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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청소년한국문화축제

관리자 0 394 2016.11.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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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7일 샌 디마스의 보니타 아트센터에서는 제2회 미주 청소년 한국 문화 축제가 열렸다.

 

객석을 가득 채운 700여명의 관객들은 2시간 동안 쉼없이 펼쳐진 미주청소년예술단(KAYPA) 단원들의 20편의 수준 높은 공연에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화관무, 춘앵전, 진도북 등 이름만으로도 전통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공연 사이사이에 태극기 춤, 명태, 노예의 춤 등의 퓨전 창작 무용과 재미국악원(KCMA, Korean Classical Music in America)의 가야금과 해금 연주가 펼쳐졌고, 주제와 어울리는 아름다운 영상을 배경으로 수려한 한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청소년들이 펼치는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숨죽이며 관람하던 관객들은 매 공연이 끝날 때 마다 아낌없는 박수 갈채를 보냈다.

 

한국의 전통무용과 현대적인 해석으로 재탄생한 다양한 무대는 미국에 사는 한국의 청소년들이 배워서 펼치는 공연이라고는 믿기 힘든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제2회 미주 청소년 한국문화축제를 주최한 미주청소년예술단(KAYPA)의 이재은 단장을 인터뷰했다. 인터뷰는 행사에 앞서 2주전에 미리 이루어졌다.

 

- 미주청소년예술단(KYAPA, 이하 예술단)에 대해 소개해 달라 

케이파(KAYPA)는 미주 한인 1세대와 2세, 3세대간의 소통과 이해의 폭을 넓히고 미국 내에 한국의 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다. 6년전에 시작되었고 비영리단체로 활동한 지는 3년째다. 치노힐스를 거점으로 현재 약 50명의 청소년들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공연을 하고 있다.

 

-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남가주 다이아몬드바 한국학교에 교사로 재직하던 중 장기자랑을 준비하기 위해 아들과 아들 친구들 4명이 우리 집 차고에 모여 상모돌리기와 난타공연을 준비했다. 처음엔 미국에서 태어난 내 아이와 소통하고 갭을 줄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6년이 지난 지금 50명이 되어버렸다. 아이들이 20명 가까이 되었을 때 근처 태권도장을 빌려야 했고, 지금은 웨어하우스를 렌트해서 사용하고 있다.

 

- 무엇을 가르치나? 기본적으로 발레와 태권도 등으로 몸을 만든 다음, 국악기를 가르치고 작품을 짜서 공연을 한다. 작품을 짤 때는 훈련장 시스템이라는 것을 도입해서 고학년 아이들이 먼저 작품에 대해서 학습을 한 뒤, 저학년아이들에게 영어로 가르쳐 준다. 

 

예를 들어, 태극기 춤 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지난 번 위안부 할머니들께서 미국에 오셨을 때 만든 것으로, 먼저 위안부 역사와 3.1운동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서 자극적인 장면들을 뺀 뒤 40분짜리 비디오를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우리가 이런 것에 대한 작품을 만들 것이다라고 이해시킨 뒤 작품을 짠다. 그러면 고학년 아이들이 저학년 아이들에게 그것을 설명해준다. 작품의 의도를 완전히 이해한 아이들은 공연을 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그럴 때 느끼는 희열과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지금은 3.1절, 광복절, 미국국회의사당 공연 등에 두루 쓰이는 작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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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창작인가? 

20여가지의 작품 중 절반은 전통적인 것이고 절반은 창작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궁중무용 춘앵무 같은 것은 옷값만 5천불이다. 화문석을 깔고 임금님께 바치는 궁중무용인데, 미국에서는 처음이 아닐까 싶다. 돗자리도 직접 짰다. 궁중정제부터 K-POP을 적용한 무대까지 폭넓은 무대를 꾸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통은 물론 중요하고, 조금 더 친근하고 쉽게 다가가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전공과 경력을 알려달라 

한국에서 국립국악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발레를 배우고 싶어서 한양대학교 무용과를 들어갔고,단국대학교에서 예술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어릴적에는 성악을 배워서 강남구어린이 합창단원이기도 했다.(웃음) 배우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는지, 한 분야를 꾸준히 하지 못해서 부모님께서 걱정이 많으셨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지금의 일에 큰 도움이 되고있다. 감사한 일이다.

 

첫 직장이 성남시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수련관'이었는데, 그곳에서 청소년들에게 국악과 무용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학생들이 음악과 미술을 교실에서만 배우는 것 보다 직접 극장에 와서 보고 배우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 '해설이 있는 국악', '해설이 있는 무용' 등의 대체 수업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각 학교가 단체로 와서 교육을 받았다.

 

두 번째 직장은 교직 발령을 받고 선생님을 하다가 결혼을 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오게 되었다. 처음 인디애나 주로 이민을 와서 7년을 살았는데, 거기서는 이런 활동을 할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었다.

 

- 비용은 어떻게 조달하나? 

내가 가지고 있던 의상이 30~40벌이 있었고, 뮤지컬 지도 등을 하면서 모아놓은 의상이나 악기 등을 이용해 차고에서 시작했으니 처음엔 거의 돈이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한 4만불 정도를 쓴 것 같다. 지금은 많이 도와주지만 그때는 남편이 취미생활 좀 적당히 하라고 했었다.(웃음) 학부모님들로부터 받은 수업료로 웨어하우스 렌트비를 내면 조금 남는다. 안무를 짜고 공연을 기획하는 모든 일이 무보수지만 아이들을 가르치고 함께 공연을 하면 그 보다 더 큰 보람을 얻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 수업은 어떻게 진행하나? 

평일에 한번 토요일에 한 번 수업을 하는데, 목요일은 부에나 팍에서 13명, 수요일과 금요일은 다이아몬드바, 코로나, 리버사이드 지역의 학생들을 가르친다. 한달에 총 20시간 수업을 하는데 한 달에 8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작품에서 빠진다. 그렇게 룰을 정했다. 한시간 반씩 운전해서 오시는 부모님들도 계시다.

 

- 어떤 공연들을 했나? 

정기 공연은 작년부터 1년에 한번 미주 청소년 한국문화 축제를 하고, 부정기적으로는 헐리웃 퍼레이드, 브레아 축제, 샌 디에고 시월드, 일본 문화원 초청공연, 미국국회의사당 종전 기념식 등 셀 수 없이 많다. 미주청소년문화축제에는 참전용사와 입양가족은 무료로 초대하고 있다.

 

- 공연이 너무 많으면 힘들지 않나? 

공연 자체는 열심히 배운 것을 선보이는 기회이기 때문에 아이들이나 학부모님들도 즐겁게 참가한다. 하지만 우리가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비용이 문제인데 학부모님들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 워싱턴에 갈 때는 하루 만에 3만 8천불이 모였다.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다. 물론, 나도 2천불의 경비를 자비로 지출했다.

 

또, 어바인 디스트릭트에서 해마다 200명을 뽑아 여름 캠프를 진행하는데, 우리 공연을 본 관계자가 한국의 ‘북’을 가르쳐보고 싶다고 제의가 들어왔다. '북'만 2만불어치다. 우리가 제대로 공연하려면 장비만 4톤 트럭 분량이 된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그리고 아무래도 토요일에 공연이 많기 때문에 한국학교 수업에 빠지게 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아이들이 한국말로 하는 인터뷰도 많아지면서 우리말을 더 잘하고 싶은데 배울 시간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자체적으로 부설 한국학교를 만들게 되었다. KAYPA 부속으로 월요일과 화요일에 치노 한국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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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도 안되는데 왜 하는가?

재미있어서 한다.(웃음) 처음엔 아이와의 소통이 목적이었고, 내가 왜 사는지, 미국에 왜 왔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된 것이었지만, 우리 아이들이 내 생각과 사상을 무대에서 표현해 주었을 때 느끼는 감동은 말로 할 수 없이 크다.

 

훈련장 시스템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정신교육, 인성교육이 이루어진다. 이 시스템이 커진다면 문화공연을 하는 스카우트 같은 단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한국의 리틀엔젤스처럼 미국내 국가 행사에 참여하는 단체로 성장하고 싶다.

 

주류사회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무어라 생각하나? 어설픈 재롱잔치 수준의 공연이라면 그렇게 좋아해 주시지 않을 것이다. 제대로 작품다운 작품을 고급스럽게 만들되, 요즘 컨셉에 맞게 잘 무대화 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 같다. 일례로 퍼레이드에 참가하는 가마를 직접 만드는데 해마다 다른 컨셉의 가마를 3년째 직접 제작하고 있다. 또, 당연한 얘기지만 열심히 따라와준 아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앞으로 계획은? 

일단, 예정된 제2회 미주 청소년 한국문화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현장에서 헐리웃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에 참가할 아이들을 모집한다. 50명이 가마를 끌고 퍼레이드를 하는데 가마 앞뒤에 한복을 입고 참가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작년에 중국계 아이들 6명이 참가했는데 무척이나 재미있어 했다. 퍼레이드에 참가하려면 아이들 한 명당 30불의 참가비를 내야하지만, 이렇게 어린 학생들이 우리 전통 문화를 즐겁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웃음)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전통문화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을 기특하게 생각하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전통문화공연을 하는 단체들도 많고, 그런 행사들도 꽤 많지만 환경이 너무나 열악하다. 아이들이 길거리에서 옷을 갈아입어야 하고, 공연비나 교통비는 고사하고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듣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지금은 아예 탈의실로 사용할 천막 2개를 직접 가지고 다닌다. 우리가 우리 아이들을 존귀하게 대하지 못하고 우리 문화를 배우는 아이들을 그렇게 천대하면 아이들이 우리 문화를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이 일을 더 열심히 할 것이다. 학부모님들도 내 자식처럼 아끼고 위해줄 거라고 믿으시기 때문에 더 열성적으로 도와주신다. 우리 아이들을 귀하게 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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