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기사에 원한 품고 신문사에 총기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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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기사에 원한 품고 신문사에 총기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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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AFP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의 지역 신문 '캐피털 가제트'의 편집국에 난입해 총을 난사해 5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 재러드 W. 라모스(38)는 ‘캐피털 가제트’와 장기간 갈등 관계에 있었으며, 트위터 등을 통해 이 신문사에 위협을 가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1년 7월 ‘캐피털 가제트’는 그가 고교 동창이었던 여성을 괴롭혔다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기사로 보도했다. 

 

2009년 피해 여성에게 연락을 시작한 라모스는 페이스북이나 이메일을 통해 그를 지속적으로 괴롭혔으며, 피해자의 직장 상사에게 연락해 해고하라고 압박을 하기도 했다. 피해 여성은 라모스를 경찰에 신고했고, 그는 징역 90일을 선고받았다. 자신의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되자, 라모스는 2012년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 등의 이유를 들어 ‘캐피탈 가제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법원은 라모스가 해당 보도로 인한 피해를 입증하지 못했다며 소송을 기각했고 라모스는 항소했지만, 2015년 또다시 기각됐다.

이날 총격으로 히어슨 기자를 포함해 이 신문사 기자와 편집자, 직원 등 5명이 숨졌다. 마쿼트 전 국장은 라모스가 신문사를 상대로 폭력 행위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오랫동안 두려워했으며, 그가 총격을 가할 수 있다고도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학교, 극장, 마켓, 교회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총격 사건이 잇따랐지만 언론사를 상대로 한 총격은 이례적이다. 

 

지난 2015년 8월 버지니아 주에서 지역 방송사 WDBJ의 기자가 생방송 도중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으나 당시 사건은 편집국 사무실에 난입한 총기 난사가 아니라, 해고된 전직 동료가 회사 바깥에서 피해자 개인을 노리고 총격을 가한 사건이었다. 

CNN 방송은 이번 사건이 '9·11 이후 언론인에 대한 가장 치명적인 공격'이라고 전했다.

 

국제 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성명을 내고 “가제트와 같은 신문사들은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일을 수행한다”며 "언론인을 상대로 한 폭력은 용납할 수 없으며, 총격 사건 동기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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