 하는 문제만이 출제된다. 이른바 어려운 SAT 단어의 리스트가 없어지고 오히려 조금은 쉬울 수도 있지만 여러 가지의 뜻을 지닌 단어들이 출제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의 책 읽기는 시험준비에도 큰 도움이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만 읽으면 단어실력이 자칫 한쪽으로 치우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더 다양한 책을 읽고, 글을 쓸 때도 자연스럽게 고급 수준의 단어와 문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

2. 말하고 쓰기 연습으로 표현력을 기르자

책을 읽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고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책을 읽고 나서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거나 독후감 형식으로 1~2장의 노트에 정리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자. 꼭 책이 아니어도 된다. 무엇이든 새로운 정보나 경험을 습득한 후에는 그것을 표현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영화관람, 가족여행, 봉사활동이나 종교활동 후에도 본인이 느낀 점을 노트에 적어보고, 참여한 활동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해 본다. 적은 내용을 친구들이나 부모님에게 읽어주거나 이야기 해주는 것은 논리적인 사고를 기르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밑거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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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등학생은 중학교 때부터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여 과학과 역사 분야의 동영상을 일주일에 하나씩 본 뒤, 저녁식사 전 가족들에게 영상을 통해 배운 내용을 요약하여 이야기하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두서없이 내용을 나열하기만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요령이 생겨 중요한 포인트를 중심으로 요점을 정리하는 능력이 길러졌다고 한다. 이 학생은 중학교 시절 2년 동안 꾸준히 가족들에게 발표했던 경험이 현재 자신의 고등학교 노트필기부터 프레젠테이션과 작문 실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3. 음악, 미술, 체육 활동도 현명하게 선택하자

중학교 때는 공부가 아닌 다른 분야의 재능을 좀 더 일찍 발견하기 위해 다양한 예체능 활동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미 해오던 활동이 있고 꾸준히 계속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대회에 참가하거나 레벨을 높여가는 목표를 가지는 것이 좋다. 중학교 때는 직접 대회에 참가하기 보다는 자신이 하고 있는 예체능 활동에 관련된 대회들의 종류를 조사해 보거나 상위 레벨에 가기 위한 과정이 무엇인지를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 입학원서에는 고등학교 때의 입상경력이나 활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때를 위해 미리 충분한 조사를 해두고 실력을 쌓아가는 시기가 중학교 시절이다. 이미 대회에 참가할 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작은 대회부터 하나씩 도전해 경험을 쌓아 두는 것이 미래의 성공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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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새로운 활동에 도전해보려고 한다면 경쟁자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색다른 분야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한인 부모들은 일반적으로 남들이 선택하지 않는 특이한 분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아예 모르거나, 나만 다른 방향으로 가다가 낭패를 보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색다른 분야에 도전해 본 독특한 이력이 오히려 자녀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조금만 적극적으로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의외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음악분야에서는 피아노나 바이올린과 같은 흔한 악기가 아닌 금관 악기나 드럼과 같은 조금은 덜 흔한 악기에 도전해보거나 아예 가야금, 단소, 해금 등과 같은 한국 전통 악기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민족으로 이루어진 미국 대학에서 민속 악기의 연주 실력은 매우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의 전통 악기를 배움으로써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의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인정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운동분야에서는 축구,  농구,  테니스 같은 흔한 운동보다 양궁, 펜싱, 레슬링 등 체급이 나누어져 있고 섬세함이 요구되는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한국학생들에게는 유리할 수 있다. 혹시라도 싫증이 나거나 적성에 맞지 않아 도중에 그만둘 경우를 대비하여, 중학교 시절에 미리 적절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 때 시작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충분하지가 않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높게 평가하는 예체능 활동 경력은 '꾸준히' 해 온 것과 최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이상으로 '잘하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대학진학까지 꾸준히 할 종목을 선택하고 중학교 때 기본 실력을 연마하여야 한다.

4. 제 2외국어 선택에 신중을 기하자

대학마다 차이가 있지만 많은 대학들이 2~4년 정도의 언어 과목 이수를 입학의 필수조건으로 요구하고 있고, 실제로 학생들은 중학교 때부터 제2외국어 선택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UC 버클리 입학사정관의 말에 따르면 UC는 최소 2년 이상의 외국어 수강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 가지의 외국어를 3년 정도 꾸준히 수강할 것을 추천한다고 한다. 12학년이 되기 전에 UC에서 요구하는 외국어 과목 학점 이수의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8~9학년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학점을 이수하는 동안 배운 언어실력으로 SAT II 외국어 시험에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학생들은 외국어 선택에 신중을 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중학교에서는 언어의 선택 폭이 좁은 경우가 많지만 한번 선택한 언어로 대학입학까지 연결하는 것이 입시 준비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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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와 같이 잘하는 학생이 많은 언어를 선택하게 되면 그만큼 레벨이 올라갈수록 잘하는 학생들과 경쟁해야 하므로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이 봉사활동을 하는 곳에 스페인어가 많이 쓰인다면 더 많은 사람들을 돕겠다는 마음이 동기가 되어 더 열심히 공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훗날 개인 에세이에서 이 부분을 언급하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다행인 것은 중학교 시절에는 처음 도전한 외국어가 자신과 맞지 않음을 깨닫고 다른 언어로 바꾼다 할지라도 다시 시작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5. 시간관리 능력 Time Management Skill 을 키우자

중학교 때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도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성적을 유지하기 힘들어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고등학교에서는 숙제의 양도 많아지고 배우는 내용도 어려워지는데다 운동이나 음악활동, 봉사활동 등에도 꾸준히 참여하게 되면서 별도의 학과 공부나 입시 공부를 할 시간이 없을 정도이다.

이 때 필요한 능력이 '시간관리 능력'이다. 중학교 때부터 정해진 시간 동안 주어진 공부나 숙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일에 우선 순위를 정하여 효과적으로 시간을 배분하기 시작하여야 한다. 고등학교부터는 실전이기 때문에 연습할 시간이 없다. 중학교에서부터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부모세대가 만들던 동그란 '일일생활계획표'는 아니더라도, 다가올 프로젝트나 숙제, 시험 등을 수첩에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고 일주일 단위의 단기 계획을 세우며 실천해 나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때 부모는 아이에게 전적으로 맡겨서는 안 된다. 단순히 책상 앞에 오래 앉아있는다고 해서 능률이 오르는 것이 아님은 물론이고, 요즘 학생들은 책상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부모의 눈에는 열심히 공부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 서핑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SNS나 스마트 폰을 이용한 채팅 등 책상 앞에 앉아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수히 많이 있다.
 
물론 이것들을 적절하게 활용하기만 한다면 학업에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요즘 세대의 소통 방식을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스스로 제어하지 못한다면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수도 있는 일이다. 따라서 중학교 시절에는 방과 후 해야 할 목록을 부모와 함께 작성하고 어떤 순서로 얼마만큼의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지 함께 의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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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리더십을 키우자

대학진학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 중 하나가 리더십이다. 그렇다면 이 리더십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리더십은 학교에서 가르쳐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학생의 타고난 성향이 가장 크게 좌우하며 부모의 모습을 통해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습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리더십을 사전적 의미 그대로 단체나 구성원들을 이끌어나가는 능력이라고 생각하여 일부 부모들은 아는 이들을 동원해 무리하게 학생 클럽을 만들고 자녀를 회장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바라보는 지원자의 리더십의 범위는 좀 더 다양하다. 앞장서기보다 오히려 옆에서 친구들을 격려하고 도와주거나 타인을 배려하여 자신을 희생하기도 하는 학생도 또다른 리더인 것이다. 이러한 리더십은 봉사활동 경력으로 증명되기도 하고, 개인 에세이를 통해 입학사정관들이 학생의 리더십 성향을 파악하게 된다. 따라서 교우관계를 비롯하여 여러 교내외 활동을 통해서 리더십을 키울 수 있다.

7. 자신에게 맞는 고등학교를 알아보자

고등학교의 종류는 다양하다. 일반 공립학교부터 시험을 통해 선발되는 공립학교, 특성화된 차터스쿨이나 매그넷 스쿨,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는 보딩스쿨, 종교단체의 크리스찬 스쿨 및 가톨릭 스쿨 등 종류가 많다. 자신에게 적합한 고등학교를 선택하기 위해 가고 싶은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보거나 웹사이트를 통해 어떠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는지, 대학진학을 위한 세미나를 자주 개최하는지, 카운슬러가 몇 명인지, AP나 IB클래스가 있는지 등을 알아보고 고등학교 졸업률, 대학 진학률과 같은 정보도 수집해 보는 것이 좋다. 사립고등학교나 보딩스쿨의 경우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경제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런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CAASPP(가주학력평가)의 평균 점수와 대학진학률이 매우 높은 고등학교는 학생들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 때문에 자녀의 성향이나 성격에 따라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할 위험성도 있다.

오히려, US뉴스나 니치닷컴 등의 고등학교 평가 순위가 조금 낮은 학교에 진학하여 두각을 나타내면 학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역시 부모는 자녀의 성향을 잘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아이가 과연 이 학교에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여 고등학교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까지 중학교 시절에 해야 할 일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과정의 주인공이 부모가 아니라 반드시 학생 본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녀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삼가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며 자녀의 든든한 지원자로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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