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인포

지원서 작성 시즌 특집 3 <추천서>

관리자 0 183 09.04 06:14

추천서 "A Letter of Recommendation" 

 

 

"추천서는 12학년 때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비슷한 성적과 비슷한 수준의 과외활동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학생은 지원한 거의 모든 대학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은 반면 지원한 거의 모든 대학에서 떨어지는 불운을 겪는 학생들도 있다. 어느 정도 합격과 불합격이 섞여 있는 경우라면 이해가 가지만 지원한 모든 학교에서 불합격을 받았을 경우에는 혹시 지원서에 문제가 있지는 않았는지 꼼꼼하게 다시 살펴 보아야만 한다.

 

성적과 과외활동이 모두 좋았는데 지원한 대학에서 거의 모두 불합격 판정을 받았을 때에는 우선 에세이를 의심해 볼 수 있고, 만약 에세이에서도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없다면 안타깝게도 선생님의 추천서가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 상식으로는 추천하기 싫으면 추천서를 안 써주면 그만이지 굳이 추천서를 써 주면서 좋은 내용을 써 주지 않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지만, 정직하고 공평하게 학생들을 평가해서 대학에 알려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추천서를 작성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명심해야만 한다.

 

대학 지원 전체과정을 봤을 때 추천서는 다른 요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추천서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들도 많고, 학생 본인이 직접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며, 또 선생님이 추천서를 써 준다고 했으니 좋은 얘기를 써 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만에 하나 좋은 추천서를 받지 못했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합격과 불합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의 입장에서는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제 3자로부터 객관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추천서'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자의 편에서 적극적으로 추천해 줄 수 있는 추천인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추천서를 요구하는 대부분의 대학들은 카운슬러 교사로부터 1 장, 수업을 맡고 있는 교사들로부터 1~2 장의 추천서를 받아올 것을 권하고 있다. 학생입장에서는 누구에게 추천서를 요청해야 할지를 고민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고교시절 내내 선생님과 가능한 멀~리 떨어져서 생활을 해왔다면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고심 끝에 추천서를 잘 써주실 만한 분을 선정하고 용기를 내어 추천서를 부탁드렸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이 선생님이 학생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혹은 학생이 열정을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잘 설명해 줄 수 없다면 그 추천서가 합격에 과연 도움이 될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대입 지원서 작성을 위한 교사 추천서는 결코 12학년에 준비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교 입학과 동시에 준비를 시작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많지 않다.

 

전국대학입학 카운슬러 연합회(NACAC)의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과거에 비해 추천서의 중요성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는 추세에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는 추천서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거나 권장하고 있지 않은 대학들의 지원 과정까지 모두 포함한 의견이고, 또 갈수록 SAT나 ACT의 성적이 상향 평준화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추천서'가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줄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표1 참조>

 

<표1>

34226479c0890cac9437bc799ae5d6a0_1567544
 

추천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기나?


커먼앱(Common Application)에 포함되어 있는 교사 추천서의 평가항목은 다음 <표2>와 같다.


34226479c0890cac9437bc799ae5d6a0_1567544

학업 성취도(academic achievement), 지적 능력(intellectual promise), 서술 능력(quality of writing), 창의적·독창적 사고(creative, original thought), 생산적 학급 논의(productive class discussion), 교사로부터의 인정(Respect accorded to faculty), 잘 훈련된 공부 습관(disciplined work habits), 성숙도(maturity), 동기부여(motivation), 리더십(leadership), 정직함(integrity), 위기 대처 능력(reaction to setbacks), 타인에 대한 배려(concern for others), 자신감(self-confidence), 독립성(initiative, independence )등 15가지 각각의 항목들에 대해서 상위 1, 5, 10%, very good, good, average, below average 의 7개 등급으로 나누어 평가한다. 그리고 평가에 필요한 정보가 충분히 없을 시 '해당 정보 없음(No Basis)'으로 표시하게 된다. 등급 평가와 함께 서술형 추천서 작성을 위해 필요에 따라 추가적으로 파일을 첨부 할 수 있다.


My MIT라는 독자적인 어플리케이션을 운용하고 있는 MIT는 교사들에게 추천서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길 수 있도록 '추천서 쓰기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 지원자와의 관계를 서술하시오. 지원 학생에 대해 잘 모르면 모른다고 하시오.
  • 학생이 일상적인 수업 시간 이외에 학습에 대한 의지를 보인 사례가 있습니까?
  • 지원자가 보통 이상의 재능이나 리더십을 가지고 있습니까?
  • 학생이 흥미를 느끼는 대상은 무엇입니까?
  • 학생, 선생님들과의 관계는 어떠한지 지원자의 성격과 사회성에 대해서 설명하시오.
  • 이 학생에 대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 MIT에 대해서 안다면 이 학생이 우리 학교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점은 무엇이며 우리 학교에서 어떻게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됩니까?
  • 지원자가 실망하거나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 그에 대한 학생의 태도는 어땠습니까?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지원자의 가족이나 커뮤니티 환경이 있습니까?

 


이 같은 내용을 통해 입학사정관이 추천서를 통해 얻고자 하는 정보가 무엇인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코얼리션과 커먼앱을 채택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U-Penn)에서는 다음과 같이 추천서를 제출할 때의 고려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 U-penn은 두개의 추천서가 필요합니다. 주요 학문 과목의 주니어 또는 시니어 교사로부터 받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우리는 교사의 관찰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교사가 당신에 대해 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일 것입니다.
  • 당신에 대해 잘 알고, 당신의 능력과 잠재력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세요.
  • 관심있는 학문분야의 교사로부터 추천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과학/수학 교사로부터 한 장의 추천서를 받고 또 인문학 교사로부터 한 장의 추천서를 받을 필요는 없지만, 이것도 환영합니다. 같은 분야의 교사로부터 받은 추천서를 제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수학 교사와 과학 교사의 추천서 또는 역사 교사와, 영어 교사의 추천서는 좋지만, 두 명의 다른 수학 교사로부터의 추천서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 최고의 추천서는 당신에게 최고의 성적을 준 교사의 추천서가 아니라, 당신을 가장 잘 아는 교사로부터 받은 추천서 입니다.
  • 교사가 당신과의 수업 경험을 반영할 수 있도록 마감일 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요청할 것을 권장합니다.
  • 교사에게 당신의 이력서(Resume)를 제공하면, 수업 중에 당신이 했던 프로젝트와 과제의 목록, 가장 좋아했던 토론의 주제 등을 통해 당신의 우수한 점을 교사가 기억해 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U-Penn은 추천서를 위한 단 하나의 보충 자료를 허용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보충자료 섹션을 참고하세요.

 


어떤 추천서가 좋은 추천서인가?


MIT대학은 웹사이트를 통해, 치열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잘 쓰여진 추천서는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데에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추천서에 대해 몇 가지를 예를 들어서 설명했다.


(1) 매년 수천 장씩 받는 흔한 추천서


"Teacher Recommendation for Jen: Jen was a student in one of my predominately-senior physics classes. She took physics her junior year in high school and was a good student. Through hard work, she was able to develop a good understanding of the subject material. 

Jen also had personal qualities that are commendable. In the two years that I have known her I have never known her to be dishonest or untrustworthy. Once on an exam paper I had made a grading error in her favor. She brought this to my attention even though it resulted in a lower test grade. 

 

In conclusion, I feel that Jen has both the academic and personal qualities to be a credit to the college of her choice, and I give her my recommendation without reservation."


평가: 구색을 맞추기 위한 에피소드와 영혼 없는 칭찬 일색인 평범한 추천서

(2) 평범한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는 나쁜 추천서

"Teacher recommendation for Brian:
Brian was in the top five in my class consistently. He is certainly motivated to study. His character and personality are admirable. Brian is an excellent student, hard worker and has above average reasoning ability.”

평가: 추천인이 학생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모호한 내용

"Guidance Counselor Recommendation for Mike: 
I do not really know Mike very well. He has come to me for routine matters but generally has not had any problems that he has discussed with me. In this large school, I do not always have the time to personally get to know each of my advisees. From the comments I get from Mike's teachers, I have the impression that he is one of the strongest students this school has seen."

평가: 학생을 잘 모른다는 매우 솔직한 내용이기는 하나 지원자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3) MIT가 생각하는 좋은 추천서

"Teacher Recommendation for David: 
It is a great pleasure for me to recommend David for admission to MIT. He is one of the most extraordinary students I have encountered in 20 years of teaching. I taught David A.P. Calculus last year as a tenth grader, and he was one of the very top students in an extremely able group of mostly seniors. He has a high aptitude for math and was very much involved in his work, applying himself with persistence and dedication and often going beyond the regular class assignments. 
David's abiding interest, however, is computer science. He has developed a series of "strands" for use in providing computerized drill and review in the basic skills and techniques of algebra and arithmetic and has recently adapted these to other subjects. David's work in this area has been so original and significant that he has published a paper on it and delivered several lectures to professionals in other parts of the country. This is a phenomenal accomplishment for anyone, especially a young man in rural Arkansas. It is also worth noting that both last year and this year David taught computer programming to a tenth grade class of mine for two weeks. He took over completely, preparing lectures, assignments, and tests with great care and thought. His lectures were clear and well organized, and it was obvious that he had expended a great deal of effort to make the course the success that it was. 
David's personal qualities are as impressive as his intellectual accomplishments. An extremely kind, sensitive and sensible boy, he has had a difficult family situation for a few years now. He provides emotional support to his mother through her battle with cancer without allowing the situation to undermine his own stability and accomplishments. He has exhausted all that we have to offer him in this small community, and the maturity that he has demonstrated leads me to believe him capable of entering college a year early, as he now plans to do. I sincerely hope that you will be able to offer him a place in MIT's freshman class."

평가: Excellent. 추천 교사가 학생을 잘 알고 있으며 학습 능력뿐만 아니라 인성적인 면도 잘 알 수 있는 추천서. 추천서를 통해 학생의 컴퓨터 사이언스에 대한 관심과 사랑까지 알 수 있다고 평가.


추천서는 전적으로 교사의 일이다. 하지만 대학에서 무엇을 궁금해하고 또 교사에게 어떤 면을 평가 받는지 알고 있다면 좋은 추천서를 받기 위한 노력도 충분히 가능하다. 또한 일찍부터 자신이 관심 있고, 자신 있는 과목의 선생님과 지속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진심을 담은 '진짜 추천'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다음 <그래프1>은 전국대학입학 카운슬러 연합회(NACAC)의 자료에 따른 "대학 입학 사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되는 항목"의 10년간 변화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2015년은 조사에서 빠졌다.)

34226479c0890cac9437bc799ae5d6a0_1567545
<그래프1>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었다. 50% 이상을 차지하는 항목은 모두 대학 수준 과목의 성적, 전 과목의 성적, 시험성적, 교과목의 난이도 등 성적과 관련된 항목이다. 특이한 점은 커리큘럼의 강도나, 대입 시험 점수의 중요성은 약간 낮아지는 추세인 반면, GPA의 중요도는 매우 높아졌음을 볼 수 있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고교시절 내내 좋은 점수를 유지해야만 한다.

또한, 예상보다 '과외활동 (extracurricular)'의 비중이 높지 않은 반면, 대학에 대한 관심도 (demonstrated interest)가 에세이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를 차지했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또는 전공에 대한 관심과 '강한 입학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는 것은 투입되는 노력에 비해 단연 이득이 큰 요소라고 볼 수 있다.

그래프만 보면 '추천서'의 중요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해마다 SAT와 ACT의 만점자가 급증하고 있는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좋은 추천서 한 장의 무게란 결코 종이 한 장의 무게는 아닐 것이다.

v.228


 


태그 관련글 리스트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