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반이민 정책 때문에 중국 유학생 감소" 보도, "이는 미국 손실"

교육뉴스

belt-mguy-hp.png

중국 매체 "반이민 정책 때문에 중국 유학생 감소" 보도, "이는 미국 손실"

관리자 0

6b4c9afb0c65dfd90f103583346ad28b_1542836446_44.jpg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때문에 미국 유학을 원하는 중국 학생들의 증가 추세가 꺾이고 있다고 지난 10월12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은 미국에 유학을 가는 중국인들의 수가 빠른 속도로 늘었지만 최근에는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으며, 특히 학부 단위의 중국 유학생의 수는 지난해 가을학기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UC 버클리의 고등교육연구센터 연구원인 라울 처우다하는 "올해 오리건주나 일리노이 대학들에서 이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을 제외한 이른바 '넌-스템(non-STEM)' 프로그램에서 특히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 국립과학재단 자료에 근거해, STEM 이외 프로그램에서 중국 학부생이 전년도에 비해 1,920명 줄었다"고 지적하면서, "2006년 중국학부생 수가 1만 명에서 2016년에는 14만 2천 명으로 증가했지만 이제는 이런 추세가 역전되기 시작했다 이런 수치는 추세적 전환을 의미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상황의 요인은 무엇보다 미국 정부의 반이민 정책 기조와 중국인들을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반이민 정책은 강화돼 왔으며 민감한 분야에서 연구하는 중국 학자와 학생들의 비자 기간이 제한을 받고 있다. 

한편, 이 매체는 올초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중국 유학생들에 대해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문제를 검토했다가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라한 중국 유학생들에 대한 비자발급 제한은 경제적, 외교적 파장에 대한 우려 때문에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UC 버클리의 법학 담당 교수인 로버트 머지스는 "미국에 머무르면서 공헌하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환영받아야 한다. 그런 기본적인 믿음이 미국에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하면서 "공부하고 공헌하려는 사람을 쫓아내려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어리석은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실리콘 밸리의 이민담당 변호사인 스양궁은 비자 제한이 강화되고 정치적 분위기가 비우호적으로 바뀌면서 중국 고객들이 미국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H-1B 비자' 신청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유학생들이 나중에 중국으로 돌아간다하더라도 경험을 위해 미국에서 일하고 싶어한다"면서 "미국에서 일자리 기회가 없어진다면 중국 유학생들이 미국 대학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공급하는 국가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 수는 35만755명에 이르렀고 이는 미국 전체 외국 유학생의 35%에 해당한다.


Vol.187
0 Comments
belt-mguy-hp.png
Facebook Twitter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