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함께 사는‘캥거루족’점점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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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함께 사는‘캥거루족’점점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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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wixter /사진=behance.net 

 

 

경제적 여유가 없어 부모와 동거를 택한 소위 ‘캥거루족’(영어로는 twixter)의 수가 7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라인 매체 쿼츠는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부모 또는 조부모와 함께 사는 미국의 20대 후반 성인의 비율이 194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미국의 25~29세 성인 가운데 약 32%가 부모나 조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194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자, 1980년에 비해 약 세 배 높은 수치이다. 퓨리서치는 앞서 2014년을 기준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130년 만에 처음으로 18~34세 성인이 부모와 거주하는 비중이 배우자와 함께 사는 비율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이가 이렇게 늘어난 이유는 청년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보수가 높은 직장을 잡기 힘들고 결혼을 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960년대에는 직장을 가진 젊은 남성의 비율이 84%에 이르렀지만 2014년에는 18~34세 남성의 71%만이 직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에서 2010년 사이에 청년들의 소득은 감소세를 보였고 결혼 연령은 해마다 늦어졌다. 오늘날 결혼 적령기 젊은이들의 1/4이 미혼이며 이들이 부모와 함께 거주하면서 ‘캥거루족’의 현상은 일반적인 일이 되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의 영향도 컸다. 2007~2008년 사이에 부모의 집에 얹혀 사는 젊은이들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독립하는 비율이 다소 늘긴 했지만 현재에도 부모와 함께 사는 젊은이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여, 2017년 미국 전체 가구 중 부모와 함께 동거하는 젊은이의 수는 대략 7,9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처럼 부모와 함께 한 집에 사는 다세대 가구들을 살펴보면, 주택 비용이 높은 지역일수록,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비율이 높았으며 전 연령을 기준으로는 여성이, 25~44세에서는 남성이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이 높았다.

그 밖에 인종적, 문화적 상황도 영향이 있었는데 백인 젊은이들보다 부모와 함께 사는 문화에 친숙한 아시안과 히스패닉 가정의 젊은이들이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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