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대, 천억 원대 기부금 반환 소송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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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대, 천억 원대 기부금 반환 소송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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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어슨가족 재단 관계자들 (출처: chicagotribune.com) 

 

 

명문 사립 시카고 대학이 1천억 원대의 기부금을 본연의 목적이 아닌 곳에 쓰고 있다는 혐의로 피소됐다.

 

시카고 트리뷴과 대학신문 ‘더 마룬’ 등에 따르면, 시카고 대학은 이 대학에 약 1억 달러 기부를 약정한 ‘피어슨 가족 재단’에 의해 ‘기부금 반환 청구 소송’을 당했다.

 

사업가인 토마스 피어슨과 티머시 피어슨 형제가 주축이 된 피어슨 가족 재단은 2015년에 시카고 대학 해리스 공공정책대학원 내에 ‘국제 분쟁 전문 연구소’를 세우기로 하고 설립 운영 기금 1천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당시 시카고 대학은 대학 역사상 2번째 큰 규모의 기부금이라고 홍보했으며, 이 기금은 국제사회의 분쟁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다양한 포럼에 국제 사회 전문가들과 함께 구체적인 해법을 도모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피어슨 재단은 오클라호마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시카고 대학 경영진이 기부 협약을 어기고 기부금을 본연의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기부금 전액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피어슨 재단은 또한 “시카고 대학이 연구소 총괄 책임자 및 연구, 교수진 자리에 부적격자를 앉히고 커리큘럼 개발에 소홀했으며, 기대했던 연례 학술대회도 개최하지 않는가 하면 기부금의 일부를 해리스 공공정책대학원 운영 예산으로 편성하는 등 함부로 사용해 시카고 대학에 대한 모든 신뢰를 잃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시카고 대학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모든 기부금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고 있다. 단, 교수나 연구진 선임은 ‘학문 자유 원칙’에 따라 대학이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연구소 개설 이후 여러 행사를 개최했고, 200명의 학생이 국제 분쟁 관련 과정을 이수하는 등 의미있고 중요한 과제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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