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대학, "총기반대 시위 고교생, 입학 허가에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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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 대학, "총기반대 시위 고교생, 입학 허가에 문제 없다"

관리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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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 버클리 트위터 


 

최근 총기규제 요구 시위에 가담한 고교생들이 이로 인해 대학 입학 결정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고교나 교육청의 위협이 잇따르자 예일대, UC 버클리 등 명문대를 포함한 수십 군데의 대학들이 학생들에게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는 데 시위 사실은 전혀 영향이 없다"며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아이비 리그 대학들 뿐만 아니라 주립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거의 50여 개 대학들이 지난 며칠 동안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서 “대학 지원자가 시위 참가 경력으로 인해 입학 허가 여부가 위태로워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지난 2월 14일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일어난 총격사건 이후 전국적으로 고교생들의 수업 거부와 농성, 기타 다양한 시위가 일어났다. 그러자 텍사스주의 니드빌 고교의 커티스 로데스 교장은 학생들에게 시위에 가담할 경우 3일간의 정학 처분을 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휴스턴 교육청은 학교 폭력에 엄격하며, 정치 시위가 아니라 오직 공부에만 전념케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교육구에서도 “고교생들이 3월 14일 전국적 시위행진에 참가할 경우 어떤 종류의 처벌이든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밀워키 저널 센티넬지가 보도했다. 

 

이곳 교육청은 나중에 태도를 다소 완화시켜, 학부모의 동의가 있을 경우 행사참가를 허락한다고 수정 발표했다. 다른 곳의 학교나 교육청도 비슷한 대책을 밝혔으나 이에 대해 대학 당국들은 반대의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하버드 대학은 총기 규제 강화 촉구를 위한 수업 거부 시위에 참여해 징계를 당한 학생들은 입학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가 비난이 쇄도하자 3일 만에 철회하기도 했다. 

 

하버드 교지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지난 23일 수업 거부 시위에 참여했다 정학 등 징계를 당한 학생들은 하버드 입학 과정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자 졸업생과 교수 등이 학교 측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가 쇄도했고,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결국 하버드대는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수업 거부에 참여한 학생들에 대한 입학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는 내용으로 성명을 바꿨다고 하버드 크림슨이 27일 보도했다. 

 

한편 총격 참사 이후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교 학생들이 집회와 언론 인터뷰,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총기 규제 촉구에 앞장서며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벌이자 보수적인 언론과 인사들이 생존 학생들을 공격하고 있으며 음모론도 이어지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이 청소년들이 딥스테이트(반정부주의 배후세력) 또는 연방수사국(FBI)의 '꼭두각시'이며, 돈을 받는 대가로 총기 규제 집회를 주도한다는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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