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교 백팩 사용금지, 방탄 책가방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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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교 백팩 사용금지, 방탄 책가방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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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릿블로커(Bullet Blocker)의 방탄 가방 (출처: Bullet Blocker)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이 백팩을 메고 등교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폭스뉴스와 플로리다 현지신문 마이애미 헤럴드가 27일 보도했다.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즈가 백팩에 다량의 탄환을 소지한 것이 드러나면서 백팩이 무기를 휴대할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크루즈는 총격 사건 이전에도 총탄을 넣고 학교에 왔다가 쫓겨난 일이 있었다고 더글러스 고교 수학교사와 학생들이 증언한 바 있다.

 

백팩 반입 금지는 플로리다와 일리노이, 오하이오 주의 몇몇 고교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다.

오하이오주 나일스 매킨리 고교는 학생들에게 지갑 형태의 작은 가방이나 런치박스만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고 현지 WKBN 방송이 전했다. 이 학교는 최근 한 학생이 총격 모의를 하다가 적발돼 제적된 이후 보안을 크게 강화, 책을 백팩에 넣어오는 것을 아예 금지했다.

 

일리노이주 메리언 고교는 백팩을 가져오는 것은 허용하되 개인 사물함(라커)에 일단 보관한 뒤 등·하교 시에는 투명한 가방이나 신발 주머니, 세탁물 가방, 장바구니 형태의 가방만 휴대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플로리다주 매너티 카운티 교육위원회 역시 교육구 내 고교에 백팩 등교 금지를 권고했다. 

 

그런가하면 방탄 책가방 판매는 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폭스뉴스는 19일 매사추세츠 소재 방탄가방 업체 불릿블로커(Bullet Blocker)를 인용, 지난 14일 총기참사 이후 방탄가방 판매가 3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다음 날인 15일 하루에만 500개의 가방이 판매됐으며 배송지 대다수는 플로리다였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무게가 약 2kg인 방탄가방은 방탄조끼에 들어가는 케블러 섬유로 만들어졌다. 현재 200~500달러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방탄 책가방’ 열풍이 부는 것에 대해 영국의 BBC는 “계속된 참사로 사람들은 미국의 예방 시스템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며 “일련의 (예방)실패를 목격한 미국의 학부모들은 이제 스스로, 실행 가능한 범위에서, 자녀들을 지키기 위해 무언가를 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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