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년 만에 ‘링컨이 직접 쓴 글씨’ 공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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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년 만에 ‘링컨이 직접 쓴 글씨’ 공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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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남북전쟁 당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손글씨로 작성된 포트 델라웨어 포로수용소 출입허가증 [Abraham Lincoln Presidential Library and Museum]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미국 남북전쟁 당시 직접 쓰고 서명한 포로수용소 출입허가증이 154년 만에 공개되었다.

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 소재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도서관 겸 박물관'은 링컨 대통령이 직접 작성한 문건을 인디애나 주의 한 부부로부터 기증받았다며 사진과 함께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이 문건은 154년 전인 1864년 6월 13일과 1864년 11월 12일에 작성된 포트 델라웨어(Fort Delaware) 수감자 방문 허가증으로 명함 크기의 흰 종이에 검정 펜으로 링컨이 직접 쓰고 서명한 문건이다.

링컨 도서관 측은 남북전쟁 당시 북부 연방군의 요새 포트 델라웨어에는 약 3만3천 명의 남부 연합군 병사들이 전쟁 포로로 수감돼 있었으며, 이 허가증이 있는 사람만 시설 내 가족 또는 친인척을 면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첫 문건에는 "D.R.버뱅크 여사가 델라웨어 포트에 전쟁 포로로 수용돼 있는 남동생 J.N.타일러 대위를 방문하는 것을 승인한다"라고 쓰여 있고, 이어 날짜와 'A.링컨'이라고 쓴 서명이 이어져 있다.

 

두 번째 문건에는 "이 출입증을 소지한 세틀 여사가 딸과 함께 포트 델라웨어의 아들을 방문하는 것을 허락한다"라고 쓰여 있다. 

기증자는 인디애나주에 살고 있는 행크 다울러·애나 다울러 부부다 이들은 "남북전쟁이 끝난 뒤부터 지금까지 수세대에 걸쳐 가족들이 보관해 온 것"이라며 "선조 중 한 명이 포트 델라웨어에서 복무했다"고 말하면서 "문건을 개인 보관함에 계속 넣어두기 보다는 역사에 남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아서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링컨 도서관 측은 "다울러 부부의 관대한 결정 덕분에 링컨의 유산을 모든 이가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 허가증은 세대를 넘어 보호될 것이며, '페이퍼스 오브 에이브러햄 링컨'(The Papers of Abraham Lincoln) 프로젝트에 추가돼 전 세계 누구라도 검증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페이퍼스 오브 에이브러햄 링컨'은 링컨이 작성한 문건 복원과 이미지 확인 작업 등을 통해 링컨의 생애를 연구하는 도서관 산하 조직이다. 링컨 대통령 도서관은 2005년 일리노이주도 스프링필드에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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