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원격 생활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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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원격 생활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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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학기가 되면 9학년 즉 고등학생 새내기가 되는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대학 입학 경쟁에 첫 발을 내딛게 된다코로나 사태로 인해 평범한 졸업식과 입학을 경험하지 못한 것은 물론고등학교 첫 수업이 온라인에서 시작되거나 적어도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블렌디드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교 생활의 성패는 9학년을 어떻게 시작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9학년때의 트랙 선택이 10~12학년까지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9학년때의 GPA로 입학할 대학을 예측하고 심지어 대학교 1학년성적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의 학교생활은 이전과는 크게 차이가 날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교 새내기에게 대입은 먼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지금부터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야만 자신이 원하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1)   뉴 노멀 스쿨 - LA 통합교육구(LAUSD) 818일로 개학 날짜를 확정한 가운데 이전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학교 생활이 시작될 전망이다. LA 카운티 교육국의 경우 새 학년을 위한 기본 학습 모델로 대면 학습대면 학습과 온라인 학습 병행온라인 학습 등 3개 방안을 내놓았다.
대면 학습이 시작되면서 맞이하게 되는 가장 큰 변화는 ▷교실당 학생수 축소, ▷ 책상 6피트 거리두기 ▷학생 전원 마스크 착용 ▷복도 등 일방통행 ▷카페테리아가 아닌 각자 책상에서 점심먹기 등이다또 오프라인 수업의 경우 오전오후 혹은 그룹별로 다른 날 등교하는 등 온 오프라인 수업이 병행될 가능성이 크다즉 고등학생이 되면서 학교생활은 이전과 전혀 다른 스타일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다.

 

(2)   대입 플랜 - 9학년이 되면 어떤 수업을 들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때 고교 4년간의 학업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 9~12학년 중 몇 학년 때 어떤 과목을 수강할 것인지 장기적 플랜을 세워놓는 것이다상위권 대학 진학을 겨냥한다면 좋은 내신성적은 기본이며 AP 등 난이도가 높은 과목을 적절하게 배분해 수강하는 게 중요하다이런 도전적 과목들은 성적이 나온 후 스스로의 평가를 통해 계획을 보완수정하는 것도 좋다
학교에 따라 9학년의 경우 아예 정해진 커리큘럼을 제공하기도 한다전형적인 9학년 과정에는 영어알지브라 1 또는 기하학세계사생물외국어, PE 등과 함께 미술 같은 선택과목들이 포함된다이중 가장 중점을 둘 과목은 영어와 수학이다. 9학년에 기본을 철저히 다진다면 고학년으로 올라가고 더 높은 레벨로 진행해도 공부하기가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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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표준화 시험 - 대입 전형의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인 SAT ACT 같은 표준화 시험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갈수록 많은 대학들이 표준화 시험 점수 제출을 의무에서 선택 혹은 폐지로 변경하고 있고코로나19로 인해 여러 대학들이 표준화 시험 점수 제출의무를 일시적으로 유예하고 있는 상황이지만표준화 시험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많다.


     당장 SAT ACT를 치르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응시 플랜을 세워 두는 것이 좋다언제 시험을 치르고 시험 준비는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세워 두자. 10~11학년이 되어서야 준비한다면 빠듯한 학업과 액티비티 등으로 인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또한 표준화 시험 준비는 SAT, ACT만 말하는 게 아니라 PSAT, PLAN, SAT 서브젝트 테스트 등 모든 표준화된 시험을 포함해야 한다. 10학년 때 PSAT를 치를 계획이라면 9학년 때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PSAT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내셔널 메릿 장학생이 되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9학년과 10학년에는 생물 같은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에 대해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4)   유대관계 - 고등학교 생활은 새로운 인간 관계를 만들고 배우는 시기다친구는 물론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해 교사나 카운슬러와의 관계도 중요하다지원서 작성시 필요한 추천서는 교사와 카운슬러의 도움이 절대적이다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고교 생활 전반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대입 전형에 있어 여러 고민과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다.

 

(5)   과외활동 - 대입 전형에서 과외 활동의 중요성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비록 당분간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여러 제약이 따르겠지만 플랜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결과에 있어서 큰 차이를 가져올 것이다고교 진학 후부터 과외활동에 대한 열정을 키워 나간다면 대입 전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우선 관심 분야를 찾아보고 원하는 특정 클럽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 교사나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해보자때가 때이니만큼 온라인으로 활발하게 지속될 수 있는 활동인지도 고려해 보자.

 

(6)   시간 관리 - 첫 고등학교 1년은 4년간의 대학 준비를 위한 여정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철저하게 시간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등학교에 입학하면 숙제가 많고 여러 과외활동까지 겹치면서 엄청나게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낭비하는 시간이 없도록 시간을 잘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전문가들은 모든 일정이 담긴 시간(스케줄)표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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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독서

 

 ‘원격 수업의 시대에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이다. 이 역량은 초··고 시기는 물론이고 대학, 더 나아가 사회에 진출해서까지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부모가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공부하는 학생은 사회에 나가서도 그럴 것이 분명하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는 가장 중요한 활동이 바로 독서와 감상문 쓰기다. 읽을 책을 선택하는 첫 과정부터 감상문을 써보는 마지막 과정까지 전 과정이 자기주도성을 키우는 학습이다. 또한 독서를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찾고 다방면의 배경지식을 쌓으면 발전가능성도 동시에 키울 수 있다. 관심사를 찾는 것은 학생이 진로를 설계할 때 반드시 선행해야 할 활동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를 모르면 진로 찾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다방면의 경험을 빨리 그리고 많이 할수록 좋지만, 모든 분야를 직접 경험해볼 수는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지금의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럴 때 독서가 큰 힘을 발휘한다.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으로 자신의 관심사를 찾아갈 수 있다.


 코비드19로 많은 대학에서 당분간 표준화시험 점수의 제출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다. 변별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각 대학들은 지원자의 학교 성적(GPA)과 플러스알파(+α)를 찾아야만 한다. 그 플러스 알파중의 하나가다방면의 배경지식이며, 그것을 쌓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바로독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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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폭풍처럼' 코로나가 왔고, 전격적으로 시작된 온라인 수업은 우리에게는 많은 숙제를 남겼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교육적 가치와 내용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ICT 기반의 새로운 학습 환경에서 배움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미래 교육과 조응하는 새로운 학교 교육 시스템은 어떠한 것이어야 하는가? 미래 사회의 새로운 배움을 위한 교사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등의 질문에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교육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만 한다.

 

미래의 교육이 단순히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교육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016년 다보스포럼 '일자리의 미래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7세 아이들의 65%는 지금은 없는 직업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ICT의 융합으로 이루어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인 '4차 산업혁명' 시기에 요구되는 능력은 무엇이고 필요한 교육은 어떤 것들일까?

 

'미래 교육'이란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능력을 키우며 성장해나가는 배움을 의미한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학습 내용과 학습 방법, 학습 환경의 총체적인 혁신은 필수적이다새로운 교육 환경에서 스스로 학습하는 아이들은 새로운 지식과 가치의 생산자가 될 것이다

 

획일화와 표준화 된 방식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근대 학교 교육의 유통기한은 끝났다. 기존 교육의 패러다임은 바뀌어야 한다. 논리력, 사고력, 창조력, 표현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는 학습과 배움으로 변화해야만 한다. 주입식 암기 교육에서 창조와 표현, 협동을 통한 문제 해결로 교육의 내용과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 기존의 학교 교육을 넘어서는 전혀 다른 방식의 새로운 배움을 상상하자. 교육이 변화해야 미래도 변화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우리 교육에 던지는 물음이다.

 

배움의 방법은 이미 바뀌고 있다. 미래는 우리의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와 있고, 세계는 이미 그 방향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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