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프레스 교육구 교육위원 샌드라 이(Sandra Lee) 인터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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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프레스 교육구 교육위원 샌드라 이(Sandra Lee) 인터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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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다면 아드님의 Korean American으로서 정체성 확립을 위한 특별한 계획이 있으신지?

 

현재 제임스는 영어와 스페니쉬 이중언어반(Dual-Immersion Program)에 있어요. 수업의 반은 스페니쉬, 반은 영어로 진행되요. 그래서 킨더부터 6학년까지 선생님이 항상 두 명이에요. 여러 인종이 모여있는 지리적인 특성상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다른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언어뿐만이 아니라 문화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하기 위해서 이중언어반에 들어갔어요.

 

한글학교는 토요일에 다니다가 스포츠를 배우게 되면서 그만두게 됐어요. 대신 남편이 토요일 오후 집에서 한글을 가르쳐요. 집에 있는 한글 문제지를 이용해서 쓰기를 가르치고, 남편과 한국말로 대화도 해요. 한국책도 많이 읽어주고 있어요. 남편은 미국에 고등학교 때 왔기 때문에 한국말을 잘하거든요. 그리고 시부모님이 한국에 계셔서 여름방학동안 제임스를 한국으로 한번 보내볼까 하고 남편이랑 얘기 중이에요. 한국에 있으면서 한국어를 배우면 문화까지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으니 더없이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들이 자신의 identity를 확실히 알고 넓은 시야를 가진 사람이 되길 바래요.

 

Q. 스페니쉬 이중언어반은 오렌지 카운티에도 많이 있는데, 플러튼이나 얼바인등과 같은 도시에 한국학생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한국어 이중언어반이 없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부모님들이 원해야 돼요. 부모님들이 교육구에 요청을 하면 할 수 있는데 사실 오렌지 카운티 지역 한인 부모님들이 정말 원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한국어 이중언어반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한국어를 따로 분리해서 배우는 것보다 주중에 학교 교과내용을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잖아요. 더 효율적으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 엘에이 교육구의 몇몇 초등학교가 오랫동안 한국어 이중언어반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러므로 이미 커리큘럼이나 교사진들이 탄탄하기 때문에 오렌지 카운티에 생긴다면 충분히 훌륭한 수업이 이루어진다고 봐요.

 

Q. 4년의 교육위원 임기가 끝나면 다른 선출직에 도전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아직 그런 계획은 없어요. 먼저 사이프레스 교육위원으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할 예정이에요.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제가 교육위원에 나온 이유는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하려고 나왔어요.

 

먼저 지금의 역할에 충실하고 나중에 저에게 기회가 주어지던지, 혹은 제가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되면 고려해 볼게요. 그러나 지금 저는 제가 가진 장점들을 최대한 이용하여 교육구를 위해 열심히 할 것입니다.

 

Q. 임기 중에 꼭 해야하는 것이 있다면?

 

교육위원으로써 LCAP (Local Control Accountability Plan: 교사자질, 교과과정 실행, 학부모의 참여도, 테스트결과, 학생의 참여도, 학교분위기, 대입 또는 취업준비를 위한 수업, 예체능 과목의 학생성취도, 8개 항목에 걸쳐 교육구가 목표를 설정하고 어떻게 자금을 이용하겠다 라는 계획서)를 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는 미션이 있어요. 이 미션을 잘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교육구에서 정한 목표를 각 학교에 어떻게 실행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떻게부분, ‘How’에 집중하려 합니다. 그 목표를 실행(implementation)해 나가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바뀐 교육제도에 맞는 교사훈련과 학생들에게 좀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사이프레스 교육구 올해의 목표는 크게 다섯 가지예요. 1. 커먼코어에 맞추어 모든 학생들에게 통합적이고 진취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2.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분야의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대학진학과 취직준비를 도와주고, 3. 전과목에 아울러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수업을 하고, 4. 정확한 정보제공으로 투명하게 소통하고, 5. 모든 학생들에게 안전한 배움의 환경을 제공하자. 이에요. 이 다섯 가지 목표를 잘 실행해 나가는 것이 제가 임기 중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에요.

 

Q. 2015년 개인적인 계획이 있으세요?

 

아이를 가졌어요. 선거 출마를 결정하고 한달 후에 임신사실을 알았어요. 사실 선거보다 임신 사실이 더 기뻤어요. 5월이 예정일이에요. 계속 둘째를 가지고 싶어했었는데 이번에 선거당선까지 한꺼번에 좋은 일이 생겼어요. 사실 선거기간에 더 많은 분들을 방문하며 인사 드리고 싶었는데 임신초기여서 힘들었어요. 그렇지만 최선을 다했어요. 하나님의 계획이 다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연달아 좋은 일이 생겨 감사해요.

 

또 개인적으로는 교장선생님 과정을 밟고 있었어요. 선거준비로 가장 바쁜 10월에 마지막으로 논문을 쓰고 합격이 되어 교장 선생님 자격증을 땄어요.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교장 선생님으로도 한번 일 해보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우리 1.5 2세 한인 학생들에게 당부 하시고 싶은 이야기를 부탁 드립니다.

 

학생들이 모든 것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항상 열정을 가지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열린 마음으로 모든 것을 넓게 볼 때 자연스럽게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 해요. 열정을 가지고 좋아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안다면 커뮤니티나 관심 가는 단체에 들어가서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가짐이 있으면 좋겠어요 자연스럽게 기회들이 많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Q. 영어로 직접 해주시죠.

 

It is very important to follow your passion and your interest. It is very important to be aware of what you are good at so that you can help others. I also want to encourage the younger generation to take risks. I believe it is very important to take risks and learn. If you don’t take the risk, you will never know if that would’ve meant to be or not. If you fail, part of failing is also learning. Think of your failure as a learning opportunity. Please just continue. Then the amount of failure will lead to the amount of success. Do not be afraid. Be courageous. Opportunities will present themselves when you do things that you are passionate about. Follow what you are most interested with and what you are gifted with. Continue to follow your passion.

 

 

 

조지아주 알라바마에서 태어나 현재 사이프레스에서 12년째 거주하고 있는 산드라 이 교육위원과의 인터뷰에서, 서툰 한국말을 이해해 달라던 말이 무색할 정도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에 감탄했다.

 

과거 잉글우드 교사 시절에 만난 열악한 환경의 학생들을 회상하면서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에서는 따뜻한 마음씨를, 교육구 정책을 얘기할 때 반짝이던 두 눈에서는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4년간의 임기 기간 동안 계획하셨던 일들이 다 이루어지길 바라며, 한시간 반 이상의 긴 시간 동안 사적인 질문까지도 성실히 답변해주신 산드라 이 교육위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니 정 기자

Vol.5-201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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