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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신문 보도: "위안부" 동상 철거, 두테르테가 약속했다

관리자 0 48 05.17 08:47

지난달 27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설립됐던 위안부 동상이 기습 철거된 것과 관련,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올 1월 위안부상을 철거하도록 관계단체를 설득할 것이라고 일본 측에 약속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일 보도했다. 

 

필리핀의 일제강점기 시절(1942~1945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위안부 동상은 작년 12월 필리핀 화교단체의 요청으로 정부 기관인 국가역사위원회가 마닐라 일본대사관에서 약 2㎞ 떨어진 지역에 세웠다. 그러나 돌연 지난 27일 밤 마닐라 시 당국에 의해 철거됐다. 명분은 하수도 개량 사업을 위한 공사였다. 

 

산케이 신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친한 사이라며, 위안부 동상을 철거한 것은 일본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두테르테의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지난 1월 마닐라를 방문한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일본 총재외교특별보좌관은 두테르테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위안부상 설립에 대해 일본이 분노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익명의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이에 더해 가와이는 "일본은 (피해자 보상을 위해) 아시아 여성 기금을 설립하고, 역대 총리들이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죄의 편지를 교부했다"는 내용의 아베 총리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메시지에는 "우리가 구축한, 과거 최고 수준의 ‘일-필리핀’ 관계가 악화되지 않도록 이해와 지지를 부탁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는 위안부 동상 설치는 필리핀 헌법의 '표현의 자유'와 관계된다고 말하면서도, 일본 측의 우려와 요청을 이해하고 동상 설립을 주관한 단체를 설득할 것을 약속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필리핀 매체인 일간 필리핀스타의 지난달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다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동상을 공유지에 세워서는 안 된다, 일본을 모욕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필리핀 점령 중에 한 행동에 대해 필리핀인들에게 사과하고 보상을 마쳤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한때 행해졌던 부당함을 기억하기 위한 기념비를 세우는 것은 좋다"면서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에 따라 사유지에 설립하는 것은 괜찮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조셉 에스트라다 마닐라 시장은 "마닐라시 당국은 위안부상 철거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어 “동상이 설립됐던 부지는 정부가 추진하는 도로 확장공사 구역에 포함되므로 필리핀 정부의 도로확장공사로 인해 위안부 동상이 철거됐다”고 주장하면서 "위안부상을 설립한 단체는 필리핀인들의 나쁜(bad) 과거를 묻어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이처럼 일본의 역사 왜곡과 은폐 시도를 저지할 의지가 전혀 없어보이는 필리핀 정부의 태도는 하마터면 밀실 졸속 협상으로 마무리 될 뻔했다가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 우리의 상황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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