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열리는 서울예술대학교의 ‘청소년 예술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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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열리는 서울예술대학교의 ‘청소년 예술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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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열리는 서울예술대학교의 ‘청소년 예술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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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허브 LA’ 정유진 디렉터 인터뷰  

 

▶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정유진이고요. 서울예술대학교 예술창작기초학부 조교수이자, 서울예술대학교에서 LA에 설립한 '컬처허브 LA'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 서울예술대학교는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이 많이 배출된 학교이지요?

 

네, 그렇습니다. 1958년 한국연극연구소로 출발해 작가와 배우, 희극인, 음악인 등 많은 전문 예술인들을 탄생시킨 예술전문대학입니다. '서울예전'으로 많이 알려져 있죠. 2001년에 서울 남산에서 안산 캠퍼스로 이전한 뒤 2012년에 서울예술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습니다.

 

▶ '컬처허브LA' 에 대해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한 마디로 아티스트의 커뮤니티이자 예술창작센터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여러 스타트업 회사들이 한 건물에 모여서 공간을 공유하는 (요즘 유행하는)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같은 곳이에요. 스타트업 공동체의 예술가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LA다운타운 워싱턴 블러바드와 브로드웨이 길에 있는 더 리프(The Reef)라는 큰 건물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전시회 같은 이벤트가 있을 때는 큰 전시 공간을 빌려서 사용하고, 또 촬영이 있을 때는 그린스크린이 있는 프로덕션 룸을 빌려 쓰기도 하면서 여러 아티스트들이 모여서 실험도 하고 작품 활동도 하는 그런 공간입니다.

 

 ▶ '컬처허브’는 언제, 왜 만들어졌나요?

 

처음 시작은 서울예술대학교 내에 있는 예술공학센터 '아텍(ATEC)'에서 시작되었는데요, 남산에 있던 서울예술대학교가 경기도 안산으로 이전을 하면서 '아트 앤드 테크놀로지', 아텍(ATEC) 이라는 예술공학센터를 설립했습니다.

 

그동안 저희 학교가 유명 연예인들을 많이 배출한 예술전문대학(서울예전)으로만 알려져 있었는데요, 안산캠퍼스를 시대를 열면서 앞으로는 예술과 공학, 기술이 만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예술을 우리 학교가 이끌어 가겠다는 포부로 예술공학센터를 설립한 것입니다.

 

특히, 예술공학센터 안에 설치된 컬처허브와 세계의 각 컬처허브에서 기술과 공학을 접목한 예술을 많이 시도해 왔습니다.

 

▶ 해외 ‘컬처허브’는 어느 곳에 설립되어 있나요?

 

안산에서 맨 처음 컬처허브가 시작된 이후, 10년 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 있는 극장 '라 마마(La MaMa)'안에 해외에서 최초로 '컬처허브 뉴욕'이 설립되었습니다.

 

컬쳐허브 뉴욕을 맡으신 서울예술대학교 공연학부의 빌리 클라크(Billy Clark) 교수님께서 다양한 브로드웨이의 연극 배우분들과 테크놀로지스트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연극에 테크놀로지를 도입해 보는 다양한 실험적인 연극을 많이 시도했었어요. 이때 창작한 '템페스트' 라던지 '파노라마' 등의 연극은 공연도 많이 했고, 수상도 많이 했습니다.

 

LA 지역에는 3년 전에 발렌시아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CalArts)안에 '컬처허브 LA'가 처음 설립됐어요. 캘아츠와 MOU를 체결하고 지금도 역시 활발한 교류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발렌시아는 거리가 좀 멀어서 많은 아티스트들을 모시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2년 전에 다운타운에 스튜디오를 오픈하게 된거죠.

 

그때부터 지금의 자리에서 아티스트 레지던시나 그랜트 같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여러 아티스트 분들이 오셔서 작업을 하시고, 전시를 하시고, 공연을 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저희가 화상으로 강의를 진행하는데요, 브로드웨이라든지 헐리우드에서 활동하시는 그래픽 디자이너나 VFX(시각특수효과) 디자이너 같은 분들을 초대해서 한국에 있는 학생들에게 직접 강의를 하는 실시간 화상 강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컬처허브는 뉴욕과 LA에만 있나요?

 

말씀드린 대로 해외에서는 맨 처음 뉴욕에 설립이 되었고, 그 다음에 '컬처허브 LA'가 설립이 되었구요, 이탈리아의 스폴레토 라는 지역에 '컬쳐허브 유럽'이 설립되어 있습니다. 

뉴욕의 라마마 극단이 이곳에도 '옴브레아'라는 극단을 가지고 있어서 저희가 그 안에 컬처허브를 개설하게 되었죠. 그리고 2년 전 인도네시아 반둥 공과대학과 MOU를 체결하고, 반둥 공과대학교 안에 '컬처허브 인도네시아'가 설립됐습니다. 이곳에서도 작년부터 화상 수업과 공동 전시 등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 화상 강의에 대해 더 설명해 주세요.

 

'컬처허브LA'에 오시면 3면의 큰 스크린으로 둘러 싸인 스튜디오를 보실 수 있는데요, 한 면에는 LA컬쳐허브, 또 한 면에는 한국, 나머지 한 면에 컨텐츠가 프로젝션됩니다.

 

텔레매틱스 기술을 이용한 이 원격 버추얼 스튜디오에 뉴욕과 LA 지역의 다양한 교수님들을 초청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실시간 원격 강의를 진행하는 것이죠. 레이턴시가 거의 없는 초고속 인터넷으로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지고 현장감 있는 수업을 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 컬처허브를 설치하는 목적 중의 하나가 세계 문화예술의 주요 거점 지역의 예술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간을 공유하면서 서로 교류하고 발전하기 위한 것인데요,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이곳 커뮤니티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흡수하게 되었고, 그러자 이 아티스트들과 한국의 교수진 또는 학생들이 무엇을 함께 할 수 있을까를 궁리하게 되었죠. 그렇게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개발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화상 워크숍과 화상 강의인 거죠.

 

교수진들에게는 미국의 더 발달된 또는 최신의 트렌드 등을 알려주기 위한 교수진 워크샵을 1년에 3회 정도 진행을 하고요, 학생들을 위해서는 아까 말씀 드린 대로 각지의 유수 아티스트들을 강사로 초빙해 화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일부 학생들과 교수진이 방학 기간인 7,8월과 12,1월에 LA로 파견되어 직접 오시기도 하는데요, 이곳의 아티스트들과 같이 레지던시를 해서 공동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학생들은 캘아츠나 CSUN, USC 등의 학생들과 같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채프먼 대학교와는 공동 영화작품 제작도 했었습니다. 

 

학생들이 전 세계의 아티스트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하게 되는 동시에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도 삼고 있는 것이죠.

 

또 컬처허브의 가장 큰 목적 중의 하나가 해외에서 창의적이고 끼 있는 학생들을 서울예술대학교로 유치하는 것입니다.  

예술적 재능을 가진 해외의 청소년이 한국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해도 한국에 직접 가서 원서를 내고 오디션을 보기는 쉽지가 않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여기에서 원서접수부터 오디션까지 모든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에 여기서 오디션을 본 두 명의 외국 학생이 저희 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 뉴욕이나 인도네시아의 ‘컬처허브’에서도 LA와 똑같이 화상 수업을 하나요?

 

네, 그렇긴 한데 지역마다 약간의 특색이 있습니다. 뉴욕은 공연예술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공연예술 쪽의 수업을 많이 하구요,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에는 가믈란(gamelan)이라던지 음악이 많이 유명하고 발달되어 있어서 주로 음악 쪽으로 화상 수업이나 공동작업 등이 이루어집니다.

 

예술 작업 또한 허브마다 특색이 있어요. 예를 들어, 뉴욕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 연극 작품을 많이 올려왔는데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전통적인 형태의 연극이 아니라, 미디어 퍼포먼스 즉, 미디어를 활용한 연극이라든지, 360도 공연 같은 '몰입형 공연'이라든지 이런 작품들을 많이 해왔습니다.

 

저희 LA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헐리우드와 가깝기 때문에 '비주얼아트' 쪽을 많이 했었어요. 애니메이션 전시와 영상 아트 전시를 했었고, 지난 3월에 있었던 'REFEST 2019'에서는 VR이나 AR를 활용한 인스톨레이션 작품(설치 예술) 등을 했었습니다.

 

주로 최신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VR, AR 작품, Mixed Reality 작품들, 예를 들면 고글 안에서 영화가 나온다든지, 고글을 쓰고 상대방과 인터랙션을 한다든지 하는 그런 작품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REFEST는 저희가 일년에 한 번 하는 큰 전시회로 '융합 예술 페스티벌'인데요,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시면 어떤 전시들을 했는지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https://www.culturehub.org/refest-2019

  

▶ 기술이나 과학과 접목된 예술분야에 있어서 미국이 한국보다 많이 앞서 있나요?

 

한국은 IT 강국이고 굉장히 발전을 했기 때문에 꼭 그렇지는 않은데요, 다만, 한국은 좀 대규모의, 그러니까 투자가 많이 된 상업적인 예술과 과학의 접목이 많다면, 미국은 신진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 조성이라든지, 그랜트도 많고요, 그런 지원 시스템이 워낙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 쪽에서 실험적인 작품이 많이 나오는 편이에요. 또 이미 오래전부터 테크놀로지를 공연이나 아트에 접목해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배우기 위해 학생들이 많이 오는 거죠.

 

저희 학교의 예술공학센터(ATEC)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기술이나 공학을 접목한 예술 작품을 배우고 있는데요, 한 걸음 늦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잘 합니다. 이번에 한 학생이 안면 인식 기능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가지고 왔었는데, 여기 계신분들이 굉장히 놀라시고 좋은 반응을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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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에서 '동랑 청소년 예술캠프'를 개최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매년 여름에 열리는 '동랑 청소년 예술제'는 49년의 역사를 가진 오래된 예술제인데요, 한국의 많은 예술가와 연예인들이 이 예술제 출신이기도 합니다. 입상한 학생들에게는 가산점이 주어지는데요, 예대 입시 경쟁률이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에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굉장히 주목하는 예술제 중의 하나예요.

  

이 예술제와 함께 학생들의 방학기간에 맞춰서 매년 8월달에 '청소년 예술 캠프'가 열리는데요, LA에서는 화상으로 두 분의 외부 강사들을 모시고 특강 형식으로 '청소년 예술 캠프'에서 수업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미국에는 한국 학생들을 위한 '청소년 예술 캠프'가 없잖아요? 그래서 여기에서도 이런 좋은 취지의 캠프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한인 2세나 3세 청소년들을 위한 예술 캠프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작년에 처음 LA에서 '동랑 청소년 예술 캠프'를 개최했습니다.

 

예술 캠프는 창작 캠프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작년 같은 경우는 12명의 학생들이 참여를 했는데, 5일 동안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창작극을 함께 만들어서 발표를 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을 해야하지만, 창작의 테마는 한국의 '전래동화'로 정했어요. 한국 고유의 정서가 담긴 옛날 이야기를 테마로 정하니까,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의 전통 문화를 접하게 되고, 예전에 들어보지 못한 '한국의 것'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요즘 아이들은 k-pop이 한국문화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K-pop마저도 우리나라의 전통 예술과 공연 문화에서 모티브를 따 온 것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그런 것들을 자세히 설명해주니까 학생들이 많이 흥미로워 하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도 마찬가지로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한 멀티미디어 창작극을 만들 예정인데요, 학생들마다 관심분야와 재능이 있는 분야가 다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관심과 재능에 맞는 역할을 부여해서 하나의 작품을 함께 만들게 됩니다. 작품을 만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나중에 대학에 진학할 때 포트폴리오로 제출할 수 있도록 촬영을 하고 깔끔하게 편집을 해서 학생들에게 제공을 할거에요. 그리고 진짜로 예술분야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포트폴리오를 좀 더 디테일하고 깊이 있게 봐줄 수 있는 심화과정 워크샾도 7월 중에 두 차례 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 모집 대상과 요건은 어떻게 되나요?

 

인종이나 국적, 성별에 관계없이 15세부터 19세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장소와 시간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선착순 20명으로 참가인원을 한정했습니다. 수업은 6월 24일 월요일부터 28일 금요일까지 매일 4시간씩(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5일 동안 진행되고요 비용은 $200입니다. 형제나 자매가 함께 등록할 경우에는 10% 할인 혜택이 있습니다. 신청 마감은 6월 21일까지입니다. 

 

▶ 참가신청: bit.ly/dongrang19 

▶ 문의: (323) 781-6484 / lainfo@culturehub.org 

 

<강사소개> 

스칼렛 김 (Scarlett Kim): 캘리포니아 아트인스티튜트 (CalArts)의 MFA 출신의 디렉터로서 시카고 대학 (University of Chicago)에서 연극 및 연기전공으로 학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부터 시카고, 엘에이, 이탈리아, 에딘버러 등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에서 연출 및 출연한 스칼렛은 La MaMaUmbria Next Generation Residency, CultureHub NY 등과 일했으며,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서 The End, The End, The End... 라는 작품으로 수상했으며, The Koreana Cycle 이라는 작품으로 Pushcard Prize 노미네이션 되기도 하였다. 최근 작품으로는 KasparKaspar, Hamlet, Surplus novel, Wild Duck 등이 있으며,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에 능통하다.  강사 웹사이트: http: //www.scarlettjkim.com/

 

이모셔널 스토어 (Emotional.Store) : 컬쳐허브 LA의 레지던시 아티스트로,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유쾌한 스토리텔링을 멀티미디어 퍼포먼스를 통해 선보이며 그 결합에서 창조되는 새로운 집단 의식을 탐구한다. 

 

실시간 스트리밍과 사전 녹화된 비디오, 노래, 웹사이트와 웨어러블 등 다양한 테크놀러지가 추상적 스토리와 만나 관객의 디지털 및 물리적인 소통을 이끌어내는 그룹이다. 강사 웹사이트: https://emotional.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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