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자녀 13명 학대한 부모, 추가 잔혹 행위 드러나

교육뉴스

belt-mguy-hp.png

친자녀 13명 학대한 부모, 추가 잔혹 행위 드러나

관리자 0

아이들이 쓴 생생한 일기장, 트라우마 치료에 도움 될까


6c10c9b43a2ad699b87370e887b027cb_1517358773_09.jpg
 

 

자녀 13명을 쇠사슬로 묶어 감금, 학대해 체포된 터빈 부부의 잔혹한 행위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본지151호 보도) 

이들 부부는 아이들을 몇 개월씩 쇠사슬과 자물쇠를 채워 가구 등에 묶어 꼼짝하지 못하게 했으며 샤워를 1년에 한 번밖에 하지 못하도록 했다. 포장도 뜯지 않은 장난감이 옷장에 있었지만 아이들은 장난감들을 구경도 할 수 없었고, 밖에 나가지도 못했으며 아버지 데이비드는 14세 미만 딸들에게 성추행을 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심한 영양실조로 인해 성장이 극히 저조했으며 그중 몇명은 신경 손상까지 입은 상태였다. 아이들을 굶기면서도 자신들은 잘 먹고 지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부부는 아이들을 처참하게 생활하게 하면서도 자신들은 사교계 인사인 것처럼 행동하고 다녔으며, 아이들과 옷을 맞춰 입고 디즈니랜드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버젓이 올려놓기도 했다. 

 

또 엄마인 루이즈 터핀의 오빠 빌리 램버트는 '인사이드 에디션' 등과의 인터뷰에서 "루이즈가 여덟 아이를 기르는 가족 얘기를 다룬 '케이트 플러스 8' 같은 리얼리티쇼에 흠뻑 빠져 있었다. 자신도 그런 쇼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루이즈 부부가 13남매를 데리고 텍사스에서 로스앤젤레스 동부 페리스로 이주한 것도 할리우드에 가깝게 살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램버트는 말했다. 

한편 이들이 심한 학대속에서도 아이들에게 일기 쓰는 것을 허용해 온 것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 변호사인 마이크 헤스트린은 “아이들의 일기가 부모로부터 어떤 일을 당했는지 밝혀주는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법무부는 현재 아이들의 일기를 모아 조사 중이다. 트라우마 및 언어 연구와 관련된 학계도 아이들의 일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생생한 일기가 극단적인 공포와 굶주림, 고문 등으로부터 생존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트라우마 관련 치료에 도움이 되는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터빈 부부는 12개 항목의 고문과 12개 항목의 불법 감금, 또한 7개 항목의 성인 자녀 학대, 6개 항목의 미성년 자녀 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오는 2월 23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범죄 혐의가 유죄로 확정될 경우 최고 각각 94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 ,

0 Comments
belt-mguy-hp.png
Facebook Twitter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