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AP 시험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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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AP 시험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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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대학 입학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특히 명문대를 목표로 하는 지원자들 사이에서는 AP과목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대학 수준의 과목을 공부하는 AP수업은 학업 수준이 높은데다 시험을 통해 일정 점수를 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AP 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해야 하며 대입 전형에서 AP는 어느 정도로 반영될까. AP 시험의 과목별 준비 방법을 알아본다.

 

* AP 과목의 특징

 

각 교육청에서 관리하며 상위권 학생들을 위해 제공하는 아너프로그램보다 훨씬 더 수준 높은 과목이 AP 과목이다. 고등학생들에게 대학 레벨의 수업을 제공하고 매년 5월 전 세계적으로 실시되는 AP(Advance Placement) 시험을 통해 학생들이 대학 과정의 Credit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통계에 의하면 이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학생들은 대학 학업 성취도가 좋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선이수 과정으로 AP시험에서 4~5점의 성적을 획득한 학생들은 대학에 진학하면 학점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주의할 것은, AP Course를 이수한 이후 학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대학에서 그 성적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AP Course를 수강한 이후 A학점을 받았더라도, 매년 5월 2주 동안 실시되는 AP시험을 치르고 각 대학에서 인정하는 점수를 취득해야만 해당 대학교에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또 AP 과목은 일반 과목의 4점과는 달리 5점제로 GPA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학에 따라서는 대입 전형에서 SAT나 ACT 같은 표준화시험 대신 AP시험 점수를 제출하게 한다. 주로 '테스트 플렉시블'(test-flexible) 정책을 시행하는 대학들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지원자가 AP 시험에서 5점을 받았다면 대입 전형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 뉴욕대(NYU)는 SAT와 ACT 대신 세 개의 AP시험 점수를 제출해도 무방하며 로체스터대학도 대입전형 주요 기준으로 AP시험 점수를 사용한다.

 

 

* AP 시험의 특징 

 

 

AP 테스트는 과목당 1-5점까지 받을 수 있는데 3점 이상을 받아야 패스한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언론에서 합격률이라고 표현되는 수치는 3점 이상을 받은 응시생 비율을 의미한다. 시험 유형은 일반적으로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 등 2개의 섹션으로 나뉘며 두 섹션 사이에 한 번의 쉬는 시간이 있다. 1과목의 시험 시간은 과목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2시간~3시간 정도다.

 

예를 들어 AP Biology의 경우 Section I: Multiple Choice는 1시간 30분이 배정 되었으며 60개의 객관식 문제가 출제된다. 지난 해 까지는 63문제가 출제됐었지만 올해부터 60문제로 줄었다. 또 Grid-In으로 수학과 과학을 통합한 문제들이 6문항이나 포함되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더 이상 출제되지 않는다. Yay!

 

Section II는 주관식 문항으로 역시 1시간 30분이 배정되었으며 시험점 수의 50%를 차지하는 중요한 섹션이다. 지난해까지 8개 문항이었으나 올해부터 6개로 줄었다.

 

실험 또는 데이타를 이용한 2문제는 긴 대답(Long Free-response)을 요구하고, 나머지 4문항은 짧은 답변(Short Free-response)이지만 단답형이 아닌 한 패러그래프 분량 정도로는 써야 한다.

 

 

* AP 시험과목 

 

AP 과목 시험은 AP Capstone 2과목, English 2과목(AP English Language & Composition, AP English Literature & Composition), Arts의 5과목, History & Social Sciences 9과목, 수학과 과학을 합친 STEM 영역의 12과목, World Languages & Cultures의 8과목 등을 포함 38개 과목 시험을 제공한다. (표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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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과목들은 몇 가지로 제한되는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면 Engineering, Science를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은 보통 Chemistry, Biology E/M, Physics 중에서 선택하며, 특히 Engineering 전공자의 경우에는 Biology 보다는 대학교 필수 교양 과목인 Chemistry나 Physics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AP 시험 과목 중에 눈길을 끄는 것이 AP 캡스톤(Capstone) 이다.

AP캡스톤 프로그램은 지난 2014년 미 전국대학위원회가 AP과정에 새로 추가한 과목으로, AP과정의 부족한 부분을 채운 AP의 IB Diploma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IB Diploma 과정과 다르게 AP Capstone 과정은 졸업 전 11, 12학년에서 2년과정을 연속적으로 수행하지 않고, Year 1 + Year 2 과정으로 구분되어 있다. 학생 스스로 Year 1 과정을 10학년 또는 11학년에, Year 2 과정을 11학년 또는 12학년에 선택해서 수료할 수 있다. 

 

Year 1은 일반적인 학교 교과 AP 과목 수업과 차별화된 'AP세미나(AP Seminar)'로 논리적, 창의적,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학생들이 real-world issue (현실적인 글로벌 이슈)들을 선정하고 연구, 분석, 탐구, 해결책 제시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1년간의 과정이 마무리 되는 시기인 5월에 AP 시험을 응시하고 3점 이상을 취득한 학생만 Year 2 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다. 

 

11학년 또는 12학년에 선택할 수 있는 Year 2는 'AP리서치(AP Research)'로 학생이 개인적 관심이 있는 주제를 선정해서 1년간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한다. 5월에 AP 시험 대신 5,000자 길이의 Academic Thesis Paper (논문)를 제출하고 본인의 논문에 대한 Public Presentation (논문 발표│Oral Defense 포함)으로 마무리하고 5점 만점 기준의 점수를 받는다. AP Research를 통해 학생들은 연구의 주제 선정, 계획수립, 진행, 발표 등에 있어 윤리적 연구 관행, 방법론, 정보 수집과 활용 등 학술논문 쓰기 일련의 과정을 배우게 된다.

 

AP Seminar와 AP Research 각각 3점이상을 받거나, AP캡스톤 외에 4개 이상 다른 AP과목에서 3점 이상 받으면 'AP 캡스톤 수료증'(Diploma)을 받는다. 이는 IB프로그램 수료증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 AP 시험 통과율과 트렌드 

 

최근 AP 시험 응시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고득점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AP시험은 5점 만점으로 5점은 대학 과정에서의 A+ 또는 A와 동등한 성적으로 간주되며 4점은 A-, B+ 또는 B에 해당된다. 3점은 B-, C+ 또는 C로 여겨진다. 대학에서 학점을 인정해주는 3점이상 통과율은 약 60-70%. 하지만 과목별 만점비율과 통과율은 크게 차이가 난다.

 

2점 이하는 통과되지 못한 점수로 역시 대학 학점으로도 인정받지 못한다. 영어, 과학, 역사 등의 경우 5점 만점자 비율이 그리 높지 않은 반면 일부 외국어의 경우 시험 통과율과 만점 비율이 높은데 예를 들어 중국어 시험 통과율은 90%에 육박하며 만점비율도 60%가 넘는다. 스패니시는 88.7%가 통과한 반면 25.2%만이 만점을 받았다. 이에 반해 미국사의 통과율은 53%, 만점비율은 11.8%에 그쳤다.

 

 

* 2019-2020 시험의 변화 

 

올해 시험의 가장 큰 변화는 객관식 문제가 많이 축소됐다는 점이다. 하지만 내용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출제됐던 기존의 객관식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게 점수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새로운 시험은 항상 연습 문제를 충분히 풀어 볼 기회가 없기 때문에 학교의 AP 과목 담당 교사에게 문제를 요청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다. 칼리지보드는 현직 교사들에게만 이 자료들을 보내기 때문에 시중에서는 관련 문제집이나 자료를 찾기가 힘들다. 하지만 현직 AP 과목 교사들은 칼리지보드에서 바뀐 시험의 내용과 문제들을 미리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AP 시험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학생들이 과목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는다면 높은 점수를 기대할 수 없다. 결국 학생 스스로가 좀 더 일찍 AP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게 답이다. 무엇보다 일부 학교 교사들은 전국적인 시험의 수준에 못 미치게 가르칠 수도 있기 때문에 교사에게만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정보와 도움을 활용해 시험준비를 해야 한다.

 

▶ AP Biology: 5년 전 대대적으로 개편된 후 매년 내용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 객관식 문제가 기존의 69개에서 60개로 줄어든다.

- 주관식 문제(Free Response Questions)는 8개에서 6개로 축소된다. 내용은 진화, 에너지론, 및 시스템 상호 작용 주제에서 발췌될 예정이다.

 

▶ AP Environmental Science

- 객관식 문제가 기존의 100개에서 80개로 줄어 난이도가 예상된다.

- 보기는 기존의 5개에서 4개로 바뀐다.

- 2세트의 질문 3~4개는 학생의 정보력을 평가하는 문제로 출제된다.

 

▶ AP Government & Politics: 대부분 12학년생이 듣는 과목이다. 11학년 때 AP 미국사 다음으로 듣는 과목인데 12학년생들이 시험의 중요성을 조금은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래도 바뀐 부분을 알고 준비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답을 선택하는 보기가 기존의 5개에서 4개로 바뀐다.

- 45개 객관식 문제 배정 시간이 45분에서 60분으로 늘어난다.

- 4개의 주관식 문제 중 하나를 논증을 기반으로 한 에세이를 작성해야 한다.

▶ AP English Language and Composition

- 객관식 문제가 기존의 52~55개에서 45개로 준다. 객관식 문제 시험 시간은 1시간 정도이며 전체 시험 점수의 45%를 차지하는 만큼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좋다.

- 주관식 문제들은 2시간을 소요한다. 시험 점수는 55%를 차지하며 독해와 작문 기술을 중점으로 출제된다.

- 단어를 식별하는 출제 유형이 없어진다.

 

▶ AP English Literature and Composition

- 단어 문제 유형이 사라졌다.

- 짧은 소설, 시로 구성된 섹션이 36~45%, 장문 소설이 15%로 구성된다.

 

▶ AP Human Geography

- 객관식 문제가 75개에서 60문제로 줄어든다.

- 주관식 문제가 8개에서 7개로 바뀌었기 때문에 시험 출제 섹션을 잘 살펴보면서 준비할 것을 권한다.

 

▶ AP Spanish Language and Culture/ AP Spanish Literature and Culture

- AP Spanish, AP Italian, AP French 등 외국어 과목의 시험이 바뀐다. 한인 학생들이 주로 듣는 AP 스패니시는 에세이의 목적과 내용은 변하지 않지만, 명칭이 'Persuasive Essay-Argumentative Essay'로 변경됐다.

 

 

* AP 시험 신청 

 

올해 AP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은 이미 지난해 11월 15일에 시험을 신청했다. 예전보다 앞당겨진 시험 신청일 때문에 과목에 대한 확신도 없이 신청을 하고 수수료를 지불했다. 시험을 치르지 않을 경우에도 환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부담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도 특정 과목에 대한 시험을 오는 3월 13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단, 연체료 40달러가 부과된다.

 

▶ 시험 취소 시: 시험을 치렀지만, 점수가 나오기 전에 취소할 경우 시험 취소 서류를 작성해 6월 15일 전까지 칼리지보드에 보내면 된다. 이에 대한 별도의 비용은 없다.

 

▶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경우: 부득이한 경우로 시험을 못 치렀을 경우 5월 20일부터 22일 사이 과목별로 배정된 날짜에 시험을 치를 수 있다. 단, 40달러의 비용을 내야 한다. 시험의 난이도는 처음 시험 보다 다소 어렵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 시험 당일 준비물 

 

▶ #2 연필, 검정 또는 짙은 청색 펜.

▶ 정부 또는 학교에서 발행한 신분증.

▶ SSD(장애학생)편의용품 사용 승인서(해당되는 경우)

▶ 수험생의 여섯 자리 학교 코드

▶ AP Physics 시험을 치르는 경우 눈금자 또는 각도기

▶ 선택한 시험에서 허락하거나 요구한다면 계산기

 

 

* 시험 결과 

 

6월에 발표되는 AP 점수는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에 직접 점수를 쓰거나 시험 당일 AP 성적을 보내기를 원하는 대학교 이름을 답안지에 기재 또는 칼리지보드를 통해 공식 성적표를 보낼 수 있다. 성적표는 대학에서 AP 크레딧을 받을 때도 필요하다.

 

시험 점수는 취소 또는 보류할 수 있다. 시험 당일 점수를 보내기로 하고 대학을 정하고 나왔는데 시험을 잘못 본 과목이 있다면 대학으로 점수를 보내는 것을 보류할 수 있다. 보류한 점수는 나중에 공개가 가능하다. 점수 취소는 무료이지만 보류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AP시험 통과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자신이 대학 수준의 과정을 잘 수료할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 AP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학생에게 학점을 주는 대학도 있다. 대개 주립대들은 최소한 몇 개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경우 크레딧을 인정해준다. 이런 AP 학점은 대학 졸업 요건에도 부합해 재학 중 더 적은 과목을 수강해도 되는 베니핏을 누리게 된다.

 

하버드 등 몇몇 대학은 AP 학점을 합치는 것을 허용해 6~7학기 내 졸업할 수 있도록 하고 4년차에는 석사과정을 밟을 수 있다. 비싼 등록금을 고려할 때 대학을 더 저렴하게 다닐 수 있는 것이다. 일부 대학에서는 AP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신입생에게 스칼라십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처럼 자신이 관심있는 대학의 AP 시험 점수와 정책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여러 AP 과목에서 5점 만점을 받는다면 치열한 대입 전형에서 경쟁자들에 비해 강점을 지니게 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AP시험 점수가 대입 전형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내신 성적, 대입 시험(SAT/ACT)점수 레주메와 동등한 취급을 받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오히려 AP과목의 내신 성적과 AP시험 점수 사이에 간격이 크다면 대학 측에선 고교의 성적에 인플레가 있는 것으로 간주할 가능성도 있다.

 

만일, SAT처럼 같은 시험을 여러 번 볼 수도 없는 AP시험의 점수가 매우 낮게 나왔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SAT나 ACT 점수와는 달리 대부분 대학에서는 AP 시험 성적 제출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학생의 선택사항이다. 따라서 AP 시험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은 점수라면 보고하지 않는 편이 낫다. 

 

그렇다고 해도 AP과목을 수강해놓고 시험 점수가 없다면 입학 사정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AP 과목을 선택할 때는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하고, 일단 선택했다면 최선을 다해서 공부해야 하겠다.

 

 

(* 본 기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기 이전에 작성된 기사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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