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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 가는 에세이> 대입 지원서 작성 시즌 특집 4탄

관리자 0 361 09.20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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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학상담협회(The National Association for College Admission Counseling)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의 합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물론 고등학교 수강과목 및 학점 그리고 SAT/ACT의 점수이지만, 실제로는 대학들의 수준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같은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의 학점과 시험 성적은 비슷한 점수대를 형성한다고 한다. 따라서 시험 점수만으로 최종합격을 결정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 때 최종 합격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바로 '에세이'다. 비슷한 실력을 가진 지원자들 사이에서 자신이 돋보이게 잘 쓰여진 에세이가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지난 84호 가주교육신문에 예일, 유펜, 콜럼비아, 다트머스, 코넬 등 5개의 아이비리그 대학과 스탠포드에 합격한 '브리트니 스틴슨'의 에세이를 소개한 바 있다. 델라웨어 윌밍턴의 콩코드 하이스쿨 12학년에 재학중이던 브리트니는 '코스트코'를 주제로 한 에세이로 6개의 최고 명문대학교에 합격했고 이로 인해 전국적인 유명인사가 됐다.

 

아이비리그에 줄줄이 합격했다고 해서 이 에세이에 엄청나게 특별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일명, '코스트코 에세이'라 불리는 이 에세이는 누구나 즐겨 찾는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냉장고를 뒤지는 탐구심 넘치는 소녀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브리트니의 에세이가 주목을 받은 이유는, 다수의 명문 대학에 합격한 '잘 쓴' 글이기도 하지만, 평범한 일상의 사건을 평범하지 않게 쓴 '에세이의 좋은 예'이기 때문이다.

 

브리트니는 특별하지 않은 일상의 일을 특별하게 썼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흔한 상황이지만, 그 상황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과 접근방법이 남다르고 독특했다.

 

많은 언론들이 브리트니의 재능과 창의성을 높게 평가했지만, 그저 좋은 주제를 선택했을 뿐이라며 브리트니의 성공이 지나치게 과대 포장됐다고 폄하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브리트니는 '코스트코 테마'가 큰 역할은 한 것은 사실이지만, 좋은 에세이를 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적절한 주제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교과서 이외에도 관련된 주제와 매력적인 문체를 찾기 위해 많은 책과 블로그를 읽었고, 여러 과학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4년 동안 열심히 노력했다는 것이다.

 

잘 쓴 에세이라고 하면 흔히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휴먼 다큐멘터리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학생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매년 3∼4만 명이 넘는 아이비리그의 지원자들이 모두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삶을 살 수는 없는 일이다.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들의 에세이에 대해서 자주 언급하는 이야기가 있다. "글은 훌륭한데, 이 글이 학생의 어떤 점이 훌륭한 지를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에세이의 소재나 에세이에 소개된 개인적 일화의 장엄함이 아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하여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defining quality)', '나만의 장점이 무엇인지(Uniqueness)'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학교 측에서도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만 이 학생이 대학에 와서 무엇을 하려는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나아가 학교를 빛내는 동문이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하게 된다.

 

에세이가 부족한 점수나 액티비티를 채워줄 수는  없지만 지원자와 입학사정관 사이의 유일한 직접적 연결 고리로서 내가 얼마나 매력적인 사람인지를 어필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과한 욕심으로 '허구와 상상력'이라는 MSG로 범벅이 된 에세이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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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의 소재를 찾기 위해 브레인 스토밍을 하거나 구성을 고민하는 지원자들과 학부모들을 위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공개된 브리트니 스틴슨의 커먼앱 에세이와 요약된 번역본을 한번 더 소개한다. 

 

아울러 최근에 공개된 '코스트코 에세이'에 대한 브리트니의 인터뷰 내용도 덧붙였다. 브리트니는 현재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분자 세포 생물학(Molecular and Cellular Biology)을 전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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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팔을 간신히 뿌리치며 나는 달려갔다. 어느 토요일 아침, 나는 코스트코 매장에서 오동통한 다리와 팔을 흔들며 뛰어다니는 무서울 것 없는 두 살 꼬마였다. 내가 추로(내가 도망 다닐 때 공기를 가르며 우아하게 날아가는 계피 설탕 덩어리 로켓)를 투하하자 엄마의 눈은 공포로 휘둥그레졌다. 나는 머리 위에 쌓여있는 포장된 대형 물건들을 경이롭게 쳐다보며 통로를 전력 질주했다. 경이로움은 잠시, 나는 다시 만지고 맛보고, 대형 냉장고 안에 머리를 들이민 채 모든 것을 탐험하고 싶었다. 나는 엘도라도를 탐험하기보다는 시식코너들 찾아 다니는 정복자였다. 나는 보송보송한 인형들의 산을 정복하고 내 앞에 펼쳐진 광활한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다녔다. 엄마의 쇼핑 카트에 휙 낚아채어져 들어가기 전까지. 그곳은 ‘코스트코 왕국’이었다.

 

어마어마한 양에 비해 고작 1달러 50센트짜리로 유명한 핫도그 콤보는 코스트코 소비주의의 정점이다. 쇼핑 카트에 실린 채 다녔던 어린 시절부터 시식 코너 쟁반에 충분히 손이 닿을 만큼 키 가 자랄 때까지, 코스트코는 나의 삶과 함께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냉동 브리또, 치즈 퍼프, 아이스크림통, 그리고 다이어트 식품으로 가득한 카트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 다른 고객들을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코너 구석구석을 관찰하는 것은 나에게는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과연 어떤 사람에게 3파운드짜리 사워크림이 필요한 걸까? 배양된 요거트는 그냥 요거트보다 과연 더 교양(cultured의 이중적 의미를 위트 있게 사용)이 있다는 말인가? 코스트코는 나의 구속 받지 않는 호기심의 원천이었다.

 

필수 코스가 된 핫도그를 먹으면서도 나는 코스트코가 자랑하는 ‘순 쇠고기 100%'라는 제품의 미덕을 생각하진 않았다. 그대신 유한성과 무한성, 상상하기 힘든 대용량 사워크림 한 통의 사용법이라든가, 80피트 높이 선반에서 떨어지거나 과속하는 카트에서 떨어지는 사워크림통의 운동 궤적 등을 생각했다.

 

철학적인 생각도 했다. 과연 33온스짜리 누텔라 병이 존재하는 이곳에서 우린 정말 자유 의지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나는 관성의 법칙에 대해 아무 개념이 없는 한 고객을 보고 물리학 수업을 제대로 받았다. 경사진 입구에서 넘치게 채운 카트를 밀고 또 밀다가 결국 제어력을 잃어 카트가 52인치 플라즈마 TV와 콘크리트 벽을 향해 사정없이 돌진해 버렸던 것이다.

 

히코리 훈제 햄을 사면서 나와 아빠는 앤드류 잭슨의 논란에 대한 대화를 했다. 본인의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그것을 실현하려했던 올드 히코리(앤드류 잭슨)의 헌신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그의 도덕성이 옳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아빠나 나는 올드 히코리보다 히코리 햄이 더 낫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그러고 더 부드럽기도 했으므로. (번역자 주; 미국 제7대 대통령인 앤드류 잭슨은 대통령 사상 유일하게 의회에서 불신임 결의를 한 대통령이며 그의 별명인 ‘올드히코리’는 히코리 나무처럼 꺾이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부하들이 지어준 별명이다. 한국어의 ‘옹고집’에 해당)

 

나는 코스트코에서 갈고 닦은 탐험 능력을 지적인 도전에 적용했다. 버팔로 치킨 소스나 초콜릿 트러플을 시식하는 것처럼, 역사, 댄스, 생물학 영역에서 엄밀하게 조사하고, 이론적인 개념과 엉뚱하거나 심오한 생각 모두를 아이디어 카트에 담으려 했다. 미적분학, 크로스 컨트리, 과학적인 연구도 시식해보았고 이제는 가정의 기호품이 되었다. 이제 나는 손에 카트를 잡고, 나를 두렵게 하는 것, 세계라는 대형 창고에 집중한다. 공중 요가를 해야 한다거나, 천체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흑체 방사능 차트 그리는 법을 배워야 하거나, 또는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는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고 해도, 내가 흥미를 느끼는 것이라면 어떤 일이든 꼭 해본다.

 

이성적인 사고의 한계를 뛰어넘어 탐구하고 싶은 지적인 욕망이 나의 존재를 규정 짓는다. 코스트코는 내 만족할 줄 모르는 호기심을 북돋고 키운다, 타고나길 미지의 것을 좋아해서 “어떤 것”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어렵다. “왜”를 찾아 탐구하고 “어떻게”를 분석하고 싶다. 나는 발견하는 것으로 존재한다.

 

< 브리트니 스틴슨의 '코스트코 에세이' 관련 인터뷰 >
 

 

* 에세이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나는 매우 불안하고 두려웠다. 입학사정관들이 나의 코스트코 공통앱 에세이를 좋아할지 알 수 없었다. 내가 적절한 테마를 선택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너무 창의적 인 것으로 판단되지 않을지 궁금했다.

 

* 에세이를 쓰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단어의 수와 주제의 한계가 나에게 가장 큰 문제였다. 650단어의 에세이로 나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은 것을 말하고 싶었다. 나는 자제하고 자제해야만 했다. 

 

* 에세이를 쓰는데 사용한 특별한 방식이 있다면?


사실, 나는 두 개의 에세이를 동시에 쓰기 시작했다. 모든 관련 주제를 다 쓴 후에, 내 자신에게 가장 흥미로운 주제 두 가지를 선택했다. 첫 번째는 춤에 대한 나의 경험을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원래의 테마를 계속 연구할 필요가 있었다.

 

* 스스로 생각하기에 당신은 스트롱 라이터(필력가)인가?


그렇다. 난 글솜씨가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스스로도 노력했고, 학교에서 추가적으로 글쓰기 고급반 수업을 많이 들었다.


* 왜 이 주제를 선택했나?


나는 코스트코가 나를 매우 잘 묘사한다고 생각한다. 내 친구들은 항상 내가 거기서 살고 있다고 농담을 한다. 내가 코스트코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사실이다. 나는 주말마다 부모님과 함께 그곳을 방문한다.

 

* 전에도 자신에 대한 글을 쓴 적 있나?


아니다. 나 자신에 대해 글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다지 편안한 작업은 아니었다.

 

* 글을 쓰는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했는가?

 

아니다. 혼자 썼다. 엄마에게 주제를 선택하는 것에 대해 조언을 구했지만 엄마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의 방향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에세이를 다 쓴 다음 누군가에게 보여주기로 결심했고 영어 선생님께 최종본을 보여드렸다. 선생님은 그것을 승인했고, 나는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 입학 준비를 하는 지원자들에게 에세이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짧고 간단한 문장을 사용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러한 텍스트는 매우 쉽게 인식된다. 그런데, 이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나는 완벽한 간단한 문장을 얻기 위해 여러 번 에세이를 수정했다.


* 어느 대학을 선택했나?


모두가 세계 최고의 대학이기 때문에 하나의 대학을 선택하기가 어려웠다. 나는 스탠포드를 선택했다. 스탠포드의 혁신적인 정신에 이끌렸다. 대부분의 교육 기관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전통에 충실하다. 스탠포드는 의과대학으로 유명하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인문학의 연구 기반도 뛰어나다. 나는 신경과학에 관심이 있지만, 그외에도 많은 인도주의적인 분야에서 나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다.

 

* 어떻게 하면 완벽한 에세이 주제를 찾을 수 있을까?


우선 자기 자신이 되어 자신을 느끼고 어떤 주제가 자신의 성격과 가장 가까운 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당신을 최대한으로 특징짓는 것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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