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과 히스패닉, 여전히 명문대 입학률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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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과 히스패닉, 여전히 명문대 입학률 낮아

관리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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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 민족들의 명문대 입학률은 지난 35년간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출처 : 뉴욕 타임즈) 

 

대학입시 과정에서 소수민족을 보호하고 대학 내 인종간의 숫자를 조정한다는 취지의 어퍼머티브 액(Affirmative Action)정책이 채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흑인 및 히스패닉 등 소수 민족 학생들의 명문대 입학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타임즈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흑인 및 히스패닉 학생들의 명문대 입학률은 지난 35년간 큰 진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흑인 학생들의 경우, 1980년 이후 명문대 신입생 비율이 사실상 변함이 없었고 히스패닉 학생들의 경우 명문대 신입생의 비율은 늘었으나 미국내 히스패닉계 인구가 크게 늘면서 대학 교육을 받는 학생과 그렇지 못하는 학생 간의 격차가 과거보다 오히려 현저히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타임즈가 평가 대상으로 삼은 대학들은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포함하여 전국 100위권 내의 우수한 명문대들이며, 초기 통계자료는 국립 교육 통계 센터(National Center for Education Statistics)에서 입수하여 비교 평가를 하였다.

 

전문가들은, 차별 철폐 조치인 어퍼머티브 액션을 통해 지속적으로 흑인 및 히스패닉 학생들의 대학생 수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초등 및 중등 학교에서부터 흑인 및 히스패닉 학생들의 교육의 질적 차이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이들은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기 때문에 어퍼머티브 액션은 이러한 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흑인 학생들의 경우 전국 인구의 15%를 차지하는 대학생 인구 중에서도 9%의 비율 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주 단위로, 또는 캠퍼스 단위로 이들의 입학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UC 의 흑인 및 히스패닉 학생들의 신입생 비율은 UC 전체 신입생 대비 약 25%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정책의 가장 큰 수혜 집단은 아시안 학생들인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 휴스턴의 명문 사립 라이스 대학의 경우 1980년에는 아시아 학생의 비율이 3%에 불과했지만 2015년에는 30% 10배 증가했다. 반면 백인 학생의 비율은 1980 87%에서 2015 42%로 절반 정도로 줄었다. 이렇듯 아시안 학생들의 아이비리그 대학의 합격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백인 학생들의 입학률이 낮아져 오히려 이 정책이 백인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역차별이라는 공격도 받는 실정이다.

 

흑인이나 히스패닉 학생들과는 달리 아시안 학생들의 경우, 대학들이 오히려 입학을 제재하기도 한다. 아시아계 학생들이 백인을 비롯한 타인종보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하고 입학 시험 준비와 성적관리도 철저히 하기 때문에 월등히 높은 스펙으로 입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자 오히려 대부분의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신입생들 중 아시아인들의 비율이 일정 이상(15~20%)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쿼터 시스템(Quota System)을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버드의 경우 아시아계 학생들은 1600점을 기준으로 하는 SAT점수가 백인보다 평균 140, 흑인보다 평균 450점이 높아야만 입학이 가능하다.

이 제도의 문제점 중 하나는 최고의 환경에서 자란 상류층 흑인들의 경우 환경과 제도의 혜택을 모두 받는 명백한 특권층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또한 백인 저소득층은 대학 가기가 더욱 힘들어 질 수도 있다.

 

현재의 어퍼머티브 액션은 흑인 인종차별이 심각한 국가적 이슈로 등장한 1960년대 처음 제안된 것으로 미국 사회 내부의 다양한 측면을 간과하고 오로지 백인은 강자, 흑인은 약자라는 엉성한 이분법에 의거해 만들어진 제도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제도는 백인 역차별 정책이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이 제도가 인종이 아닌, 소득순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회가 다양한 형태로 분화되고 특히 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약자 집단으로 분류하기 힘들어지면서 이 제도를 재고하고 다시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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