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당국‘매브니’병사들 뒷조사 지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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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당국‘매브니’병사들 뒷조사 지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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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당국이 ‘매브니 프로그램’(MAVNI)으로 입대한 이민자 병사들의 범죄 전력을 뒷조사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

19일 워싱턴포스트는 미군 정보기관 요원들과 미 육군 변호사들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입수해, 미군 정보기관측이 강제 전역 됐다가 복귀해 연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매브니’ 이민자 병사들의 범죄 전력과 신원조회 결과 등을 재검토할 것을 미 육군 소송담당 변호사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이 공개한 이메일은 미군 정보기관측이 지난 8월 13일 소송 담당 변호사들에게 발송한 것으로 “이민자 병사들은 자신들이 강제 전역 조치된 것이 잘못됐다고 주장하며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이메일에서 밝히고 있다.  이는 이민자 병사들에 대한 뒷조사 지시가 이들이 제기한 소송 때문이며, 이들에 대한 강제 전역 조치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병사들에 대한 뒷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군 당국은 ‘매브니’로 모병한 이민자들을 강제로 전역 시키면서 ‘국가 안보 위협’과 이들의 출신국가와의 관련성을 표면적인 강제 전역의 사유로 제시했었다. 당시 군 당국은 이민자 병사들이 가족들에게 송금을 하거나 서신 또는 이메일 왕래까지 문제 삼으면서 수 십여명에 달하는 ‘매브니’ 이민자 병사들을 강제로 전역시켰다.

 

하지만, 강제전역으로 추방위기까지 몰린 이민자 병사들이 나타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졌고 급기야 이들을 원대 복귀시켰다. 이후, 일부 이민자 병사들이 군 당국의 강제 전역 조치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현재 미군 당국이 변호사들에게 범죄전력이나 신원조회 서류 재검토를 지시한 대상 이민자 병사들은 36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뒷조사까지 지시하면서 강제 전역 사유를 뒤지고 있는 미군 당국의 처사는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한 치졸한 보복 행위라며 비난하고 있다.

 

은퇴한 육군 장교이자 이민 변호사인 마가렛 스톡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소송을 제기한 사람들에게 복수하고, 막대한 자원을 낭비했다는 내부의 비난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강력히 비난했다.

 

미 국방부는 이메일을 시인했지만 이민자 병사를  강제로 전역시키거나 범죄로 기소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칼라 글리슨 대변인은 “연방 가이드라인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매브니 관련 소송을 정확하고 완벽하기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으나, “재검토가 불필요하다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입장을 바꿨다.

 

신문은 군 정보기관의 요청으로 해당 이민자 병사들은 대테러 차원의 심문을 받았다고 전하며, 1시간 정도 이어진 심문에서 미국 입국 전의 행적과 친인척 관계, 취업 경력 등에 대한 상세한 질문을 받았고, 미국에 대한 충성심을 질문 받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Vol.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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