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게임 중독은 정신질환"으로 규정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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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게임 중독은 정신질환"으로 규정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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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1월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게임주간 행사에서 한 남성이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이미지: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중독을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으로 규정하는 국제질병분류(ICD)개정안을 마련해 내년 5월 총회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CNN은 지난주 “WHO가 게임 중독을 새로운 질병 항목으로 분류하는 ICD 개정안을 전 세계 보건당국에 통보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WHO의 이번 개정안은 게임 중독 환자들에 대한 치료 기회를 넓히고 보험회사와 보건당국이 이들의 치료를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토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임 중독이라 함은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우선시하고 게임으로 인해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해도 게임을 지속하는 행위’로 규정했다.

 

 게임 중독 질환은 최근 컴퓨터 게임 등을 즐기는 네티즌들이 증가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게임 중독에 빠진 고교생이 꾸중을 하는 부모에 반발해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 자살을 하기도 하고,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의사가 이를 말리는 만삭의 부인과 다투다 부인을 살해하는가 하면, 게임에 중독된 20대 부부가 태어난 지 석 달 밖에 안된 젖먹이 아이를 아사하게 만드는 등 세계 곳곳에서 게임 중독 환자들의 끔직한 범죄 소식이 드물지 않게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행위는 심각한 반사회적 범죄로서 국가가 깊은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간 알코올이나 마약, 도박 중독자는 국가나 사회단체 등이 철저히 관리하면서 게임 중독에 대해서는 유독 무심하게 대처해 온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WHO가 게임 중독을 새로운 국제정신질환 항목으로 규정키로 한 것은 게임 중독 질환에 대해 무관심한 각국 정부에 대한 경고라고도 볼 수 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게임 중독자들의 행동은 알콜이나 마약중독자처럼 충동적이고 공격적이라고 한다. 이는 행동을 조절하는 뇌 전두엽이 위축되고, 뇌 쾌락 중추에 신경물질인 도파민이 과다 분비됨으로써 도파민 수용체가 줄어드는 것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게임 중독 방지를 위해 무작정 게임산업을 규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컴퓨터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확고한 산업분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일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IT)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디지털 디바이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을 살게 된 현대인들에게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적지 않다.  따라서 게임 산업의 발전을 지속하면서도 게임 중독자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의 정책적 노력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개발업체들이 게임의 도박적 요소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정부도 게임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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