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사회 '한인타운 홈리스 셸터' 설치안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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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사회 '한인타운 홈리스 셸터' 설치안에 강력 반발

관리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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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한인타운내 노숙자 셸터 건립안에 반대하는 한인 시위현장 (출처: 미주중앙일보) 

 

 

LA한인타운 한복판에 있는 LA시 소유의 주차장(682 S. Vermont Ave.)부지를 노숙자(홈리스)들을 위한 쉼터(셸터)로 이용하겠다는 에릭 가세티 LA시장과 허브 웨슨 LA시의회 의장의 기자회견이 발표되자 한인사회가 크게 분노하고 있다. 

 

특히 LA시가 한인사회의 의견과 절차를 무시한 채 기자회견이라는 방식을 통해 일방적으로 발표한 데 대해 이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의견이 거세게 일고 있다. 또한 LA한인회장을 비롯한 일부 한인단체장들이 기자회견장에 참석해서 홈리스 셸터 설치를 지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한인사회 지도자들로서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지 의사를 밝혔던 LA한인회 측은 적극 반대로 입장을 선회한 뒤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한인회 측은 가세티 시장실과 웨슨 시의장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현재 한인사회의 불만은 1992년 폭동 이후 최고치에 달할 정도로 거세다"면서 "시 당국의 신속한 행동이 없을 경우 대규모 시위나 법적 조치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LA시장실 관계자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인타운 노숙자 셸터는 LA 시장이 결정한 것이 아니라, 10지구를 관할하는 웨슨 시의장이 홀로 결정한 것"이라면서 "15명 시의원이 모두 관할지역내 셸터를 마련해야 하며, 웨슨은 시의장인 만큼 앞장서 장소를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셸터는 많은 사람의 불만이었던 노숙자 텐트를 없앨 수 있는 호기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LA한인타운 노숙자 셸터 건립을 반대하는 청원 운동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전개되고, 한인단체들이 연합해서 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등  한인타운 주민과 한인사회의 반대가 더욱 조직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지난 7일에는 LA한인회관에서 '홈리스 셸터'와 '리틀 방글라데시'라는 2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한인타운 현안 관련 단체장 회의'(이하 연합회의)가 열렸다.  LA한인회가 주축이 된 연합회의에는 약 40개 한인단체의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해 '홈리스 셸터 위원회'와 '리틀 방글라데시 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대응 전략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한인타운에 홈리스 셸터를 설치할 수도 있지만 시가 결정한 682 사우스 버몬트 애비뉴 부지는 허락할 수 없다'는 원칙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로라 전 LA한인회장이 입장을 정리해 발표했다.

 

로라 전 회장은 에릭 가세티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회 의장에게 세 번째 공식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밝히며, 편지에는 빠른 시일 안에 관련 이슈만을 다루는 단독 공청회를 한인타운에서 열고 여기에 가세티 시장과 웨슨 시의회 의장도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공개했다.

 

LA시가 내년 1월 이른바 ‘홈리스 셀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LA한인타운 버몬트와 7가 인근은 부지 반경 한 블럭 내에 80여 개의 업소들이 밀집해 있다. 이 지역의 식당, 주유소, 리커스토어, 커피전문점 등의 업주들은 “그렇게 되면 이곳은 LA다운타운의 스키드로우(Skid Row)처럼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홈리스 셸터’가 생기면 상권이 다 죽을 것이라고 탄식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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