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5월 29일 전 매장 문 닫고 “인종차별” 직원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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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5월 29일 전 매장 문 닫고 “인종차별” 직원 교육

관리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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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필라델피아 두 흑인 고객 체포 사건으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스타벅스 매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는 시민들 (출처 : 월스트리트 저널) 

 

 

다음 달 29일 화요일에는 전국 스타벅스 매장이 문을 닫고 직원들에게 인종차별 방지 교육을 실시하기로 해 매장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스타벅스 본사에서는 지난주 필라델피아 스타벅스 매장에서 흑인 고객 두 명이 매장 매니저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된 뒤 후폭풍이 거세지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특단의 대책을 발표했다.

 

다음 달인 5월 29일에 전국 약 8000개의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17만 5천 명 직원들에게 인종 편견과 관련한 교육을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는 성명서에서 “나는 지난 며칠간 필라델피아에서 대중들의 목소리를 경청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것을 시정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한 흑인 남성들은 직원에게 화장실 사용법을 문의했고, 직원은 음식을 주문한 고객만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흑인 남성들은 일행을 기다리기 위해 자리에 앉았으나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았다는 이유로 매장 매니저가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흑인 남성들을 체포했고, 뒤늦게 도착한 백인 일행이 “완전한 인종 차별”이라고 항의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은 당시 상황을 휴대폰으로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무려 천만 번 이상 조회되며 대중의 분노를 샀다. 흑인 고객들은 무혐의 처분을 받고 풀려났으나 여론의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 사건이 인종 차별 반대 시위 및 스타벅스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이 보이자 존슨 CEO가 이를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다. 이뿐만 아니라 조지아주 애틀란타주에서는 지난 17일, 스타벅스 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고, 약 1시간 분량의 녹화분이 확인된 사건도 발생해 여론이 더 악화됐다.

스타벅스가 반나절 동안 문을 닫을 경우 예상 손실액은 2000만 달러에 달한다는 추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이 들끓는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가시적인 고육책이라는 비판도 있다. 스타벅스 측은 에릭 홀더 전 법무장관을 비롯한 시민권 전문가들에 의뢰해 인종차별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방침이며, 이 가이드라인을 다른 회사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논평을 통해 “이 사건은 커피를 마시고 누군가를 만나는 일처럼 미국의 공공 장소에서 일어나는 가장 일상적인 활동에도 만연한 편견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한편 미국시민자유연합의 2017년 통계를 보면, 필라델피아주에서 흑인 인구는 3%에 불과하지만 경찰 불심검문 대상자의 67%가 흑인이었고 대부분은 무혐의로 풀려났음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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