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사스주 10대 학생들, 주지사 선거에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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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사스주 10대 학생들, 주지사 선거에 출마

관리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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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캔사스주 주시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한 고등학생들, 왼쪽부터 이튼 랜들스(17), 알렉산더 클라인(17), 잭 버지슨(16), 타일러 루치히(17), 도미니크 스카우조(17). 작년 10월 로렌스 프리스테이트 고등학교에서 열린 주지사 후보 포럼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출처 : 워싱턴 포스트) 

 

2018년 캔사스 주지사 선거에 10대 고등학생들이 출마 도전장을 내밀어 화제가 되고 있다.

 

위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2018년 11월에 치러지는 캔사스주 주지사 선거에 10대 고등학생들 6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캔사스주는 주지사 후보에 나이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법적으로 이들의 출마가 가능하다. 공직자를 투표하는 ‘투표자’의 나이가 18세를 넘어야 하고 미국 시민권자여야 하는 자격 요건과는 달리 공직자 출마에는 아무런 제한 조항이 없는 것이다. 

올해 16세인 잭 버지슨은 “브라운 백 주지사와 트럼프 대통령 이후 나는 미국의 정치가 후퇴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우리처럼 어린 세대가 정치에 참여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지슨은 러닝메이트이자 부지사 후보로 동급생인 알렉산더 클라인(17)을 지명해 ‘반기득권’ 구호를 내세우고 의료보험 개혁, 시간당 최저임금 12달러,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등의 공약을 홍보하며 선거 활동을 시작했다.

버지슨의 출마가 화제가 되며 전국적으로 인터뷰 방송이 나가자 다른 10대들도 자극을 받고 출마에 나섰다. 버지슨의 친구인 타일러 루치히가 공화당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고 다른 3명의 10대들도 잇따라 후보 등록을 했다.

이들은 지난 10월 로렌스 프리스테이트 고등학교에 모여 정책 토론회를 가지기도 했다. 당시에 낙태, 세제개편, 수도정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내세우며 열띤 논쟁을 벌였다. 현재 주지사 후보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10대들은 모두 6명이며 이는 캔사스주 주지사 선거 출마자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블레이크 카펜터 캔사스주 상원의원이 공직 출마에 18세 이상의 나이 제한 규정을 두는 법안을 발의하며 뒤늦게 제동을 걸었지만 이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내년인 2019년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올해 10대의 도전은 가능할 예정이다. 카펜터 의원은 “지금은 범죄를 저지른 수감자도 출마가 가능하다. 사람들은 개나 소나 다 출마할 수 있다고 조롱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10대 출마자인 버지슨은 “나는 장난이나 깜짝쇼로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공직 선거 출마 자격에 제한이 없는 주는 캔사스주뿐만이 아니다. 버몬트, 매사추세츠주 등 다른 두 곳에서도 10대들의 출마가 가능하다. 중요한 공직자 선출에서의 ‘법적 구멍’이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현재 젊은 층의 정치적인 무관심이 늘고 투표에 불참하는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신선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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